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야기 Let's! 바람의 그랜드 바자르와 맞먹는 실장석 참피 소설 독라노예사육실장 작물재배 1화 -상반기-
벚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훈훈한 봄날, 마당에서 독라 세 마리가 싹이 튼 밭에 비료를 주고 있다. 비료는 실장석의 똥에 나뭇잎과 흙을 섞어 만든 것으로 냄새가 조금 많이 독하다는 것만 빼면 양도 많고 영양분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공짜니까. 저 독라들은 내가 밭을 일구도록 훈육한 실장석들로 들실장에게 붙잡혀 노예생활을 하던 녀석들이다. 처음엔 내 밭을 구경만 하는 정도였는데 매일같이 내가 하는 일을 눈대중으로 보고서는 흉내를 내기에 재밌어보여서 데리고 살기 시작했다. 노예로 지내던 녀석들이라 그런지 불평 없이 일하고 독라인지라 쓸데없이 높은 콧대도 거하게 꺾여 분충성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어쩌면 내가 보는 앞에서만 그럴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일은 잘 하고, 주변에서 이 독라들이 폐를 끼쳤다는 이웃들의 항의는 없었다. 가끔 일을 하고 있으면 주민들이 지나가다가 힐끗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한다. 개념실장이 농사를 지어도 놀랄 판에 독라가? 나도 처음엔 놀랐으니 이해가 간다. 이런 독라의 영특함을 몰라주는 존재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으니, 바로 같은 실장석이다. [데프프프, 밍나 저길 보는데스. 독라 노예들인데프프.] [테츄? 뭐 하고 있는테츄?] [똥닌겐의 수발을 들고 있는데스. 똥닌겐도 참 멍청한데스. 세레브한 와타시타치가 훨씬 더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굳이 힘들게 독라 노예를 데리고 사는데프프프프.] 들실장의 기분나쁜 웃음소리에 주변에서 다른 실장석들이 몰려오더니 우리 독라들을 보고 비웃기 시작한다. 자기들의 옷은 어떠하네, 머리칼은 어떠하네 행복회로를 굴리면서. 독라가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기에 나도 독라도 무심하지만 들실장이 똥을 던지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들실장이 집 마당에 발을 들이는 일이 없도록 대문에 울타리를 쳐놓아도 쓸데없이 이런 일에만 머리가 잘 돌아가는 들실장들은 똥을 단체로 고각으로 던져 화망을 형성해 독라의 머리 위에 투하한다. 저것도 재주라면 재주일까. 똥 세례를 받게 된 독라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