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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안준다고 돈줄에게 건방지게 굴면 돈줄을 공격할 놈이라 파멸당하는 실장석 참피 소설 내 1000원을 돌려줘

[해피야, 용돈 받자! 일로 와!] [데스데스우] 토테토테 걸어오는 내 사육실장 해피는 올해 막 성체실장이 되었다. 나는 녀석이 작년 우리 집에 왔을 때부터 분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릴 적 부모님이 나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용돈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잘 인사하면 50원, 식사 후에 물티슈로 먹은 자리를 잘 닦으면 100원, 낮시간 동안에 낮잠만 자지 말고 거실 청소도 해놓으면 200원. 이 용돈을 모으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 예를 들면 콘페이토 한 봉지는 1000원, 실장활성제는 5000원, 분홍분홍 실장복은 10000원, 테치카 매지컬 하우스(핑크)는 30000원, 소원 들어주기는 50000원 같은 식이다. 물론 훈육 목적인 만큼 실제로 그 물건의 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정가 49,000원짜리 신상 분홍분홍 실장복을 10000원에 사려고 용돈을 모으는 해피를 보니 나도 저렇게 블랙프라이데이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한다. 참고로 실장활성제 같은것도 공짜로 주지 않는 이유는 실장석은 멋대로 몸을 험하게 굴리며 놀고 '주인사마에게 말해서 치료하면 다 낫는 데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데스! 데스! 주인사마! 와타시 벌써 이만큼이나 모은 데스! 분홍분홍 실장복을 사고 싶은 데스!] 해피는 오늘 받은 용돈을 내가 큼지막한 종이에 잘 보이게 기록해두자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한 것인지 나에게 사고 싶은 것을 말한다. 물론 이녀석은 숫자를 못 세니 그저 내가 동전 그림을 종이에 추가해주는 것을 보고 꽤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아직 좀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세어 보니 의외로 10150원. 이 정도면 충분히 포상을 줄 만 하다. [그럼 내일 아침에 같이 실장샵에 사러 갈까? 우리 해피가 좋아할 만한 보들보들한 분홍분홍 실장복 하나 골라놔달라고 예약해둘게.] [좋은 데스! 주인사마 감사한 데스~~ 와타시는 행복한 사육실장인데스!] 해피는 기뻐하며 아직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