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1화는 실장석에서 따왔다는 증거인 실장석 참피 소설 퍼스트 컨택트, 그리고 실장석 2화

 우웩! , 이게 뭐야!!!”

 

람톤은 비명을 질렀다.

그가 은퇴 후를 위해 마련한 저택이 더럽고 냄새나며 끈적끈적하기까지 한 이상하고 불쾌한 물질로 뒤덮였기 때문이었다.

 

이게 뭔가?!”

 

번역기가 람톤의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에게 고용된 사용인들은 고용주의 분노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지구에 오기 전에 공부했던 지식을 총동원하여 이 녹색 물질에 대해 파악했다.

그리고 정체를 알아내자마자 자신들의 고용주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람톤의 표정이 묘하게 변해갔다. 그리고 모든 설명을 들었을 때 람톤은 어처구니없다는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똥이라고?”

그렇습니다.”

똥은 분명..., 지구 생명체들이 섭취한 외부영양소의 찌꺼기를 말하는 것이었지?”

, 그리고 이건 지적생명체 중 한 종인 실장석의 똥이라고 생각됩니다.”

왜 그들이 내 집에 똥칠을 한 거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적생명체라도 본능과 아주 떨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따라서 제 영역에 똥칠을 하는 종족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더럽기는 했지만, 본능을 어쩌겠는가.

하지만 이 저택은 람톤의 것이었다.

지구와 은하연합의 법률 상 외계종족이 지구에 직접 부동산을 보유할 수는 없어서 어디까지나 임대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설계하고 지은 집이었다.

 

그런데 왜 그들이 내 집에 똥칠을 했냐는 걸세! 설명을 좀 해보게!”

 

람톤은 다시금 기억을 점검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자신은 이 땅을 임대했고, 제대로 허가를 받고 건물을 지었다. 주변에 지성체가 거주하는 곳이 없는 것도 확실히 파악했다. 따라서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하아..., 뭔가 착오가 있었던 모양이군.”

 

사람이 하는 일은 어디서나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

아마 이 땅이 본래 실장석이라는 종족이 살아가던 땅이었고, 자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 아닐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람톤은 새삼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사과하고 선물을 준비해야겠군. 그들이 살아갈 집과 보상도..., ..., 하지만 고향을 뺏기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지. 혹시 좋은 생각이 있는가?”

 

설령 덜 발전한 종족이라도, 지적생명체라면 우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야한다.

은하연합의 시민인 람톤은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아왔고, 언제나 실천해온 모범시민이었다.

 

..., 우선 그들과 대화를 해야겠군. 오해를 풀어야할 테니 말일세.”

옳으신 말씀입니다. 당장 준비를 하겠습니다.”

 

사용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참상을 일으킨 원주민을 찾기 위해 몇몇 사용인은 저택을 나섰다.

 

은퇴 첫날부터 뭔가 꼬이는 군...”

 

탄식하며 람톤은 눈을 감았다.

그래도 그는 사태를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지성을 가진 존재라면 대화로 모든 갈등을 풀 수 있으리라고 그는 믿었다.

그리고 그의 기대는 아주 보기 좋게 박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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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큭, 푸하하하! 세상에 실장석하고 대화를 하려고 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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