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1화는 실장석에서 따왔다는 증거인 실장석 참피 소설 퍼스트 컨택트, 그리고 실장석 8화
“데에에..., 난리가 난 데스...”
[긴급속보입니다. 오늘 15시경 지상정거장을 이륙했던 아틀라타 7호 우주여객선이 항해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이 사망자는 없지만 다수의 중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국제연합우주항공국과 은하연합치안경찰대는 긴급구조대를 파견함과 동시에 자세한 사고원인을...]
공원 내에 설치된 전광스크린을 멍하니 바라보던 보스 실장석은 결국 이어지는 소식에 고개를 떨구었다.
[아!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우주선 폭발 원인이 방금 밝혀졌습니다. 어...? 어! 흠흠!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워프엔진룸에 침입한 자실장의 투분행위로 인해 발생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자실장의 자백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데엣! 동족이 사고를 친 데스? 데에..., 마라된 데스.”
만날 이랬다. 병신 같은 동족들이 사고를 치면 인간들은 그 분풀이를 하러 공원으로 쳐들어왔다. 아니, 쳐들어왔다는 표현은 틀렸다. 원래 공원은 인간들의 것, 자신들은 그저 기생하고 있을 뿐. 그러니 그 동안 봐주던 것을 이젠 봐주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열심히 살았던 데스. 오늘을 살았듯 내일도 살아가는 데스!라고 외쳤던 데스. 하지만..., 하지만...”
보스가 색눈물을 흘리며 웅얼거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부하실장석 하나가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다.
헉헉거리며 보스 곁에 도착한 녀석은 다급히 보스를 흔들며 소리쳤다.
“큰일 난 데스! 분충 하나가 탁아에 투분에 아첨질까지 한 데스! 심지어 흑발실장이란 말도 한 데스! 큰일 난 데스!”
“데이..., 왜인 데스..., 난 열심히 한 데스. 닌겐상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분수에 맞게 산 데스...”
그 동안의 고생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빌어먹을 분충들을 솎아내고, 그나마 머리가 돌아가는 놈들을 교육하고, 공원 바닥에 붙은 껌이나 꽁초를 치워서 관리인에게 인정받고, 없는 살림에 청결을 위해 몸과 옷을 씻고...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언제나 빌어먹을 분충들이 태어나 자라서, 그리하여 자신이 쌓아올린 모든 것들을 무너뜨렸다.
“이젠 지친데스.”
“보스사마?”
“다 끝난데스. 난 포기하는데스. 각자 알아서 살라는데스.”
보스는 그 말을 끝으로 전광판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그리고 다음날 두루마리 공원에는 하얀악마가 강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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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은 인간의 종속종족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실장석의 죄는 인간이 대속해야지요.”
“아니, 실장석은 예외라고 몇 번을 설명했습니까!”
“같은 지구 태생 지성체 아닙니까!”
“아니, 그래도 놈들은 예외라니까!”
고함이 오고간다. 결국 회의는 파토 났다.
“빌어먹을 외계인새끼들!”
토시아키 대사는 연합의 요구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왜 인간인 자신들이 똥벌레들의 잘못을 대신 치러야한단 말인가.
애초에 종속종족은 지구의 지성체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급조된 개념. 엄청나게 허술하고 광범위한 개념인지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개념이었다.
그걸 이따구로 적용하다니.
“하...!”
짜증스레 한숨을 내쉰 그는 지금도 계속해서 들어오는 실장석에 의한 피해상활을 바라보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아니움 행성의 생태계 파괴, 아마도 택배에 섞여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장석 일가는 지금 주변 환경을 박살내며 무한하게 번식 중이었다.
파로스 우주정거장에 흘러든 실장씨 한 마리가 7명의 톨라 종족을 살해하고 먹어치운 사건도 유명했다. 실장씨라도 결국은 실장석에 불과했지만 톨라족은 다 자라도 1미터 정도가 끝인 신체적으로 아주 허약한 종족이라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최근 우주선 폭발 사건까지.
“이거 뭔 방법 없나?”
토시아키 대사는 고민에 잠겼다. 그리고 그가 잠시 눈을 감고 고민에 잠긴 사이 실장석에 의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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