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 참피로도 어린이 동화를 알 수 있는 소설 실장석에게 동화를 읽어주다

“자~ 이제 쳐 잠들 시간이란다~ 얘들아~”

“닝겐상~ 자들이 잠들기 싫어하니 동화라도 씨부려보는 게 어떤 데스까?”

“하하. 벌레새끼들 주제에 바라는 것도 많구나. 좋아. 오늘의 동화시간~”

“기대되는 레츄~”

“엄지~ 입에서 운치냄새 나니 쳐닫고 감상하는 테치.”

“오늘 읽어줄 동화는 ‘머저리 분충일가의 최후’라는 이야기란다~”

“테프픗. 기대되는 테치~”

“옛날~ 옛날~ 아주 가까운 옛날에~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 골수 빨아먹기를 좋아하는 원사육 분충 일가가 살았어요~ 본래 착한 주인님 밑에서 콩고물이나 받아먹으며 잘 살던 기생충이었지만~ 주인님은 더 이상 그 몰염치한 벌레들을 봐줄수가 없었는지 쫓아내버렸답니다~”

“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 데스?”

“그럼에도 반성의 여지조차 없는 분충 일가는 근처에 살던 재택근무 노동자의 집에 유리창을 깨부수고 침범해 자기 집인양 더럽히고 망가뜨렸습니다~”

“테프픗. 와타시도 깨 봐서 아는데 유리창을 깨는 느낌은 정말 쩌는 테치~”

“그럼에도 집주인은 도리어 그들을 먹여주고, 씻겨주고, 예쁜 옷도 준비해 주었습니다.”

“이거 퐁퐁남 이야기인 레치? 조금 고구마가 될 것 같은 레치…”

“...하지만 이건 전부 집주인의 큰그림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준 모든 게 사실은 거대한 함정의 일부요, 올렸다 쳐내리기를 위한 준비단계였습니다. 그들이 잠에 들 무렵 읽어주는 동화가 그들을 사형에 처하게 하기 전 마지막 단계였지요~”

“뎃? 이거 설마 와타시들 이야…”

“뭔가 눈치를 챈 친실장이 행동을 하려했지만, 친실장의 스시에 넣어둔 지효성 마비약이 효과를 발휘했어요. 눈 이외의 부위는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자들이 뒈져가는 모습을 보게 될 거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은 그저 깔깔대며 웃어댈 뿐이었어요~”

“깔깔~ 어쩐지 유쾌한 이야기가 될 것 같은 레…레? 와타시의 목쩌기 이쌍…”

“가장 처음은 말 많은 엄지였습니다. 쉴 새 없이 말을 해대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조그만 낚시바늘을 삼킨 줄도 몰랐죠~ 그 상태로 계속 떠들어댔으니, 바늘이 이리~~ 저리~~ 날뛰면서 성대를 걸레짝으로 만들었답니다~~ 피를 토하며 자매들을 애타게 찾지만, 병신엄지는 어두운 방 안에서 쓸쓸이 죽어갈 운명이에요~”

“역시 엄지는 찢어야 제 맛인 테치!”

"레부아앍! 오네...짜...들...쌀려주....레겕..."

"아! 병신엄지! 동화 듣는 중이니 시끄럽게 하지 마는 테치!"

“그 다음은 차녀의 차례였습니다.”

“텟? 와타시도 차녀인 테치. 기막힌 우연인 테치.”

“먹보인 차녀에게는 아주 특별한 스테이크를 줬습니다.”

“와타시도 오늘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었던 테치! 아주 맛있었던 테치!”

“그 스테이크 안에는 실장석의 내장을 즐겨먹는 기생충의 알이 있었습니다. 동족식을 하는 실장석의 습성을 이용해 번식하는 아주 무서운 녀석이죠.”

“텟. 어쩐지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 테치.”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내장부터 시작해서 뇌까지 갉아먹은 다음, 신경계를 지배해 극심한 고통을 주고, 의식만 남긴 채 육체를 조종하여 자살하게 만드는 실장석 학대 생명체 그 자체입니다~”

“테갸아아아아! 어째서인지 머리가 아픈 테챠아아아!”

“고통은 잠깐이 아닙니다. 하지만 비명 만큼은 곧 멈추게 되죠. 왜냐하면…”

“메빠소… 루빠모…”

“아! 차녀! 저리 꺼지는 테치! 왜 와타시에게 먹히려고 하는 테츄까! 오네챠가 만만한 테츄?”

“이제 그 다음은 장녀입니다. 허영심 많은 장녀에게는 옷을 선물했습니다. 집주인이 직접 만든 옷이었죠~”

“흥인 테치! 아무리 휼룡한 옷이어도 이 세레브한 와타시의 황금색드레스는 따라올 수 없는 테치!”

“그 옷은 ‘독라잡이풀’이라는 특수한 식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독라잡이풀은 유럽에 서식하는 ‘회전초’와 비슷한 성질을 지녔습니다. 건조할 때는 죽은 것처럼 보이며 뿌리도 내리지 않지만, 물기있는 땅을 찾으면 곧바로 변모하는 성질을 이 ‘독라잡이풀’도 가지고 있는 겁니다.”

“TMI가 너무 긴 테치!”

“이 ‘독라잡이풀’의 변신조건은 실장석의 피부에 닿을 것 입니다. 겉이 부드러운 섬유같은 재질에 황금빛으로 되어있기에 독라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 풀을 옷처럼 걸치곤 하죠. 하지만 그건 함정입니다.”

“텟? 피부가 가려운 테치?”

“이 교활하게 진화한 식물은 실장석과 접촉하자마자 뿌리를 내려 그 피를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잎이 점점 붉어지죠.”

“텟? 와타시의 드레스도 붉게 물들어 가는 테치?”

“이 식물은 ‘회전초’의 특성과 ‘식충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던 겁니다! 실장석의 재생력을 알기에 ‘독라잡이풀’은 일부로 숙주 실장석을 완전히 죽이지 않고 살려놔, 지속적인 영양통으로 삼습니다.”

“테갸아아아아아!”

“옷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실장석의 특성상, 불에 지져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차마 녀석들은 이 얇은 풀을 뜯어내지 못합니다. 실장석의 허영심을 교묘히 이용하도록 진화한 것이지요.”

“어둠이... 주룩주륵… 테에에…”

“데에…”

“자들이 전부 뒈져가는 동안, 친실장이 정신을 차린 모양이에요~”

“...닝겐상… 잘못한 데스.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용서를 구하는…”

“집주인은 너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감…사한 데스.”

“그래서 친실장에게 자들이 겪은 모든 고통을 겪게 한 후, 독라달마로 만들어 공원의 실장석들에게 넘겼답니다.”

“뎃? 뎃? 뎃?”

“차마 몸들 바를 모르는 친실장~ 친실장은 코 앞에서 다른 실장석들의 행복을 바라보며 아주 오래 오래~~ 고통받았답니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

“오늘의 동화~ 끝~~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