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치통 생리통에는 펜잘이 최고인 실장석 참피 소설 치통

 충치는 치아가 세균에 의해 썩는 것으로, 일상적이면서 오랫동안 인간을 괴롭혀온 질병이다.


하지만 충치가 인간만 감염되는 질병은 아니다.
호랑이나 사자같은 육식동물들도 충치에 걸리는 경우가 있고, 충치에 걸린 육식동물들은 치통에 시달리면서, 굶어죽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 남긴 부산물을 주워먹고 사는 실장석에게도 충치는 흔하게 발견된다.

비록, 실장석에게 재생이 되지 않는 부분은 옷과 머리카락 뿐이고, 치아는 다시 재생되기는 하지만, 약간 애매한 재생능력과 덜 떨어진 신체능력을 가진 실장석에게 충치는 한 동안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마귀였다.




A시 공원에서 살고있는 어느 친실장 일가는 자실장들의 충치로 인해, 극심한 고통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성체실장은 충치가 생기면 바로 새 이빨이 급격히 재생하기 때문에, 충치가 하루 안에 빠져나가지만,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자실장들은 한 번 충치에 걸리면 이빨이 완전히 썩어서 떨어져 나갈 때까지 치통으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워 해야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을 때, 자실장들은 부드럽거나, 평소라면 엄지에게 생색내면서 던져주었을 푹 썩은 것만 먹었고, 약간 단단한 것이 이빨에 닿으면 고통으로 비명을 질러댔다.

친실장은 그 모습을 보면서 곧 괜찮아 질거라고, 자실장들을 달랬지만, 자실장들은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마구 짜증을 냈다.

그리고 간신히 골판지하우스에서 살 수 있는 것을 허락받은 엄지와 구더기들은 평소에 먹을 수 있었던, 푹 썩은 음식물조차 먹지 못 해서 운치를 먹어야했고, 신경이 예민해진 자실장들에게 더 자주 린치를 받아야 했다.

충치가 생기기 전, 자실장들이 엄지와 구더기에게 가한 린치는 골판지하우스에 갇혀 살아야하는 자실장들의 심심풀이 장난이었으나, 지금은 고통으로 인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 하는 압도적인 폭력이었다.

이가 듬성듬성 난 데다가, 먹는 것도 부실한 엄지, 그리고 아예 이빨조차 없는 구더기들은 충치에 걸릴 일이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예민해진 자실장들을 이해하지 못 하고 살얼음판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

자실장들의 비명소리 가득찬 아침식사가 끝나자, 친실장은 먹이를 구하러 골판지하우스를 나섰다.
그리고 하우스 입구를 돌과 나뭇가지로 막은 후, 쓰레기장으로 걸어갔다.

친실장이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 골판지하우스 안에 남은 자실장 4마리와 엄지 2마리, 그리고 구더기 3마리는 말 없이 바닥에 드러누워 낮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원래 오전에 자실장들은 하우스 안에서 서로 술래잡기를 하거나, 세레브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 잠담을 나누다가, 심심풀이로 엄지들을 두들겨 패고, 오후에 낮잠을 자는 것이 일상이었으나, 지금은 지독한 치통으로 머리가 아픈 지경이었기 때문에, 오전부터 드러누워서 낮잠을 자기로 하였다.

자실장 4마리가 대충 잠들자, 엄지 2마리는 자실장들의 눈치를 보면서 하우스 구석으로 기어들어갔다. 어제도 자실장들에게 한참을 두들겨 맞은 탓에 온 삭신이 쑤시고, 머리카락과 옷은 걸레가 됐지만,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자실장들의 눈에 들면, 가사상태에 빠질 때까지 얻어 맞기 때문에, 엄지들은 울지도 못하고 쾡한 눈빛으로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을 이해할 지능이 없는 구더기들이 엄지들에게 기어가더니, 프니프니를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레후- 오네챠 프니프니해주는 레후-”
“우지쨩- 지금은 안 되는 레치-”
“해달란 레훗!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프니를 조르던 구더기들은 이내 소리높여서 울기시작했다.

엄지실장들은 미칠 노릇이었다.
여기서 프니프니를 해주지 않으면, 구더기들이 계속 소리높여 프니프니를 조를 것이었고, 그렇다고 프니프니를 해주면, 구더기들은 조용히 하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니프니의 쾌감으로 소리높여 울면서, 바닥에 운치를 흩뿌릴 것이 분명했다.

어느쪽이건 간에, 자실장들을 자극해서 또 다시 린치가 시작될 것이었다.

그래서 엄지실장 한 마리는 그 좁쌀만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더니, 최악의 수단을 선택하였다.

“레뺫!”
“조용히 하는 레치!”
“레휑~ 레에에엥! 레에에에에엥!”
“조용히 하라는 말이 안 들리는 레치?! 이 똥구더기!”

엄지실장은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장 멍청한 방법을 썼다.
처음에는 구더기의 안면을 걷어차더니, 구더기가 소리높여 울자, 구더기의 배와 꼬리를 집중적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레뺫!”
“레뺫! 레삐야야야악!!!!!”

엄지의 좁쌀만한 두뇌에서는 구더기들을 두들겨패서 입을 다물게 만들자는 것이였으나, 자실장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생각하지 못 했다.

“테챠아아아아아!!!! 시끄러운 테치! 닥치라는 테챠아아아아!!!!!”

그리고 구더기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자실장들은 잠에서 깨어나,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안 그래도 치통과 두통으로 머리가 쪼개질 듯한데, 엄지노예와 똥구더기들이 시끄럽게 굴고 있으니, 그 놈들을 찢어죽여도 모자랄 판이었다.

구더기들의 비명소리로 깨어난, 자실장들은 골판지 하우스 구석에 박혀있던 엄지들과 구더기들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오마에! 똥노예면 노예답게 굴라는 테치!”
“시끄러운 테챠!”
“와타시의 주먹맛이 보고 싶은 테치?!”

“레챠앗!”
“레뾱?!?!”

그리고 자실장 4마리는 엄지들을 린치하기 시작했다.
자실장 2마리가 한 마리씩 맡고, 자실장들은 그 짧은 손발을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엄지들을 가차없이 두들겨팼다.

“레히……..오네챠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프니….레에에에에에에엥!!!!!”

자실장들이 엄지들을 두들겨패고 있는 사이에, 상황파악을 못 하는 구더기들은 자실장들이 자신들의 울음소리로 짜증을 내고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멍청하게도 자실장들에게 프니프니를 조르기 시작했다.

“똥구더기! 쓸모없는 테치!”
“레뺘아아앗!!!!!!!”
“아픈 레후! 프니후! 프니…...레뺫!!!”

자실장들은 구더기가 자신의 발 밑에서 자꾸 귀찮게 꼬물거리자, 이번에는 구더기들에게 린치를 가했다.

처음에는 배를 한 번 걷어차주고, 구더기들이 그 타격으로 몸을 U자형으로 구부리자, 이번에는 등뼈를 시원하게 때려준다음, 안면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레히이이이이………..파킨!”

그리고 덩치 큰 자실장들의 폭력으로 인해, 구더기들 중 한마리는 아예 죽어버렸다.


“오마에들! 닥치는 테치! 한 번만 더 시끄럽게 굴면, 죽여버리는 테치!”
자실장들은 치통과 두통으로 끙끙 앓는 탓에, 슬슬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고, 안 그래도 피곤한 상태라서, 이번에는 가사상태에 들어갈 때까지 엄지들을 두들겨 패지 않았다.
골판지 하우스 안에 소란이 좀 있고나서, 자실장들은 원래 자고 있던 자리로 걸어가, 다시 잠에 들었다.

자실장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은 엄지들은, 다시 구석 끝으로 파고들었다.
구더기 한 마리가 죽어버렸으나, 슬프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 차라리 잘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구더기 2마리는 자실장들에게 얻어맞은 충격으로 인해, 몸을 움츠리고, “레히……”라는 작은 울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자실장들은 잠들고, 엄지와 구더기들은 골판지 하우스 구석에서 박혀있는 상황은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계속되었다.

자실장들은 잠들었다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통증으로 앓아누운 것에 가까웠다. 그래서 계속 “테에에……”라는 앓는 소리만 내면서, 골판지 바닥에 붙어있었다.

엄지들은 구석에 앉아서, 소리없이 울고있었다.
그러면서, 자실장들에게 얻어맞은 것이 무섭다기보다는 서럽다는 생각으로 바뀌어갔다.

“와타시는 집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인데, 왜 오네챠들은 와타시를 학대하는 레치?”
“마마는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와타시가 아픈데, 왜 오네챠들만 좋아하는 레치?”
“이건 불합리한 레치! 와타시는 똥구더기들 프니프니하느라 손이 아픈데, 오네챠들은 덩치도 크면서 맨날 노는 레치!”

사실 구더기와 엄지가 운치굴에 떨어지지 않고, 골판지 하우스에서 노예취급만 당하는 것은 엄청난 행운임에도 불구하고, 엄지들은 친실장의 노골적인 자실장 편애와 운치굴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프니프니노동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엄지들은 이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친실장에게 더 적합한 자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가장 멍청한 짓으로 이어졌다.





“테뿃!!”
“어이! 오마에들! 쳐 누워있지 마는 레치!”

엄지들은 자리에 누워있는 자실장들의 머리통을 걷어찼다.

처음에 불합리하다는 생각은 분노로 전이되었고, 이는 행복회로가 가장 가열차게 돌아가는 엄지실장에게 자신들이 자실장보다 더 강하다는 망상으로 이어져버렸다.

엄지인 자신들이 자실장보다 강하니, 자실장보다 더 많은 애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엄지들의 생각이었다.


“테챠아아아!!!!! 아픈 테치! 죽여버리는 테치!”

그리고 이 망상은 치통으로 자실장들이 앓아 누운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현실이 되었다.
하필 엄지실장들이 걷어찬 곳이 뺨인 탓에, 자실장들은 극심한 치통으로 비틀대면서,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 했다.


“레프프프……...운치같이 생긴 주제에 세레브한 와타시에게 오네챠 노릇을 한 레치?”
“이제부터 와타시가 오마에들의 주인인 레치! 당장 무릎을 조아리는 레치!!!!”

자실장들이 자리에서 비틀대자, 엄지실장들은 더욱 기고만장 해져서, 자실장들에게 노예라는 선언을 하였다.
그리고 자실장들이 입은 옷이 눈에 들어오자, 자신들의 헤집고 더러운 옷이 생각났는지, 비틀거리는 자실장에게 들러붙어, 옷을 내놓으라는 말까지 하기 시작했다.

“오마에! 노예면 노예답게 독라가 되는 레치! 옷을 내놓으라는 레치!”
“레프프프………..오마에가 독라가 되면, 먼저 와타시의 고귀한 운치부터 쳐 발라주는 레츙~~~”

그러나 자실장들이 엄지실장들에게 제대로 반격하지 못 하는 것은 그저 치통으로 인한 것이었고,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자실장들이 옷을 뺏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실장들의 힘이 더 강한탓에, 엄지들은 옷을 잡고 있다가 제풀에 쓰러졌다.


“레힉! 레힉! 건방진 레치! 옷을 내놓으라는 레챠! 와타시의 주먹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는 레치?!?!”

엄지들은 일이 자신들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자, 다시 자실장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철주먹 한 번이면, 자실장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제발 한 번만 봐달라고 비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런데.
“테뿟!”
엄지 한 마리가 휘두른 주먹이 차녀의 충치가 있는 곳을 정면으로 쳤고, 한창 약해져 있던 차녀의 충치는 입에서 바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충치가 나간 충격과 치통을 발생시키던 신경이 단절됨으로 인해, 차녀는 정신을 차리는 것에 성공했다.

차녀에게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던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실장석 특유의 미묘한 재생력이 신경을 빠르게 안정시켜 준 것이다.




“오마에들…..미친 테치?! 감히 노예주제에 와타시타치에게 손을 댄 테치?!”
“레에에!!!!! 노예! 옷을 내놓는 레치! 그 눈빛은 뭐인 레치?! 당장 머리를 조아…..레뿃!”

차녀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엄지들을 사정없이 두들겨패기 시작했다.
치통도 없어진 덕에, 더 이상 인정사정 봐줄 것도 없어졌다.

그리고 다른 자실장들도 슬슬 정신을 차리면서, 이 린치에 가세하였다.

“죽는 테치! 감히! 오마에 같은! 노예가! 와타시에게! 손을 댄 테치?!”
“레챳! 이건 꿈인 레치! 오마에 따위가...레뿃!”

자실장들의 린치는 엄청났다.
심심풀이나 짜증이 아닌, 엄지따위가 자신에게 손을 댔다는 사실이 불러일으킨 분노는 자실장들이 엄지들의 남아있던 옷과 머리카락까지 모조리 없애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10분 정도 지났을까?
엄지의 멍청한 짓으로 충치가 빠져나간 차녀뿐만 아니라, 다른 자실장들도 감정적인 격랑과 엄지실장의 린치로 급격히 일어난, 신진대사로 인해 재생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여, 충치가 입에서 빠져나왔다.

입 안에 약간 피비린내가 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극심한 통증과 피로를 일으킨 충치가 빠지면서, 자실장들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가사상태에 빠진 독라엄지들을 보면서, 그것들이 노예라는 사실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의도로 독라엄지들의 몸에 운치를 들이부어주었다.




“레후~ 맛있어 보이는 레후”
독라엄지들의 몸이 운치투성이가 되자, 그때까지 골판지 구석에서 몸을 말고 있던, 구더기들이 기어와서 독라엄지들의 몸에 뭍은 운치를 핥아 먹었다.

도중에 구더기 한 마리가 자실장들에게 프니프니를 졸랐지만, 차녀는 그 구더기의 안면을 걷어차주는 것으로 대답하였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무렵, 친실장이 돌아오자, 자실장들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실장에게 말했고, 친실장은 바닥에 붙어있는 엄지실장 2마리를 힐끗 쳐다보더니, 구더기들과 함께 하우스 밖 운치굴에 던져버렸다.

“역시 엄지와 구더기는 집에서 기르는 것이 아닌 데스우”







그리고 엄지실장들과 구더기들이 운치굴 노예로 전락한지 2주 후, 운치굴에서는 유독 엄지노예들의 우는 소리가 많아졌다.

“레에에에엥~ 입 안이 아픈 레치! 머리 아픈 레치! 당장 와타시를 여기서 내보내는 레치!”




마침 엄지들에게 한창 이빨이 새로 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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