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란 제목의 실장석 참피 소설 평범한 학대파인 내가 귀가 길에 보통이 아닌 실장석을 탁아 당했습니다. 상편
쌀쌀한 겨울 바람에 3년 묵은 패딩에 거북이처럼 머리를 집어 넣고 바쁜 길을 걷던 참이였다.
코끝에 스치는 미세한 치킨 냄새. 원룸이 모여 있는 곳인만큼 치킨 집도 즐비한 탓에 알바를 마치고
청소년들이 쫓겨나는 10시쯤이면 이렇게 골목 어귀부터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한 마리 먹을까. 어차피 내일은 일요일이라 딱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포상 정도로
치킨 정도야... 수중에 돈이 원룸비를 내면 일주일은 밥과 김치로 연명해야 할 정도로 간당간당하지만
알바비도 곧 들어 올테니까.
가벼운 고민을 마친 나는 어느정도 안면 튼 치킨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딸랑
"오, 학생 어서와."
"네. 안녕하세요."
문이 열리며 달려 있던 방울이 소리내자 카운터 겸 포장대에서 일하고 계시던 익숙한 얼굴의 아주머니가
나를 알아보고 인사해왔다.
"오늘도 후라이드?"
"네. 그리고 콜라도요."
"그래."
뭐, 대단한 말은 나누지 않는다. 그저 이 가게가 마음에 들어 치킨을 먹을 때면 항상 이곳으로 왔고
그걸 기억해주는 아주머니가 있을 뿐. 10분 정도 앉아서 폰을 만지작거렸을까
종이 박스에 담겨 비닐 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치킨을 손에 넣고 가게를 나왔다.
"후우..."
급격한 온도 차에 숨을 한 번 내쉬고 치킨 냄새를 크게 들이켰다. 가게 앞이라 그런가 아직 먹지도
않은 치킨의 냄새가 감미로워 혀 아래 침이 절로 고인다.
얼른 가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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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뭐냐 이게.
[안녕하신테치?]
이게 뭐냐.
비닐 봉투 안에선 깔끔하게 비워진 종이 박스와 어딘가 기묘한 무늬가 들어간 실장복을 입고 있는
자실장 한 마리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뭐야 이건..."
치킨 집에서 집까지 느긋하게 걸어서 6~7분이다. 그 사이에 탁아를 당했고 탁아된 자실장이
치킨을 다 먹었다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치킨은 졸라게 맛있엇던테츙.]
"이 씨발놈이!"
볼록 솟은 배를 어루만지며 행복하게 웃고 있는 녀석이 내뱉은 말에 어딘가 이성의 끈이 뚝하고
끊어졌다. 나는 오른손으로 녀석을 집어 높이 치켜든 뒤 있는 힘것 바닥으로 내리쳤다.
보통의 자실장이라면 높이 올려지는 두려움에 빵콘하고 내려치는 충격에 산산조각나
바닥을 더럽히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취한 선택은 무척 어리석은 짓이였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이라면.
퍽!
[테끅!]
전심전력의 휘두르기에도 자실장은 짧은 비명만 지르고 고개를 떨궜다. 터지지 않은건 둘째치고
뭐야 죽은건가?
[니..닌겐상...]
오ㅡ 살았구나. 하마터면 분노로 쉽게 죽일뻔했네. 넌 내 치킨 값만큼 고통 받아야하거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녀석을 집어 올렸다.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 이대로 콱 쥐면
내장이 입으로 튀어 나오겠지! 그것도 좋지만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거든. 아무튼
넌 진짜 뒤졌다.
[하.. 할 말이 있는테치이..]
표정만 보면 레오나르도를 재치고 오스카 상을 받을 수 있을만큼 리얼하게 고통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죄다 멀쩡. 어딘가 부러진 곳이 보이지도 않고 피도 특유의 녹색 변도 보이질 않는다.
이 새끼 어디서 수작질이야? 열 받지만 일단 들어는 주마. 너에 대해서 알수록 더 고통스럽게 해줄 수 있을테니까!
"뭔데."
어차피 앞서 말했듯이 내일은 일요일이다. 진짜 씨발! 넌 죽여달라고 할 때까지 패줄거야.
[치킨.. 졸라 맛있던텟츄!]
말이 끝남과 동시에 녀석의 얼굴은 우중충한 먹구름이 걷히며 찬란한 햇빛이 반짝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사한 미소를 내게 날려 보냈다. 정말 심쿵할 미소야! 물론 정지하는건 니놈 심장이지만.
"야이 개새끼야!"
[와따시는 실장새끼인테치이이이!!]
퍽! 퍼억! 퍼어억!
헛소리에 끊어졌던 이성의 끈이 저 녀석 말에 힘을 얻어 숨겨왔던 제 폭력성을 간질거렸습니다.
나는 그대로 들고 있던 녀석을 책상 모서리의 날카로운 부분을 향해 내리쳤다.
한 번! 두 번! 세... 으악 씨발!
내리치다 조준을 잘못해 내 주먹으로 책상을 갈겨 버렸다. 존나게 아파! 얼만큼 아프냐고? 존나게 존나!
으으 씨발! 되는 일이 없어요 진짜!
어찌나 세게 친건지 손목이 지끈거리고 손이 욱씬거린다. 고통에 욕이 섞인 신음을 흘리며 놈을 쥐고 있던
손을 풀었다. 내 손에서 풀린 녀석은 그대로 책상 위로 다이브. 물론 멀쩡해 보인다. 대체 어떻게 된 놈이야?
[닌겐상! 아프면 다메테치! 와따시가 호~ 해주는테츄까?]
"이.. 씨발 너 때문에 아이고.."
나보다 니놈이 더 아파해야지 개씨발! 진짜! 아오!
이 녀석은 뭘 쳐먹고 이리 단단한거냐? 위석 강화제를 피부에다 쳐발랐나? 으으 씨바.. 내 손..
[정말 아파 보이는테치.. 불쌍하니 와따시가 핥짝핥짝 츄릅류츱 쭈와압으로 고쳐주는테치!]
"미친 하지마라. 무슨 놈의 효과음만 들어도 더럽냐 넌."
[와따시가 더러운테치?]
녀서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게 되물어 왔다. 그럼 빌어먹을 들실장들이 깨끗하겠냐?
시궁창 쥐가 시궁창 냄새를 풍기듯 너네도 들실장은 도심 속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 가만히만
있어도 역겨운 냄새를.. 풍.. 기지 않아..?
게다가 색이 좀 진한 실장복도 기묘한 무늬를 빼면 그리 더러워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내 패딩 쪽이 좀 더 더러운 것 같은데? 헉, 나도 모르게 실장석보다 못한 놈이라고 폄하해버렸다.
"아무튼.. 아오.. 썅.. 너 대체 내 치킨을 다 쳐먹고서도 뻔뻔하구나. 앞으로..."
[무슨 소리인 테치? 와따시는 다 먹지 않은테치!]
"이 자식 보소? 이젠 거짓말까지 하네? 네가 내 치킨 다 쳐먹은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어디서 구라질이여?
구라치다 걸리면 위석 날라간단 소리 못 들었냐?"
녀석은 내 말에 코웃음을 거하게 치고서 책상 위에 올려 둔 빈 비닐 봉투를 향해 손을 뻗었다.
[만약 치킨이 남아 있다면 어떻게 할 테츄까?]
허, 이놈 봐라? 좋아. 지금 내 예민한 후각 세포에는 이 차디찬 원룸 방 안에 기름 속에서 뽀얀 속살이
맛있게 되어버린 치킨 따윈 없다고 확신하고 있거든? 아, 근데 왜 집이 차갑냐. 주인 아주머니가 또
보일러 안 틀었네. 이러다 얼어 죽겠다 진짜! 아오! 빡쳐!
"만약 있다면 널 충분히 예뻐해주마!"
[진심인테치?]
"진심이다."
학대파에 걸맞는 보살핌이겠지만 후헤헤헤헿!
[구체적으로 어떻게 예뻐해줄테치? 미안하지만 직스는 와따시가 아직 처녀라 좀 그런 테치]
"아오 미친 소리 그만하고 넌 진짜 위석 빠개질 때까지 쳐맞을 준비나 해라!"
녀석의 헛소리에 참지 못하고 비닐 봉투를 거칠게 열어 재꼈다.
"치킨이네?"
[치킨인테치?]
"내가 똑똑히 봤다니까? 네놈이 다 쳐먹어서 빈 치킨 박스를?"
[확실하지 않으면 걸지 말란 소리도 못 들은테츄까?]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빈 치킨 박스를!"
[테헤.. 천하의 닌겐상이 왜 이러실테치?]
"뭐지 진짜..."
분명 방금 집에 들어와 봤을 떈 빈 종이 박스였을텐데 다시 보니 가게에서 막 받을 때보다 양이 조금 줄어 든 것 같지만
치킨이 들어 있었다. 허, 뭐냐. 뭐냐 이거. 뭐냐고 이거.
[이제 와따시를 귀여워 해주는 순서가 아닌테치?]
"...."
[왜 말이 없는테츄까?]
"ㅋㅋㅋㅋㅋㅋ"
[테프프프프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프프프프프프프프프프프프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만 쳐웃는테치. 오마에는 ㅋ하나지만 와따시는 ㅌ과 ㅔ와 ㅍ와 ㅡ를 써야하는테치!]
"그래."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그래. 더러움 하나 없이 순수하게 기름 속에서
고소해진 치킨 아닌가? 흠. 탁아 당했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박스가 비었을거라 지레 생각한 내가
잘못 본 모양이군. 돈을 헛날린게 아니란 확신이 들자 그제서야 내가 겉옷도 안 벗고
저놈이랑 지랄 떨고 있단 것을 알아 차렸다. 어휴.
"아무튼 후우.. 일단 옷 좀 벗자."
[테갸!? 와따시가 직스만큼은 안된다고 하지 않았던 테샤아!]
"김칫 국물 마시지 마라."
녀석은 어떡한담. 소싯적 학대를 즐겨 왔던 손은 벌써 101가지 방법으로 녀석을 고통스럽게
만들자고 꿈틀거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실장석이든 사람이든 약속은 지키라고
있고 공약은 이행하라고 있는 ㄹ혜후. 레후.
패딩을 벗고 나니 한바탕 소동을 벌인 탓에 약간 데워진 몸에서 열기가 쭈욱 빠져나간다.
건조대에 아무렇게나 옷을 던지고 책상에서 의자를 쭈욱 꺼내 앉았다.
"너 이름이 뭐냐."
[와따시테츄까?]
책상 위에 놓인 내 컴퓨터 마우스 위에 올라타 있는 녀석에게 물었다.
"그래 너."
[와따시는 진인테치. 기니 마마의 3번째 귀여운 딸. 진인테치.]
"난 동길이다. 이동길."
[뭐 어쩌란테치? 와따시가 물어본테치?]
"이 씨발롬잌ㅋ"
그나저나 마마 이름이 기니? 흠, 사육실장인 모양이군. 뭐, 뻔하지~ 애호파가 키우다 자를 가져서
버렸거나 그냥 버렸거나~ 이유는 수만가지니까. 아무튼 그렇게 버려진 놈이 들의 험난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탁아한거 아니겠어? 하여튼 책임감 없이 생명을 기르는 놈들은 죄다 별로야.
애호파~ 난 자네들이 밥맛이야!
"그나저나 어떻게 탁아한거지 졸라 신기하네."
나무 젓가락을 뜯어 순살 후라이드 하나를 입에 넣어 오물거리며 중얼거렸다.
생각해보면 치킨은 겁나 뜨겁단 말이지. 아무리 종이 박스로 가려져 있다고 해도 그 열을
저 녀석이 버틸 수 있을리가 없을텐데.
[알고 싶은테츄?]
"음.. 응. 알고 싶다."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보다 이 치킨의 훌륭한 맛을 느끼는게 더 중요하거든.
음~ 딜리셔스.
[치킨 한 조각.]
"아낰ㅋ 이새끼 ㅋㅋ 어디서 흥정이여? 임마. 넌 내가 주먹 한 번만 휘두르면 죽는 위치라고."
[그래서 손은 괜찮은테츄까?]
"..."
지금도 약간 욱씬거린다. 망할놈. 어차피 치킨 양은 많으니까. 그래 까지거 한 조각은 준다.
이걸로 '올리기'를 했다 치면 되니까. 내릴 때는 음식 관련으로 내려야겠군. 일주일 간 변소에 쳐박고
오줌과 똥만 먹일까? 아니면 수조에 넣고 저압 도돈파만 잔뜩 넣어줄까? 아, 저압 도돈파도 지난 번에
다 팔아서 없구나. 시바아앙...
화장지를 뜯어 바닥에 흘리지 않도록 만들어 준 뒤 진을 들어 올려 놓았다. 그리고 제일 작은 조각을
집어 건냈다. 배가 꽤 고팠는지 녀석은 아직 뜨거운 치킨에 혓바닥을 뻗다가 뜨거움에 놀라 자빠진다.
어지간히 뜨거워야지. 나도 후후 불면서 먹고 있다고.
진은 내가 후후 불며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더니 나처럼 치킨을 향해 세모꼴 혓바닥을 쭉 내빼고서
쥐똥만한 입으로 바람을 불기 시작했다. 뭐, 귀엽네. 분명 말하지만 나는 학대파다. 하지만 학대파라고 해서
실장석들을 everyday, everyhour 증오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귀여운건 귀여운거죠. 그런다고 학대 안 할건 아니지만.
이윽고 열심히 불은 덕분인지 아니면 그냥 원룸이 졸라게 추워서 식은 모양인지 튀김 조각을 조금 떼어내 입으로 가져간다.
[테갸아아아아!!!]
튀김 조각이 입에 들어가자 마자 녀석이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뒤로 엎어졌다.
아, 이놈들은 급격히 맛있는걸 먹으면 총구 힘 풀려버릴텐데. 똥 싸기만 해봐라. 진짜 뒤진다.
내 우려와 다르게 진은 빵콘하지 않고 그대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야."
[닌겐상!]
어딘가 흥분한 얼굴이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눈을 지긋히 감더니 자리에서 튀어 오르며
내게 소리쳤다. 점프 할 때 두 눈동자는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졸라게 맛있는테츄아아아!!!]
"그거야 당연하지 임마. 하하."
치킨이라고 치킨. 남녀노소 이슬람 기독교 힌두교 유교 조로 아스터교 모두 좋아하는 치킨이라고!
맛있다고 소리치는 녀석의 얼굴이 웃겨서 조금 웃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었다니... 너무 놀라서 빵콘해버린테츄]
"그래그래 참 맛있... 뭐라고 씨발?"
어디 누가 감히 짐이 치킨 먹는데 빵콘 소리를 내는가! 누군가! 누구냔 말이다!
[조금 부끄러우니 씻고 싶은테츄. 목욕탕은 어디인테츄?]
아씨... 빵콘했다는 놈이 왜 이렇게 침착해. 외견상 딱히 팬티가 부푼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게다가 뭔 목욕탕을 찾냐. 진짜 전 사육실장 출신인건가?
나는 의심스런 눈빛을 보내면서도 젓가락 하나를 더 꺼내 녀석의 겨드랑이로 밀어 넣고 들어 올렸다.
손으로 잡고 싶지 않거든. 그리고 빨리 치킨 마저 먹고 싶단 말이야. 콜라도! 있고! 헉헉 콜라 마이 러브!
[테에.. 와따시 이제 시집은 다 가버린테에에...]
"시집은 무슨. 니네는 완전 다세포 분열로 사는 놈들 아니냐?"
꽃가루로 임신하는 놈들인데 무슨 놈의 시집. 마라가 섹스노예로 데리고 있는거를 시집이라고 치면 시집이라 할 수 있겠시집.
방 구석에 있는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세면대 마개를 연 채로 녀석을 내려 놓았다. 어씨, 화장실 졸라 추워.
어차피 학대 할 놈이지만 여기 공과금 안 내도 되니까 특.별.히. 따뜻한 물로 해주마.
[테갸아아아!! 절라 차가운테츠아아아아아!!]
물론 따뜻한 물로 셋팅했따고 해서 바로 따뜻한 물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진이 비명을 지르며 물이 나오는 곳에서
벗어 나려 하는 동안 물이 점차 따뜻해졌다. 그제서야 진은 어딘가 손으로 뜨뜻 미지근한 물을 만지며 내게
고개를 치켜 들고 외쳤다.
[테이씨. 얼어 디질뻔한테치. 그리고 물을 틀거면 말을 미리 해줘야하는거 아닌테치?]
"왜?"
[닌겐상은 옷 입고 목욕하는테츄까? 그랬다면 미안한테치. 완전 문화 쇼크, 컬쳐 충격인테치.]
"아니거든 씨뱅아."
확 물을 차갑게 틀어버릴까보다.
진은 물이 충분히 따뜻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벗지 않고 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뭔데.
"뭐하냐 안 씻고."
[어디서 숙녀의 목욕을 훔쳐보려하는테치? 아무리 닌겐상이라도 그건 안될말인테치]
뿌득
"야이 개새끼양! 넌 디졌다 진짜!!"
제 이성의 끈, 아직 안 붙어 있습니다.
나는 냉수로 수도꼭지를 돌리고 녀석을 집어 수도꼭지 바로 아래 머리를 가져다 댔다.
냉수 샤워다 임마! 아쿠아 스플린트라고 후하하!
[테푸악! 테프악! 절라 차가운테츄아!]
"크헤헤 어떠냐 이자식! 존나 차갑지! 시발!"
[닌겐상..! 테푹! 테푸푸! 테프악!]
첨벙! 첨벙!
"뭐 씨발아!"
넌 임마 오늘 감기 걸릴 줄 알어!
[닌겐상 손은 안 차가운테치?]
"...."
당연히 녀석의 대가리에 물 맞히려 하면 내 손에도 물이 튄다. 그리고 이 물은 아주 차갑지.
이얏호! 씨발!
"씨바.. 씻어라. 5분 뒤에 온다."
결국 나는 진에게서 손을 떼고 화장실을 나왔다.
[물을 따듯하게 해주고 가는테갸아아아아아!!!]
"죠-까"
[깔 마라가 없는테샤아아아아아!!]
저 새끼가 진짜 한 마디도 안 지고 덤비는구만...
골이 지끈지끈 아파옴을 느끼며 나는 뒤에서 들리는 진의 비명을 무시하고 화장실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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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일부러 길게 써 본레치 (^ㅅ^)/
그냥 꼴려서 쓴거라 짧게 끝낼 예정인레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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