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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편 한국판 실장석의 일상시리즈 외전 7화 콘페이토

  " 데갸아아앗!! 안되는 데스! 당장 와타시의 집을 내려놓는 데스우우!! "  흔한 공원에서, 자실장 세 마리와 친실장 하나라는 평범한 구성을 이루고 있던 실장석 일가가 있었다. 친실장이 먹이를 구한답시고 쓰레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닌겐에게 집까지 미행당하기 전까지는 " 이 똥 분충새끼들은 쳐 죽여도 죽여도 말을 안 들어 처먹어, 쓰레기장 앞에 걸려있던 시체 못 봤냐? 눈깔도 없나 이새끼들은 " 물론 친실장이 못 봤을리 없다, 인간의 눈 높이에 보이지 않게, 실장석의 눈 높이에만 볼 수 있도록 교묘하게 박스로 가려놓은 후  살아있는 미이라 같은 몰골이 되어 버린 실장석 반 시체들. 온몸에 있는 장기들이 다 끄집어 내어진 후 눈 코 입을 사정없이 찌그러트리고 뭉게놓고는 아물지 못하도록 바늘과 실로 난도질 하다 싶이 꼬매놓은 몰골을, 그 몰골을 가지고도 고통스러워 하며 꿈틀대고 기이한 소리를 내는 실장석을 비웃으며 밥을 구하는게 하루 일과였으니까. " 오늘은 바쁘니까, 후딱 끝내고 간다 벌레새끼들아 " 남자는 일가의 전 재산이나 다름 없는 골판지집을 내동댕이 치고는 내팽게쳐 진 가재 도구들과 골판지 집과 같이  즈려 밟기 시작하자 친실장의 외침과 저항이 더욱 격렬해진다. " 안돼는 데스!! 그만!! 그만하는데스!! 이제 거기서 밥을 구하지 않겠는데스니 집을 돌려주는 데스!! " 친실장과 남자의 신파극 아닌 신파극이 벌어지는 동안, 자실장들은 잠이 덜 깼는지, 아니면 눈 앞의 현실이 아직 믿겨지지 않는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보는 닌겐의 대한 공포심에 굳어버렸다는게 정답이겠지만. 남자는 발 밑에서 귀찮게 구는 친실장을 한번 차 날렸다. 전력을 다 해서 차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적당히 봐 준것도 아니었다. 평소 같았으면 쓰레기장 근처에 만들어놓은 그런 끔찍한 몰골을 해 놨겠지만, 시험기간이다 과제다 진짜로 바쁘기 때문에 후딱 끝내고 갈 생각일 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