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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란 제목의 실장석 참피 소설 평범한 학대파인 내가 귀가 길에 보통이 아닌 실장석을 탁아 당했습니다. 하편

녀석을 세면대에 몰아 넣고 5분 뒤에 꺼내준다고 했는데 그만 깜?☆빡.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우걱우걱 먹으면서 Tv보고 있으니 세월이 가는지 네월이 가는지 몰랐지 뭐람! 먹고 일어서서 치우려고 책상 정리하다가 아까 먹으라고 떨궈 놓은 치킨 조각을 보고서야 생각났거든. 학대하던 시절 기억을 되집어 보면 이 녀석들은 이 정도로 죽지 않으니까 느긋하게 화장실 문을 열었다. "....안녕..?" [5분은... 옛저녁에.. 지난테치...] 문을 열자 그곳엔 내 허리보다 조금 위에 위치한 세면대에 다리를 꼬고 걸터 앉아 나를 노려보는 진이 있었다. 뭉툭한 다리를 대체 어떻게 꼰겨? 그보다 노려보는 눈빛이 워낙 싸늘해서 나도 모르게 멍청하게 인사했다.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은 아직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옷도 몸에 찰싹 달라 붙어 있는걸로 보아 바로 얼마전까지 세면대에 고인 물에 있었다는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었다. 엄청 추웠겠는걸. 화장실은 특히나 보일러가 지나지도 앉아 타일이 바깥 온도보다 차가워지는 곳인데. [....] "치킨.... 남은거 먹자." [알겠테치] 똥이라도 던져 올까 주의하며 살금살금 다가가 손바닥을 내밀자 능숙한 발걸음으로 올라 탄다. 적당한 무게감. 왜 이렇게 내가 잘해주고 있나 싶지만 의도치 않은 폭력을 행한 셈이니 죄책감을 덜기 위해 그런다~ 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화장실에서 나와 녀석을 책상에 수건 하나 깔아 그 위에 앉혀 놓고 식을대로 식은 치킨 한 조각을 앞에 놓아주었다. 물론 아까 녀석이 후후 불던 그 치킨이다. 녀석은 치킨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내게 들리게끔 크게 입을 열었다. [닌겡상. 이 치킨에 얽힌 스토오리를 아는테치?] "뭔 소리여? 그리고 스토오리면 오리에 관한 얘기 아니니?" 녀석은 뭉클 솟아 오른 눈물을 손으로 훔치고 말을 이어갔다. [졸라 재미 없는 농담인테치. 드립 실력에 눈물이 나버린테치] "아 닥치고 뭔데" [이 치킨에겐 겨우 3마리의 자식이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