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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카오스 럭키짱 천일모험기를 능가하는 진정한 판타지 실장석 참피 소설 실장석과 환상 103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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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이 울렁이고 세상이 뒤집힐 것 같다. 10년이나 순간이동을 하지 않았으니 이런 울렁증이 가뜩이나 심하게 느껴진다. 지난 번 트루피아를 방문했을 때 순간이동 관리소에 별로 좋은 기억은 없었으나, 지금의 순간이동 관리소는 매우 깔끔했다. 가이더링의 건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부가 새하얗다. 물론 변소 구덩이 안으로 자신의 새끼를 낳아대는 실장석도 없었다. 요정과 러트너가 요란하게 속을 비워내고 밖으로 나오자, 가뜩이나 깔끔한 외관에 유리문까지 달린 건물은 트루피아의 벽돌로 이루어진 성과 대비를 이룬다. 순간이동 관리소를 지키는 관리원도 멀쩡히, 중무장을 하고 있다. “두르마르 수도, 트루피아에 잘 오셨습니…… 어?” 관리원은 러트너보다는 요정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란 모습이다. 하루이틀 있는 일도 아니니 러트너와 요정 모두 간단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대들의 국왕을 보고자 왔거늘.” “아, 아, 저, 국왕 폐하께서는, 지금 수도에 안 계십니다. 그리고, 저, 알현을 하시려면 약속을 잡아두셔야…….” “그리하더냐? 아쉽구나. 오늘은 못 보겠구나. 다른 일도 있으니 일없느니라.”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요정을 보고는 흠칫 놀라기 일쑤다. 요정은 가끔 손이나 몇 번 흔들어주며 트루피아의 웅장한 관문을 향해 걸었다. 러트너는 그 뒤에서 그냥 저벅저벅 걸어갈 뿐이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그대와 이 몸이 함께 트루피아로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거늘, 어찌 그대는 아니보고 이 몸만 보는지 참.” “10년이나 지났다는데 절 알아보는 게 이상하잖아요.” “이 세상에 요정과 함께하는 이가 그대 말고 더 있겠느냐?” “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보죠……. 저는 뭐, 주변에 흔한 인간이잖아요.” 요정은 주변 사람들을 아쉬운 눈으로 쳐다보면서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요정의 존재 자체가 이들에겐 신분증과도 같았기에 트루피아의 문지기도 이들을 아무 의심 없이 들여보내주었다. 니파티와 드래곤이 들렀다고 하는 트루피아는 재건을 이미 마쳤는지 왕궁까지도...

혼돈의 카오스 럭키짱 천일모험기를 능가하는 진정한 판타지 실장석 참피 소설 실장석과 환상 102화 : 노키모노르켄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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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겼구나.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의식 없이 누워있기만 해서 그런가보다. 요정과 느긋하게 나란히 앉아 과일이나 먹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어마어마한 사치처럼 느껴졌다. 사치가 맞을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는 사람이 나 말고 또 누가 있겠어, 러트너와 요정은 서로의 옆구리를 감싸안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런데 느껴지는 기척이 더 있다. 러트너는 기척이 느껴진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자리에 있는 또 하나의 요정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헉, 요, 요정 님이 둘?” “무엇을 그리 놀라느냐. 이곳은 요정의 땅이거늘.” “네? 하지만, 아, 아. 아. 맞다. 맨날 요정 님만 보고 살아가지고, 요정도 종족이라는 게, 다른 요정이 있다는 걸 가끔 까먹는다니까요. 저기, 안녕하세요.” 다른 요정을 향해 고개를 까닥 숙여 인사하자 인사를 받은 요정은 후다닥 달아났다. 저러니 사람들이 찾고 싶어도 못 찾지, 러트너는 요정이 건네는 개암을 깨물어 먹다가 곧 방금 달아났던 요정이 수십 명의 또 다른 요정들을 몰고 오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러트너가 아는 요정보다 키가 작은 이도 있고 러트너보다 큰 이도 있고, 겉보기엔 러트너의 요정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이도 있다. 머리칼이 갈색인가 하면 녹색이나 붉은색, 노란색도 있고 외모도 제각각이지만 남자든 여자든 뾰족한 귀와 맑은 눈동자는 모두가 한결같다. 이렇게 모여있으니 마치 단풍이 든 나무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세상에, 이렇게 많은 요정을 보는 사람은 분명 내가 처음일 거야.” “오모흐 키흐 트세 시욱?” “무릇손 물루켑스 타레바블라스 이욱 리브 엣시 러트너 오모흐 키흐 엔트세?” “무웃 로마!” “……이거 요정말이죠? 다들 뭐라 하시는 거예요?” “그, 그대가 누구인지 궁금하여 묻는 것이로다! 세이욱! 에티! 에티!” 요정은 겁만큼이나 호기심도 많은 모양인지, 러트너의 얼굴 곳곳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고는 후다닥 달아나 멀리 나무 뒤에 숨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꼭 야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