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그랜드 오더에 선택될 자격이 있는데도 아직도 안나온 에이브라함 링컨의 일대기를 그린 실장석 참피 소설 미국에 실장석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아버지 이거 이상해요."


 13살짜리 민수가 들고 온 책은 다름 아닌 월간 실장.

 실장석에 대한 정보와 이슈를 잘 정리한 잡지로 애호파도 학대파도 모두가 즐겨 보는 유익한 잡지였다.

 민수의 아버지는 민수가 들고온 책을 보고 피식 미소지었다.

 월간실장은 바로 칼럼니스트인 그가 실장에 관하여 기고하는 잡지 중 하나였으니까


"어디 우리 아들이 실장석에 대해 뭐가 궁금한지 아빠랑 한 번 볼까?"


[실장석은 코로리를 몇개나 버틸 수 있는가] 에 대한 칼럼을 한창 쓰고 있던 그는 마감이 다소 빠듯했지만, 소중한 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컴퓨터 앞에서 일어났다.


"이거 보세요. 미국에는 실장석이 하나도 없데요."


 민수가 펼친 항목은 바로 월간 실장의 세계 실장추이 항목이었다.

 북극, 남극과 함께 세계에 실장석이 단 한마리도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랭크된 나라 미국.

 지금도 귀를 유심히 기울여보면 "살려주는 데샤아앗" 이 밖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실장석이 바글거리는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일 것이다.


"미국은 우리보다 땅덩이도 넓고 사람도 많잖아요. 먹을 것도 많을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실장석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죠?"


 민수의 말에 민수 아버지는 후훗 하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건 사실이란다. 아들. 미국에는 실장석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실장석을 반입하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단다. 멕시코 캐나다 국경에선 국경 경비대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건 물론이고, 넘어오는 실장석은 사살하도록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미국은 왜 그렇게 실장석을 싫어하는건가요?"


 민수의 질문에 민수 아버지는 어흠 하고 일어나 책이 빼곡히 꽂힌 서재로 다가갔다.

 어디보자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많은 책들 사이로 손가락을 내밀어 책을 찾아보던 민수 아버지는 찾던 책 하나를 발견하고 꺼내어 들었다.

 다소 먼지가 쌓인 책을 손바닥으로 탁탁 털어보이는 아버지.

 책 표지엔 턱수염이 가득한 남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미국의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민수야. 링컨 대통령에 대해 알고있니?"


"그럼요! 미국 노예를 해방시킨 사람이잖아요."


"동시에."


 민수 아버지는 책을 펼치며 말했다.


"미국을 실장석으로 부터 해방시킨 대통령이기도 하단다."


 이어서 민수가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시간이 시작 되었다.



 그것은 1863년. 남북전쟁이 한창인 시절의 이야기였습니다.

 인간의 자유로운 권리를 위해 노예해방에 찬성한 북부 사람들과 노예해방에 반대한 남부의 사람들은 서로 총칼을 들고 전쟁을 치루었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끼리의 전쟁에 항상 가슴이 아팠던 링컨 대통령은 그날도 전사자의 명단과 전쟁의 근황에 대한 편지를 받고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백악관 뒤편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너무 가슴 아픈일이지만...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위해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걷던 링컨 대통령은 무심코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늘도 이 하늘 어디에선가 병사들은 서로 죽고 죽이고를 반복하고 있겠죠.

 그런데 하늘을 보고 걸은 나머지 대통령은 발 밑을 보지 못했습니다.


"데에에에엥!! 엄지챠!!!!!"


"what?!"


 뿌직하는 뭉클한 감촉이 발에 전하는 불쾌한 느낌에 링컨 대통령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렇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백악관에 몰래 개구멍으로 들어온 들실장 일가를 자기도 모르게 밟아버린 것이었습니다.


"오 이런 미안하구나."


 자기의 구두에 찌부러진 엄지 실장석을 보며 마음이 따뜻한 링컨 대통령은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과를 들은 실장석의 한마디에 미국의 모든 실장석의 운명은 결정되었습니다.


"미안하면 다인 데스?! 이 똥닝겐!!! 오마에의 털을 뽑고 옷을 벗겨 독라 노예로 써버리는 데스읏!!!!!"


"뭐...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젊은 아까운 목숨들이 인간의 존엄성 해방을 위해 희생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희생을 짓밟은 무서운 말을 하는 이 녀석들인 이 무슨 악마의 생물일까요?

 링컨 대통령은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내 이성을 되찾았습니다.


"너의 아이를 죽인건 미안하다. 원한다면 보상해주도록 하지. 하지만 노예 같은 나쁜 말을 써선 안된단다. 노예는 서로 동등한 상대방의 존엄과 권리를 박탈하는 야만적인 행위니까 말이다."


 과연 위대한 대통령 링컨은 하찮은 미물 실장석에게 기회를 주려 애썼습니다.

 좋은 말로 설득해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상을 알아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이 실장석이 말을 알아듣는 개념 실장이었다면 이후 미국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데푸푸푸풋. 운치 소리 하는 운치 노예는 운치나 받는 데스."


[철퍽]


 링컨 대통령의 고급 구두에 날아온 것은 분충의 똥세례였습니다.


"오마에는 바까데스까? 어째서 세레브하고 노블레스한 와타시와 다른 똥분충이 동등하다고 망언을 지껄이는 데스까? 와타시는 선택받은 특별한 실장석인 데스요. 나머지 실장들은 모두가 와타시에게 지배되어 구더기 자판기가 되어야 마땅한 노예 운명인 데스. 그것도 모르는 오마에는 노예 이하의 독라달마가 딱인데스!"


 본래 실장석은 저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답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링컨 대통령도 어렸을때부터 시골에서 실장석을 봐와서 그 사실을 아주 잘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착한 마음씨로 그 사실을 부정하고 마지막까지 설득하려 하였던 것이었지만, 실장석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생물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도 말이 통하지 않아 전쟁을 합니다.

 실장석이 그의 말을 알아주길 바란건 너무 심한 욕심이었을까요.


"비서!!"


 링컨 대통령이 크게 외치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서가 쏜살같이 달려왔습니다.


"도끼를 가져와!!"


"데에? 도끼는 뭐에쓰는 데스까? 오마에가 가져와야할 것은 스시와 스테이크 데스! 스테이크의 산을 쌓아서 와타시에게 바치는게 오마에의 임무데스! 그리고 이 깨끗하고 하얗고 엘레강스한 집에 들어가도록 저리 비키는 데샤아아아!!!!"


 비서가 도끼를 가져오자 링컨 대통령은 웃통을 벗었습니다.

 착하고 평화로운 이미지로 알려진 대통령 링컨이었지만, 그의 키가 190에 달하는 장신에 힘도 아주 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뭘 꾸물거리는 데스! 얼른 서둘르는 테에엣!!!!!!!!"


 분충의 말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힘껏 내려친 도끼에 분충의 오른팔과 다리는 몸으로부터 자유를 찾았으니까요.


"와타시의 팔과 다리가!!! 아픈데스으으!!!! 아파 죽는데스으으!!!!"


 링컨 대통령은 비서에게 말했습니다.


"이 벌레는 해로운 벌레다. 미국은 지금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예 해방전쟁을 하고 있다. 노예가 해방된 미국의 땅에 똥노예를 입에 올리는 이런 벌레가 과연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각하."


 링컨 대통령은 다시 도끼를 휘둘러 실장석을 반으로 쪼개버렸습니다.


[파킨!]


 청명한 소리가 링컨 대통령과 비서의 가슴을 청아하게 울렸습니다.


"그랜트 장군에게 전하라.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하라고! 그리고 점령지에서 모든 실장석을 찾아내 소거하라고!!"


 그렇게 미국에선 실장 구제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실장석을 애호해 몰래 숨기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내 분충화되어 노예 운운하는 소리에 정의로운 미국 시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독라로 만들어 길거리에 조리돌림을 시켰습니다.


 그로부터 일년도 지나지 않아 미국 전역에서 실장석은 멸종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헤에..... 그랬구나."


 링컨의 일화를 감명깊게 들은 민수는 큰 감동을 받았는지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빠. 만약에 링컨 앞에 나타난 실장석이 개념이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까요?"


 그 말에 민수아버지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아니. 모든 실장석은 똥벌레기 때문에 결국 멸망했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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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소릴 들으니까 갑자기 링컨 대통령이 생각난 데스.


링컨 앞에서 똥벌레가 노예 운운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던 데스.


이후 민수는 아버지의 일을 방해한게 미안해서 [실장석은 코로리를 몇개나 버틸 수 있는지] 아버지와 함께 사이좋게 실험한 데스.


해피엔딩인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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