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편 한국판 실장석의 일상시리즈 20화 영웅

 포근한 봄이 온 지방의 한 대형 공원


한동안 번영했던 도시의 생태공원은, 옆의 시민공원, 그리고 위의 호수공원과 짧은 거리로 연결되어 있다, 


원래는 하나의 거대한 공원을 세가지 테마로 나누어 놓은것이지만. 


한때 중공업단지로 활기 넘치던 이 도시에서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되던 이 공원은, 경제여파와 장기불황으로 이어진 


중공업단지의 몰락으로 죽어가는 도시와 함께 방치되어 실장석들의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있었고, 이용하는 시민들도 매우 


적었기에 구제 대상에도 번번히 피해가는 그런 공원이었다.



어느날 가끔 오는 애호파가 먹이를 뿌리는 분수대 근처에서 한 목걸이를 한 원 사육실장이 분수대 위로 꾸역꾸역 올라가


애호파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실장석들을 향해 외치기 시작한다



" 오마에들!! 언제까지 닌겐에게 받아먹고 살것인 데스!! "



원사육실장이기에, 거의 50cm에 가까운 크기의 성체 실장이 내지르는 소리는 먹이를 뿌리는 애호파의 손길도 멈칫하게 만들었다


뒤에서 들려온 큰 소리에 애호파의 먹이를 뿌리는 손이 멈춘것을 확인한 실장석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원 사육실장을 쳐다본다



" 또 분충이 버림받은 데스, 어짜피 며칠동안 굶다보면 저런 분충은 그냥 고기인데스우♪ "



자신을 매도하는 들실장의 혼잣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계속 이어가는 원 사육실장



" 와타시는 버림받은 것이 아닌데스! 스스로 집을 나온데스! 오마에들이 닌겐에게 구걸하며 불쌍한 실장생을 살다가, 

 구걸도 못하게 되면 거지같이 굶어죽는 쓰래기같은 삶을 사는게 억울하지도 않은데스? "


" 데프프프~ 이 노예 닌겐을 보고도 그런 소릴 하는데스? 이 노예는 고귀한 와타시에게 먹이를 주러 나온데스우 "


" 그래서 오마에한테 특별한 먹이를 준 적이 있는데스? 길러준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스? 그저 오마에는 닌겐에게 

 빌붙어 밥을 얻어먹는 거지생물데스, 오마에따위는 닌겐에게 전혀 특별하지 않는 분충인데스 "


실장석들이 환장하는 특별이라는 단어를 남발해 도발한 탓일까, 원 사육실장을 비웃던 분충이 얼굴이 시빨게지며


먹이를 뿌리던 애호파에게 외치기 시작한다


" 어이 똥닌겐!! 주인인 와타시가 이렇게 모욕당하는데 노예닌겐이 가만 있는데스? 어서 저 분충을 쳐 죽이는데스!! "


분노하며 빵콘을 뿌직뿌직 팬티에 내던 녀석이 팬티 사이로 손을 넣어 노예의 징표를 바르려 다가오자


애호파 닌겐이 멈칫하고는 분충을 뻥 차버린다, 애호파라고 해도 똥을 던지는 녀석에게 애호를 해 줄 사람은 없다


그렇게 애호파가 분충을 차버리자, 실장푸드를 줍던 녀석들이 놀라 애호파의 주변에서 멀어진다, 뭐 안 줘도 그만인


애호파이기에 금방 짐을 싼 후 가버리는 애호파 닌겐


" 오마에때문에 똥닌겐이 가버린데스!! 자들의 먹을것을 책임지는 데샤아아!! "


애호파 닌겐이 가버리자 분노하는 분충들이지만, 원 사육실장의 덩치가 무서워 함부로 덤비지는 못하고 


그저 의미없는 위협만 해보는 들실장들, 분수대 위에서 그런 분충들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원 사육실장


" 오마에들은 그저 밥만 많이 먹으면 누구든 따르는데스? "


사육실장이 목소리를 깔며 말하자, 좀전과는 다른 진지함이 묻어나온다, 인간이라면 카리스마라고 할법한 기운을 뿜어내며


차분하게 말하는 원 사육실장의 기에 눌려 잠잠해진 분충들


" 오...오마에가 우리한테 밥을 줄 수 있는데스우? "


실장석이 다른 누군가에게 밥을 줄때라고는 자신이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자실장을 내밀때 뿐이다, 


그마저도 다 먹어치우면 자신이 그저 한끼 식사가 될 뿐이지만.


" 그럼 와타시가 오마에들에게 밥을 준다면, 와타시에게 복종할수 있는데스? "


들실장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서로 떠들기 시작한다, 밥을 준다는 행위 자체가 닌겐이 아닌 실장석이 할수 있다니,


혹시 버려질때 받은 실장푸드를 가지고 있다는둥, 아직 버려지지 않은 실장석이라 주인에게 받아서 나눠준다는 둥


들실장들이 마음대로 추측하며 떠들어대고 있다.



" 와타시는 해가 떨어지고 사람이 없어지면 이 분수대로 다시 오겠는데스, 와타시에게 밥을 얻어먹고 싶다면,

 해가 지고 닌겐이 없을때 이 분수대로 나오는데스우, 못 믿겠으면 안 나와도 좋은데스 "



분수대에서 내려와 위풍당당하게 걷는 원 사육실장의 뒷모습을 보며 다들 미쳤다고 생각하고는 각자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몇마리의 머리속에는 진짜 과연 원 사육실장이 밥을 배부르게 먹여줄수 있는지 호기심이 남는다



그렇게 분수대에서 원 사육실장의 말을 듣던 친실장 한마리가, 잠을 설치고 결국 밤 늦게 닌겐들이 사라지자


혹시나 싶어 분수대로 나왔다. 그러자 분수대 아래에는 친실장의 말을 듣고 몇마리의 성체 실장이 모여 있다


같은 목적으로 분수대에 모였지만 서로를 경계하며 서있던 성체실장들을 보며, 원사육실장이 위풍당당하게 다시 나타났다.



" 이정도 모인 데스우? 역시 이 공원에는 멍청한 놈들이 많은데스, 하지만 상관없는데스, 곧 와타시를 따를것인데스 "


" 먹을것은 어딧는데스우? 왜 빈손으로 나타난 데스!! "



빈 손의 원 사육실장을 보며 한마리의 친실장이 항의를 해본다, 그러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며 말하는 전 사육실장



" 이제 구하러 가는데스, 다들 따라오는데스 "



그리고는 뒤도 안 돌아보며 터벅터벅 걷는 원 사육실장을 따라 걷는 성체실장들은 사주경계를 해가며 조심스럽게


따라가고 있었다, 공원을 나와 골목길로 향하는 원사육실장을 보며 쭈뼛쭈뼛 망설이기 시작하는 성체 실장들



" 데에...저기는 너무 위험한데스... 가다가 닌겐들에게 걸리면 죽는 데스우... 와타시는 안 가겠는데스 "



한마리가 위험을 감지하고 금새 도망치자, 다른 실장들도 멈칫하며 머리를 굴려보기 시작한다.


혹시나 저 사육실장이 자신들을 함정에 빠트리고 있는것이라면? 고귀한 와타시를 학대파에게 팔아넘기려고 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고민하며 공원 밖으로 한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자, 원 사육실장이 자신들 따르는 실장석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외친다



" 안 따라와도 좋은데스! 오마에들은 겨울이 오기전에 닌겐에게 열심히 구걸하고 땅바닥에서 열매나 주워가며 

 비굴하게 살다가 겨울이 오면 자들을 잡아먹고 굶어 죽으면 되는데스! 그렇게 사는것도 와타시는 말리지 않는데스! "



원 사육실장이 외치자 1년차가 넘은 실장석들은 머리속이 찡 하며 울린다, 끔찍했던 겨울, 열심히 월동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학대파가 찾아와 집안의 모든 식량을 밟아 부셔버리고는 웃으며 떠나간 기억이, 그렇게 자들의 먹을것까지 전부 잃고서 자들을 


잡아먹어서 겨우 봄을 볼수 있었던 몇몇 친실장들은, 다시는 그런 꼴을 겪지 않겠다며 공원을 나서 원 사육실장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몇마리가 망설이다가, 결국 3마리가 원 사육실장을 따라 골목길로 따라들어간다.



" 좋은데스, 오마에들은 살아갈 자격이 있는 실장석들인데스우. "



그리고는 다시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원 사육실장은 평소에 잘 알고 있던 닌겐이 적게 다니는 골목을 조심스럽게 돌아다닌다.


그렇게 골목길을 해매던 원 사육실장을 따르던 들실장 무리들은 쓰래기봉투가 가득 있는곳에 도착한다.



" 데에에!! 먹이가 잔뜩 쌓여있는데스!! 노다지인데스으으!! "



그곳은 공원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구의 쓰래기 집하장이었다. 애초에 거리가 좀 있고 주택가를 지나야 하는지라


공원에서 실장석들이 이 곳을 발견했더라도 혼자서 먹이창고를 사용하려다가, 아니면 돌아오는 길에 대부분 살해당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환호하는 한마리의 입을 틀어막은 원 사육실장은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낸다.



" 조용히 하는데스, 닌겐이 나올수도 있는데스, 발견당하면 죽음뿐인데스 "



다들 얼굴이 조금 창백해지며 입을 꾹 다물어보지만 이미 음식물 쓰래기의 산을 발견한 들실장들은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고 있다,


조심스럽게 한 들실장이 봉투를 열어 음식물을 덜어가려고 하자, 원사육실장이 그 사육실장을 말리며 조용히 말한다



" 이걸 봉투에 나눠 가는것이 아닌데스, 통째로 들고 가는데스 "


" 데에에에? "



원 사육실장을 제외한 모두가 입을 쩍 벌리며 감탄사를 내밷어 버린다



" 그...그게 가능한데스우? "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찬 10L 봉투를 가르키는 원 사육실장을 보며 다들 멍청하게 서있는 사이, 원 사육실장은 벽에 새워져 있던


10L짜리 음식물 쓰래기통을 힘껏 밀어 넘어트린다. 



" 통째로 드는데스우 "



관을 들듯 10L짜리 쓰래기 봉투를 드는 4마리의 실장석들, 생각보다 엄청난 무게에 다리가 후들거리며 팬티에 빵콘을 뿌직뿌직


싸대는녀석들도 있다, 느리지만 서서히 음식물 쓰래기봉투를 통째로 들고 이동하는 실장석들이지만, 다행히 아무도 골목길로


지나가지를 않는다.



한시간 가까이 걸려서야 공원에 다시 돌아온 성체 실장들은 원 사육실장이 능숙하게 봉투의 매듭을 열어 음식물을 꺼내자


다들 환호하며 자신의 몫을 봉투에 열심히 담고 있었다.



" 봉투 가득 채워가도 좋은데스, 내일도 이 정도로 가져가게 해줄테니 분수대로 나오는데스 "


" 이제 이 먹을것은 전부 와타시의 것인데샤아아!! 당장 손때라는 데샤아아!! "



편의점 봉투 가득히 음식물 쓰래기를 넣고도 만족을 못한 한 친실장이 소리를 지르자, 


원 사육실장이 조용히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한다.



" 오마에는 결국 분충이었던 데스? 정말 저 먹이가 오마에의 목숨보다 소중한 데스우? "



친절한 말 속에서 느껴지는 위협은, 다른 실장석들은 쓰지 않는 고급진 위협이였다, 실장석들이 하는 위협이래봣자


그냥 소리를 지르거나 죽인다고 외치는 것이었겠지만 이 원 사육실장이 차분하게 말하는 위협속에서


분충화되던 친실장도 결국 겁을 집어먹고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친다.



" 알아 들었으면 된 데스, 담을수 있는 만큼 담아가고 나머지는 분수대 안에 두는 데스 "


" 데에? 오마에는 안 가져가는 데스우? "


" 내일오는 분충들에게 보여줘야 믿을것인 데스, 와타시는 걱정 말고 가져가는데스 "


" 알겠는데스, 그럼 내일 보는 데스... "



조심스럽게 자신의 몫과 자실장들의 몫까지 챙긴 성체 실장들이, 앞으로 4~5일은 자들과 함깨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만큼의


먹거리를 들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사라져가는 친실장들의 뒷모습을 보고 물이 빠진 분수대 안에서 잠을 청하는 원 사육실장.



다음날, 먹이를 구하러 가던 친실장들이 분수대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분수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밖에서 떠드는


친실장들을 보며 반쯤 남아있는 쓰래기봉투를 가르키고 있는 전 사육실장.



" 와타시는 닌겐에게 구걸하지 않고 먹을것을 구해온 데스! 와타시는 오마에들이 닌겐에게 먹이를 구걸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법을 가르칠수 있는데스! 더 이상 추위에 떨지 않고 살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수 있는데스! "



쩌렁쩌렁 외치는 원 사육실장들의 모습에, 친실장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분수대 안에 떨어져있는 음식물쓰래기 봉투는


실장석의 힘으로 구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그저 쓰래기장에서 조금 덜어 가져오는것이 전부인 봉투가


분수대 안에 떡하니 있는 이상, 의심이 가더라도 원 사육실장이 대단하게 느껴지는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들에 사는 분충들 답게


의심하고 깎아내리며 폄하하려는 녀석은 얼마든지 나오기 마련이다



" 와타시는 믿지 않는데스! 저건 분명히 닌겐 노예가 가져다 주는 것인 데스우! "


" 그런데스!! 위대한 와타시가 하지 못하는데 오마에따위가 할수 없는게 당연한 데샤아아!! "



그렇게 원 사육실장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지만 코웃음을 치며 화를 내지도 않는 원 사육실장이 뭐라고 한마디를 하려던 참에


원사육실장을 둘러싸고 말을 하던 무리에서 어제 같이 음식물 쓰래기 봉투를 같이 가져온 친실장중 하나가 나와 원사육실장을 


변호한다,.



" 아닌데스! 저 식량봉투는 저 사육실장과 와타시가 가져온것이 맞는 데스! "



그때까지도 불신하던 친실장들마저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원 사육실장에게 외치는 들실장



" 그럼 어서 식량을 구하는 법을 알려주는 데스! 따듯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데스!! "



그때서야 핵심 질문이 나오자, 친실장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낸후 차분하게 말하는 원 사육실장



" 좋은데스. 얼마든지 알려줄수 있는데스. 다만 조건이 있는데스 "


" 조건따윈 필요 없는데스 빨리 말하라는 데샤아아!! "



자신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들실장이 위협하는 것 따위는 가소롭게 웃으며 무시하는 원 사육실장이 천천히 대답을 한다



" 오마에들이 와타시에게 복종하는 조건인데스, 와타시가 지도자가 되어 오마에들을 배고픔과 추위, 닌겐의 위협에게서

 벗어나게 해주겠는데스!! 와타시에 뜻에 따라 복종할 마음이 있으면, 이 분수대 안으로 들어오는데스! "



충격적인 조건과 충격적인 발언에 다들 굳어버리는 친실장들, 과연 닌겐들의 공포에서, 추위에서, 굶주림에서 벗어날수 있게


해준다니. 하지만 저 원 사육실장에게 복종해야 된다는 조건은 자존심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들실장들에게는 결코 포기할수 없는


성격중에 하나다, 자신을 쓰레기라고 부르게 학대하는 것만으로도 파킨해버리는 녀석들이 있는 정도니, 남에게 복종하는 일 따위


죽을때까지 하지 않는것이 대부분이다. 그게 원 사육실장이라면 말할것도 없고



" 데샤아아아!! 어서 말하라는 데스으!! "


" 어서 말하라는 데스!! 말하지 않으면 오마에를 찢어먹는 데스!! "



들실장들의 말뿐인 협박따위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원 사육실장이 분수대 안으로 들어오는 실장석은 없는것을 확인하고


한숨을 쉰다, 그때 어제 같이 쓰래기 봉투를 옮겼던 실장석들이 원사육실장의 앞에 무릎을 꿂는다



" 오마에에게 복종하겠는데스 "



충격적인 장면을 뒤로하고 비웃기 시작하는 들실장들, 그런 비웃음도 아랑곳 하지 않고 원 사육실장에게 충성을 맹새한다


직접 본적이 없다면 믿을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판단과 정보력으로 먹이를 한 가득 구할수 있었던 원 사육실장에게 복종하고


어제 받았던 먹이만큼만 얻을수 있다면 결코 손해는 아니라고 판단한것이다, 어짜피 죽어라 일하고, 인간에게 구걸하다가


눈 밖에 난다면 심심풀이로 살해당하는 실장생이다. 다른 실장에게 복종한다는게 자존심이 상하기는 하지만, 


자존심만 버린다면 먹을것, 사는것, 생명의 위협을 해결해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다.


그렇게 용기를 낸 한마리의 친실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원 사육실장



" 더 없는데스? 와타시를 따를 현명한 들실장은 이제 없는데스? "



그러자 어제 먹이를 구하러 갔던 두 마리가 마저 분수대 안으로 들어온다, 혹시나 원 사육실장이 린치를 받아 죽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눈치만 보던 녀석들이, 한 친실장의 용기있는 결단에 다들 용기를 내고 분수대 안으로 들어온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만족한듯 씨익 웃는 원 사육실장, 3마리의 들실장의 복종을 받아낸 원사육실장의 모습을 보며


다들 술렁거리기 시작하자, 원 사육실장은 보라는듯 어제 가져온 음식물 쓰래기 봉투에서 음식을 꺼낸 뒤 부하가 된 들실장들이 


각자 들고있는 편의점 봉투에 가득 차도록 음식물을 담아주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자 다들 자신에게도 음식을 달라고 외친다



" 고귀한 와타시에게도 그 음식을 내놓는데스! 아니 그 음식물 봉투 전체를 내놓라는 데샤아아!! "


" 그런데스!! 와타시에게도 먹을 자격이 있는데스!! 그러니 어서 나눠주는데스!! "


" 저건 전부 와타시의 것인데샤아아!! "



음식물 쓰래기를 나눠주는 행위를 본것만으로도 의견이 나눠지며 서로에게 위협을 해대는 들실장들을 보며 한심하다는듯


쳐다보는 원 사육실장, 어느덧 한마리 성체가 음식물을 뺏으려 분수대 안으로 들어온다



" 오마에도 와타시에게 복종하는데스? "



그렇게 들어온 성체 실장에게 위엄이 느껴지는 말투로 묻는 원 사육실장이지만, 성체 실장의 답변은 위협이었다


" 당장 고귀한 와타시에게 먹을것을 바치면 목숨만은 살려주는 데샤아아아!! "


그렇게 두 팔을 휘적거리며 하던 위협은, 원 사육실장이 한 발자국씩 성체 실장에게 다가갈때마다 조금씩 줄어들었다


" 샤아...아아아.. "


그렇게 외침이 결국 줄어들어버린 성체실장을 내려다보는 원 사육실장, 같은 성체지만 크기가 약 10~15cm는 차이나기에


위압감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먹이를 강탈하겠다고 들어간 성체 실장의 모습을 보며 집중하기 시작한 들실장 무리들


" 오마에는 본보기인데스 "


곧이어 원 사육실장이 주먹질을 해가며 분수대에 들어온 실장석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두드린다. 받아치는것은 어림도 없이


엎드린 자세로 머리통만을 감싸고 주저앉아버린 성체 실장은 바로 항복의사를 외치지만 때릴 만큼 때린 원 사육실장은


곧이어 그 들실장의 머리와, 옷을 찢어버려 독라로 만든다.


" 데에에엥...와타시의 옷이...머리가... "


" 오마에는 이제 와타시의 노예데스, 하지만 자기발로 들어온 와타시에게 복종하러 온 들실장들과는 다른데스. 

 이제 와타시 뿐만 아니라, 와타시에게 복종하는 모든 동족들에게 복종해야하는데스 "


" 싫은데스!! 그런것따위 다메데스!! "


" 그럼 와타시가 고기로 만들어 편하게 해주겟는데스, 택하는데스, 죽음인데스? 노예인데스? "


" 오로로롱... 둘다 싫은데스우...잘못한데스...용서하는데스...  "


" 이미 오마에게게 기회는 없는데스, 노예가 싫다면 죽여서 고기로 만들어주는데스 "


주먹을 들어 머리통을 내려칠 자세를 하는 원 사육실장, 사실 여태까지의 폭력도 모두에게 본보기로 보여주기 위해 


적당히 힘을 빼고 때린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죽음을 직감한 독라노예가 마음을 바꾼다



" 노...노예로 사는데스!! 죽이지만 말아주는데스 오로로롱... "



항복의 표시로 머리를 조아리며 연달아 절을 하는 독라의 모습을 뒤로하고 모든 들실장을 향해 외치는 원 사육실장



" 와타시에게 복종이던 도전이던 얼마든지 받아주는데스! 다만 도전의 대가는 톡톡히 받아내는데스! "


" 건방진데스!! 건방진 원사육실장 따위는 고기로 만들어야 하는데스!! "



들실장들이 술렁이더니, 몇마리가 분수대 안으로 넘어가 단체로 원 사육실장을 덮칠 계획을 세우고는 분수대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원 사육실장들에게 충성을 맹새한 세마리가 원 사육실장을 둘러싸며 보호할 준비를 한다.


원 사육실장 무리를 덮치는 5~6마리의 들실장들은 3~4마리가 각자 한 마리씩 붙들고 있는 사이 원사육실장이 


한마리씩 순식간에 제압해갔다, 돌격해오는 성체실장 한마리의 뒷 머리채를 휘어잡은 후 그대로 뒤에 따라오는 들실장에게


던저버리더니, 1:1로 이 되버린 성체 실장의 양 손을 잡고, 그대로 양 팔을 찢어내 버린다. 동시에 울려퍼지는 비명에


원 사육실장 무리를 잡아먹겠다며 분수대 안으로 들어온 녀석들은 일제히 빵콘하며 전의를 잃고 분수대 밖으로 나가기위해


발버둥을 쳐보지만, 곧 전부 원 사육실장과 부하들에게 머리채를 잡힌 후 분수대 안으로 질질 끌려들어와 독라가 되버리고 만다.


제압하는 과정에서 죽어버린 두마리를 제외하고는 4마리의 독라 노예를 거느리게 된 원 사육실장 파벌은 


분수대 주위를 둘러보자 다들 겁먹은 눈치로 분수대에서 슬금슬금 물러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치는 원사육실장


" 와타시의 밑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얼마든지 이 분수대로 오는데스. 덤비는것도 환영데스 "


충격적인 분수대에서의 사건 떄문에, 다들 식량을 구하러 가기엔 늦어버리고 말았다, 공원 밖 쓰레기장에서 먹이를 구하는것이


늦어버린 친실장들은 각자의 집으로 간 뒤 배고픔을 호소하는 자들을 보며 다들 망설이고 있었다.



그렇게 들실장들이 해산한 분수대에서는 원 사육실장이 독라 노예들과 자신의 부하들을 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있었다.


" 와타시는 아직 집이 없는데스, 와타시의 집은 공원 안쪽에 지을것이니, 오마에들은 자들과 함께 이사 준비를 하는데스 "


" 데에? 이사데스? 공원 밖으로 나가는데스우? "


" 아닌데스, 와타시의 집이 지어지면 그 옆으로 집을 옮기는데스. 서로 힘을 합쳐 살면서 자들을 보호하고, 다른 무리들에게

 서로를 보호하는데스. 그렇게 되면 먹이를 구하러 다니면서도 안전하게 지낼수 있는데스 "


공원에서 생활하는 실장석이지만, 이웃의 개념이나 마을의 개념은 전혀 없다, 커뮤니티 생활을 하는 산실장이 이런식의


생활을 하긴 하지만, 이웃은 커녕 동족 = 적이라는 개념밖에 없는 실장석들에게는 매우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 대...대단한데스우... "


원 사육실장의 지혜와 완력에 감탄을 더해가는 부하실장들의 충성심은 더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자신들의 마마, 아니 마마의


마마의 마마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삶의 방식을 매우 당연하다는듯 알고 있는 이 원사육실장이 대단할 뿐.


" 와타시와 자들도 보호받을수 있는 데스우? "


독라 노예도 원사육실장의 계획을 들으며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독라가 되버린 이상, 친실장인 자신이 누군가에게


보호받지 못한다면 자들의 목숨도 며칠 못 가 동족의 간식거리로 사라질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 보호는 해줄수 있는데스, 하지만 오마에의 자들도 와타시타치 자들의 노예인데스, 전부 독라행인데스 "


" 데에에!! 싫은데스... 너무한데스우... 왜 죄 없는 와타시의 자들까지... 오로로롱 "


" 싫으면 안 대려와도 되는데스, 동족들에게 잡아먹힌다고 해서 와타시가 손해볼건 없는데스, 노예로 살리던가, 

 잡아먹히던가 선택하게 하는데스 "


" 둘 다 싫은데스!! 와타시를 놓아주는데스!! 와타시는 닌겐노예를 부리며 고귀한 사육실장의 삶을 살도록 마마에게 

 교육받았던데스!! 독라 노예따위는 싫은 데스으!! 와타시의 자들로 닌겐들을 메로메로시켜 원 사육실장이 될것인데스!! 

 자들은 주지 않는데샤아아!!! "


확고한 분충인듯한 독라노예 한마리, 원사육실장이 독라의 머리를 쥐고는 팔 다리를 뜯어내버린다. 반항할 틈도 없이


달마가 되버린 독라의 모습을 보며 굳어버린 독라노예들에게 뜯어낸 독라의 팔다리를 던져주는 원사육실장


그리고는 부하실장들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 분수대 밖으로 나간다.


" 데갸아아!!! 와타시의 팔이!!! 다리가!! 마마!! 구해주는데스으으!! "


" 오마에는 운치굴이 어울리는데스, 오늘은 일을 많이 해야할테니, 먹어들 두는데스. "



떨어져나간 독라의 팔다리를 조심스럽게 먹기 시작하는 독라 노예들, 반항했다가는 자신들도 저 꼴이 될것이 뻔하기에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팔다리를 먹은 뒤, 분수대 안에 있던 음식물 쓰래기 봉투와 달마가 된 독라의 몸뚱이를 들고


원사육실장의 뒤를 따른다, 원사육실장이 집터로 택한곳은 닌겐의 발길이 거의 없고, 먹을것도 거의 없는 공원 안쪽의


숲속이었다.



" 이제 여기가 와타시의 집터이자 오마에들의 이사지역인데스, 자들을 챙겨 이사올 준비를 하고, 노예들은 땅을 파는데스 "



이 공원은 생태공원이기에 옆의 호수공원과 시민공원에 비하면 닌겐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었다, 그런 공원에서도


이런 외진 지역을 고른 이유를 잘 알지 못했던 들실장들이, 궁금해하며 사육실장에게 묻는다



" 왜 이런곳으로 집터를 잡은데스우? 여기는 먹이를 구하러 가기에 너무 멀고, 애호파 닌겐도 오지 않는데스 "



그런 들실장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하는 원사육실장



" 이제 우리는 먹이를 닌겐에게 구걸하지 않는데스, 어제처럼 직접 가져와도 자들과 함꼐 충분히 먹을수 있고,

 앞으로 와타시가 지을 집은 닌겐에게 안 보이는게 좋아서 일부러 이렇게 외진곳으로 온 데스 "



자신보다 훨씬 똑똑한 원사육실장의 계획을 들어봤자 이해 못할 들실장은 순순히 납득했다. 어짜피 충성을 맹새한 이상


쓸데없이 토를 달거나 귀찮게 하지 않는것이 원사육실장에겐 좋은 일이었으니



" 이제 노예들은 운치굴을 파다가 와타시가 부르면 와타시와 함께 각자의 집으로 가 자들과 집을 챙기는데스 "


그리고는 독라 노예 한마리를 끌고가며 부하들에게는 독라 노예들을 감시하게끔 했다.


잠시 후 독라 노예의 자들과 온 집을 챙겨온 후 또 다른 노예를 끌고 가 자들과 집을 챙겨오는 원사육실장,


그렇게 왕복하며 자실장과 독라실장을 먹으려던 들실장들과 몇번 마주치긴 했지만, 원사육실장의 덩치를 보고서는


끽해야 위협이나 조금 하다가 포기하고 만다. 


도착한 자들도 바로 독라로 만들어 앞으로 자신들이 살게 될 운치굴에 넣어 자신들의 친실장과 함께 운치굴을 만들게 했다


그렇게 독라 노예들의 온 가족과 집을 모두 숲 속으로 가져온 원사육실장이 마지막 노예의 집과 자들을 가져오자


운치굴 치고는 꽤나 넓은 지하 운치굴이 완성되어 있었다, 모든 독라 노예들이 운치굴 안에서 자들과 함께 오로롱 울고있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부하들에게 자들과 집을 가져올것을 명령한 원사육실장은 부하들이 자들과 집을 가져오는 동안


독라 노예의 집이었던 골판지 박스를 운치굴 옆에 깔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그렇게 부하들도 전부 자들과 함께 골판지 박스를 이동해오자, 각자의 집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운치굴을 중심으로


집을 빙 둘러쌓도록 배치했다, 부하의 자들은 갑자기 이사온 영문을 모른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서로의 이웃을 바라보다가


곧 자신들에게 복종해야하는 독라들이 운치굴 안에 잔뜩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신나 있었다


" 마마! 이제 와타시타치는 독라노예인테치? 그런테치? 테에에엥... 왜 이렇게 된 테치... "


" 마마가 미안한데스우... 나쁜 분충들에게 잡혀 노예가 되버린 데스 오로로롱... "


어느새 원사육실장에게 덤빈 기억은 지워버리고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독라 노예들이었지만, 원사육실장은 별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한바탕 대작업을 끝내자 어제처럼 밤이 되고, 부하들과 독라 노예들을 거느리고 어제처럼 쓰레기장을 가는 원사육실장


한 마리는 남아 자들을 지키도록, 그리고 독라 노예들의 자가 있는 운치굴을 지키도록 했다, 물론 운치굴 자체는 자실장 


스스로 나올수 없는 높이지만.



어제와 똑같이 슬금슬금 골목길을 따라 이동하는 실장석 무리들. 독라 하나가 무섭다고 안 가겠다며 잠시 버텼지만


원 사육실장 주먹질 몇번에 얌전히 따라왔다. 밤이 늦어서 그랬는지 다행히 오늘도 쓰레기장으로 가는 길에 닌겐은 없었기에


독라 노예들과 부하들이 음식물 쓰래기 봉투를 옮기는 사이, 원사육실장은 쓰래기장 곳곳에서 쓸만한 물건들을 고르고 있었다


곧이어 패트병이나, 수건, 포크 등 다양한 생활쓰래기들을 봉투에 담아 서둘러 자리를 뜬다.



그리고 분수대를 지나 새로 정착한 숲 속으로 가져간후, 힘든 일을 했으니 먹을것을 달라고 조르는 독라들을 걷어차 


운치굴에 넣는다. 음식물 쓰레기 외의 전리품을 확인하는 전사육실장은, 한쪽이 휜 날카로운 스테인레스 포크를 자신이 차고, 


대바늘이나 케잌 나이프, 플라스틱 포크를 각자 부하실장들에게 지급하고는 오늘 업무의 종료를 알린다


" 내일 아침에는 이 봉투를 통째로 분수대에 가져가는데스 "


" 데에... 와타시타치가 먹는게 좋지 않겠는데스우? "


" 봤다싶이 부하들만 더 있다면 봉투를 날라 음식물은 언제든지 구할수 있는데스, 지금 중요한것은 부하들을 모으는 것인데스 "


뭐 초등학생 수준만 된다면 할수있는 충분한 계산이지만, 그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원사육실장에 지능에 감탄하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어제 지급한 먹이만 해도 자들과 함께 실컷 먹을수 있을 정도의 양인데. 만약 오늘 가져온 음식물의


양까지 혼자 독차지한다면 올해 겨울을 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하실장은 없다.


원사육실장의 말만 따른다면, 자신들에게 더욱 빛나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으니까.



다음날 점심쯤에 공원에 온 애호파는 신기한 모습을 보았다, 연결되어 있는 3개의 공원 중 가장 안쪽에 있어 유동인구가 적은


생태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에서, 유유자적하게 먹이를 뿌리는게 주말에 일상인 이 애호파에 눈에 들어온것은


분수대에서 한 전 사육실장이 실장석들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외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에게 먹이를 받고 있는 실장석들도, 손은 자신을 향해 있지만 고개는 전부 그 사육실장을 향해 돌아가 있는 모습.


링갈은 믿을수 없다며 쓰지 않는 애호파에게도 원사육실장이 동족들에게 외치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궁금한 내용이었다.


부하들과 분수대 안에서 음식물 쓰래기봉투를 둘러싸고 서있는 독라 노예들, 분수대 중앙에 서서 외치고 있는 원사육실장


" 오늘도 와타시는 닌겐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식량을 가져온데스! 와타시의 부하가 될 녀석은 없는데스!? "


한번이 우연이라면, 두번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은 실장석들도 잘 알고 있었다, 어제의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라면 모를까,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쓰레기장을 뒤져 조금 가져온 뒤 봉투를 원래대로 해놓고 닌겐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다음에라도 걸리면 살해당하지 않게 청소까지 해야하는 밥이 가득한 봉투를 두번이나 가져온 원사육실장의 실력에


대한 의심은 점점 녹아 사라지고 있었다, 분수대를 둘러싸고 있던 실장석들 중에서 몇몇의 성체 실장들이


분수대 안으로 들어와, 충성의 맹세를 하겠다며 원사육실장이 있는 분수대의 밑으로 가, 무릎을 꿇고 앉자 


원 사육실장이 어깨를 토닥이며 충성의 맹세를 받아들이는 순간



" 오마에를 죽이고 고귀한 와타시가 대장이 되는 데샤아아!! "



충성의 맹세를 하겠다던 들실장 하나가 못을 빼들고 원 사육실장을 습격하지만, 그와 동시에 원사육실장이 들고 있던


스테인레스 포크로 못을 쳐내고는 그대로 손을 찔러낸 후 팔 자체를 찢어내버린다, 곧바로 암살실장을 둘러싼 부하들이


거칠게 독라로 만들어낸 뒤, 달마로 만들어 분수대 구석으로 쳐박는다



" 데갸아아!! 고귀한 와타시가 실패할리가 없는데수우!! 이건 꿈인데스!! "



바로 부하실장들이 다가가 얼굴에 발길질을 하며 조용하게 만들자, 다시 원사육실장이 들실장들을 향해 외친다



" 와타시는 오마에들에게 집을, 밥을, 생명을 보장할수 있는데스, 믿으면 와타시의 부하가 되는것이 현명한 선택이고

 믿지 못해도 어짜피 곧 와타시에게 복종할테니 상관 없는데스. 다만 와타시에게 빨리 복종할수록 좋다는것을 깨닫는게 좋은데스 "


그렇게 또 4~5명의 부하를 추가한 원사육실장은 어제와 똑같이 부하들의 집을 깊은 숲속으로 옮기도록 했다.



그때부터 원사육실장은 자신에게 복종을 맹새한 순서대로 부하실장들에게 계급을 매겼다, 마치 군대처럼 짬이 안됄수록


상관에 명령에 복종하게 만들어놓은 시스템, 하지만 모든 명령은 원사육실장이 직접 내리도록 되어 있기에 그저 관리하기


쉽게끔 만들어놓은 등급일 뿐이지만.



이제 조금씩 규모가 늘어가자 각자 역활의 맞는 일을 배정하기 시작했다.


독라들을 무자비하게 다뤄 독라들의 공포의 대상이 된 덩치좋은 실장석에게는 노예관리를, 눈치가 빠르고 위험감지가


빠른 부하를 감시병으로, 똑같이 먹을것을 배분해도 빨리 먹어야 하는것, 천천히 먹을수 있는것을 구분할수 있어 가장 


오래 식량을 먹을줄 아는 친실장을 배식 담당으로 정한다. 동족 = 적이라는 생각히 판이하게 박혀있는 들실장들에게


처음 접해보는 마을생활은 사소한 트러블이 일어났지만, 그때마다 원사육실장의 현명한 판단으로 잘 중재해 나갔다



며칠동안 부하를 추가모집하며 규모를 점점 늘려가는 원사육실장의 무리, 물론 규모가 커질수록 숲속의 마을또한 커져 나간다


그렇게 기반시설을 잡아가며 이제 운치굴은 거의 지하도시라고 할법할 정도로 크게 뚫려있고, 각자의 집 앞으로 구멍을 연결해 


어디서든 똥을 싸면 한 운치굴에 떨어진다. 자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성체가 없어진 이 깊은 숲속 마을은 성체들이


일하러 가는 시간이 되면 마을에 남아있는 경비 실장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되었다.



" 이 공원의 모든것은 와타시를 위한 것인테치! 이제 충분히 부하가 모였으니 와타시에게 오마에도 복종해야만 하는 것인테치!! "



한마리의 자실장이 편한 생활에 분충성이 폭발해 무리의 지배자인 원사육실장에게 건방진 말을 해댔다.


창백해진 분충의 어미와 곰곰히 생각에 빠진 원사육실장, 독라 노예들을 이끌고 여유가 있던 골판지 박스를 이어 붙여


일반 집보다 거대한 골판지 집을 하나 만든다. 그리고는 모든 자실장들을 그 집에 들어가게 하자


원사육실장에게 기어오른 분충 한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 곳에 이사올때 저 원사육실장에게 대들지


말것을 교육받았긴 했지만 딱히 원사육실장이 자실장들을 잡아먹거나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아


그렇게 공포스러운 이미지는 아니었기에 분충성이 폭발한 녀석이 기어오른 것이었다



"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테치? 와타시가 이제 이곳에 지배자이니 오마에는 어서 와타시를 위해 닌겐의 먹거리를 구해오는 테치! "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지껄이는 분충에게 원사육실장이 눈을 흘겨보자, 그것만으로 기가 죽어 움츠러드는 분충


물론 자신의 마마가 똥마마라 원사육실장의 부하로 들어가긴 했지만, 고귀한 와타시는 이런 원사육실장, 아니 온 세계의 닌겐을


부려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태도의 분충을 조심스럽게 집어 새로 증축한 골판지집에 모인 자실장들에게 보여주는


원사육실장이, 목소리를 깔고 자실장들에게 말한다.



" 오마에타치는 와타시의 부하의 자들인데스, 와타시는 오마에타치의 마마들을 부려먹으면서도 자매처럼 생각하는데스

 그런 마마들의 자들인 오마에타치들을 보면, 와타시의 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스 "


그리고는 가볍게 힘을 주며 분충의 팔 다리를 찢어내는 원사육실장


" 테갸아아아!! 뭐하는테치!! 고귀한 와타시의 팔다리를!! 마마!! 마마아아!!! "


" 그래서 이런 솎아내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아픈데스, 이제부터 오마에타치들은, 낮에는 이곳에 와 오마에타치들의 마마에게

 교육을 받으며 이런 분충을 솎아내는데스 "


순식간에 팔 다리를 찢어내고는 독라로 만들어 운치굴에 집어넣는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웃고 떠들던 자실장이 순식간에


독라노예가 되며 운치굴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자실장들, 그 분충의 마마도 결국 분충이라도 자신의 자였는지


팔다리가 찢어지고 독라가 되어 노예굴에 던져지는 모습을 보자 부하실장도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그런 부하실장의 옆으로 가 어깨를 두드리며 달래는 원사육실장.



원사육실장이 만들어낸 시스템은 닌겐의 학교와 비슷한 것이었다, 원사육실장의 부하이자 마마인 친실장들이 돌아가며


자실장들에게 낮시간의 교육을 행한다, 어느날은 경비실장이 망을 잘 보는법, 위험한 생물이 다가올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식을 담당하는 배식실장은 어느 먹이를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가공하여 먹는게 좋은지를 가르치고, 노예관리 실장석은


독라들이 어떻게 해야 공포를 느끼는지, 어떻게 다루어야 일을 빠르게 하는지를 가르친다.


그렇게 교육받은 내용에 흥미를 느끼거나 똑똑한 녀석들은 배운것을 익혀가며 성장하지만 수업을 지루해하는 녀석은


수업을 진행하는 성체들에게 꿀밤같은 체벌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런것은 들을필요 없다며 수업을 거부하는 분충들은 독라가 


되어 운치굴로 직행한다.



그렇게 한달정도가 지나자, 공원의 절반이 넘는 실장석들이 원사육실장의 부하로 들어갔다, 무리의 규모가 커지자


쓰래기봉투를 몇개씩이나 가져와야 하기에 한번은 욕심내던 부하들이 닌겐들에게 걸려 모두 참살되는 불행을 겪기도 했지만


공원 밖으로 나가 먹이를 조달하는 운반부대는 원사육실장이 직접 운영하며 자정을 넘어 새벽에만 쓰래기장으로 가고


먹이를 구하는것은 전적으로 쓰래기봉투에 의존할 수는 없어, 과실을 채집하는 채집부대와 물을 담당하는 식수부대를 운영하고


운치굴의 노예들을 번갈아가며 구더기를 생산하게 만들어 내어 먹이조달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부하들을 대리고 평소 가던 음식물 쓰래기 처리장이 아닌 다른곳으로 향하는 수집부대를 이끄는 원사육실장의 발걸음


잠시 어리둥절하지만 원사육실장을 믿고 말없이 묵묵히 따라간다.


원사육실장이 도착한곳은 음식물 쓰래기 집하장 옆 생활 쓰래기 집하장 거기서 봉투를 이리 저리 살펴보던 원사육실장은


닌겐이 버린 물건이 잔뜩 들어있는 봉투 두개를 툭툭 두드린다, 툭툭 두드린 봉투를 나르라는 사인


그리고 버려닌 닌겐들의 쓰래기 산을 천천히 살펴보는 원사육실장의 눈에 들어온 물건




자신이 원하는 물건에 가장 이상적으로 생긴 물건을 발견한 원사육실장은 조심스레 구루마를 끌고 공원으로 향한다.


원사육실장이 가져온 물건을 보며 놀라는 부하실장들의 모습, 닌겐이 쓰는 바퀴달린 물건은 유모차와 거대한 자동차만 봤던


들실장들이기에, 저렇게 자신들도 쓸수 있을정도의 크기의 바퀴달린 물건은 처음 보는것이었다.


하지만 역시 실장석들이기에, 자신들이 들고가던 생활쓰래기 봉투를 구루마에 놓고 이동할 지능은 없었다.



그렇게 조심스레 구루마를 끌고 도착한 원사육실장은, 피로에 쌓인 부하들을 취침시킨 뒤, 생활쓰래기봉투를 뒤져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찾는다, 기억을 되짚어가며 최대한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꼼꼼히 찾는다.


생활쓰래기 봉투에는 수많은 닌겐의 물건들이 있었다, 폐업하는 식당에서 버려진 포크와 숟가락, 젓가락, 뜰채


다 써서 버려진 볼펜, 졸업하며 버려진 컴퍼스, 이사할때 쓰였던 노끈이나 청테이프 등


수많은 물건들을 쭉 나열해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잠들고 말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부하들을 모아놓고, 덩치가 있는 독라 노예 두마리를 운치굴에서 꺼내온다.


무슨일인가 싶어 나온 독라노예의 목에 노끈을 감은 후, 노끈의 반대편을 구루마에 묶는 대장의 모습을 어리둥절하게 보는 부하들


그리고는 또 다른 독라노예또한 똑같이 반대편에 묶은 후, 구루마에 올라타 노예들이 달리게 했다


바퀴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며 움직이는 구루마에 탑승한 원사육실장이 능숙하게 달리자 탄성을 내지르는 부하실장들



" 음, 시작이 좋은데스우 "



구루마를 끄느라 금새 지쳐버린 독라노예들이기에 자신이 원한만큼의 출력은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느낌의 원사육실장은


너무 낮아 집으로 쓸수 없었던, 자신들의 배정도 위치까지 오는 포장용 사과 박스를 얹은 뒤, 통풍용 구멍에 묶어


구루마에 고정시켯다, 그리고는 노끈또한 더 가져와 독라 6마리로 출력을 올린 사과박스를 얹은 구루마에 부하들과 올라탄 뒤 


노끈을 당겨 노예들을 달리게 한다



" 데에에에!!? 움직이는데스우우!! " 



무언가에 올라타 움직이는 광경에 놀라는 부하실장들, 드르르륵 드르르륵 내는 바퀴소리가 시끄럽기도 하지만


속도가 느린 편이라 움직임 자체도 자유로운 편이다, 구루마를 이런 저런 방향으로 운전하며 그렇게 잠시 20여분간 


드라이브를 즐기던 부하실장들과 원사육실장은, 독라들이 지쳐 떨어지고 나서야 다시 구루마에서 내려온다



" 이정도면 된 데스, 이제 준비는 대강 끝나가는데스 "



무엇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는건지 알수 없는 부하실장들, 그중에서 첫날부터 원사육실장을 따르며 오른팔의 위치까지 오른


부하실장이 조심스럽게 원사육실장에게 질문한다



" 무엇에 대한 준비가 끝나가는 것인데스우? "


" 전쟁데스, 이제 와타시타치는 이 공원의 모든 실장석을 지배하는데스, 복종하지 않으면 죽이는데스 "



무덤덤하게 대답하는 원사육실장을 보며 놀라는 부하실장들, 그렇게 놀라는 부하실장들에게 어제 가져왔던


생활쓰래기봉투의 물건들을 와르르 쏟아내기 시작한다.


봉투 안에는 편의점에서 분리수거하며 나온 플라스틱 포크가 우수수 떨어지고, 어제 분리해놨던 닌겐들의 날카로운 물건들을


주루룩 바닥에 펼쳐놓는다, 그저 녹슨 못 하나 가지고도 승패가 갈리는 실장석들의 싸움에서, 이렇게 대량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원사육실장의 무리라면 동족을 상대로 거의 일방적인 학살이 가능하다.


" 하나씩 드는데스, 지금부터 세마리씩 짝을 지어 공원의 모든 동족들을 복종시키는데스, 바로 죽이지는 말고 반항하는 녀석들은

 독라로 만들어 대려오는데스, 복종하기로 한 녀석들에게는 하루에 엄지 한마리 만큼의 식량을 세금으로 내야한다고 말하는데스 "



공원 전체의 지배자가 된다는 말에 흥분한 무리들은 무기를 들고 공원의 실장석의 집을 하나씩 습격하기 시작했다,


먹이 수집이 끝난 저녁시간이었기에, 자들과 집에서 놀고 있던 실장석 가족들을 습격하는 무기를 들은 원사육실장의 부대


눈치가 빠른 녀석은 무기까지 든 3:1은 도저히 이길수가 없음을 깨닫고 바로 엎드려 세금을 내겠다고 했지만, 그저 자신의 것을 


뺏길수 없다며 발광하던 녀석들은 포크, 젓가락에 몸이 무참히 뚫리며 옷이 갈갈히 찢긴후 깊은 숲속 운치굴로 끌려갔다


그렇게 일주일만에 온 공원의 실장석들을 복종시키는데 성공한 원 사육실장의 대단한 모습을 보며, 궁금증이 생긴 부하실장들



" 데에... 대장님은 어떻게 이런것까지 다 아는데스우...? 정말 대단한 데스... "



원사육실장이 무언가를 해낼때마다 놀라며 감탄하는 들실장들이었지만, 원사육실장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해내는지,


그것도 궁금한 들실장들이었다. 이런 궁금증도 직접적으로 원사육실장에게 묻는것은 처음이기에, 차분히 말하는 원사육실장



" 와타시는...주인님에게 교육을 받은데스, 그저 닌겐들에게 아양떨며 먹을것을 구걸하는 동족들의 삶을 교육받은 것이 아닌


 어떻게하면 동족들을 지배할 수 있는지, 어떻게하면 공원생활에서 동족들과 힘을 합쳐 살아갈수 있는지를 교육받은데스,


 마을을 이루는 법, 일을 분담하는 법, 어떻게 닌겐들을 피해 살 수 있는지, 동족들과 힘을 합쳐 먹이를 구하는법까지


 그리고 동족들과의 전쟁을 어떻게 하는지, 와타시가 교육받은것은 오래된 닌겐생활의 일부분일 뿐인데스. 


 그저 와타시는 그것을 따라하며 오마에들을 지휘하는 것인데스 "



그런 원사육실장의 긴 대답이 끝나자 호기심이 해결된 들실장들은 그저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는다, 닌겐에게 동족을 


지배하는 교육을 받은뒤 공원으로 나온 원사육실장이라니, 비록 이 공원에도 사육실장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동족들은


많았지만, 이 원사육실장에 부하로 들어온 들실장들은 그런 면이 덜했다, 닌겐에게 구걸하지 않고, 죽어나지 않고 사는 삶을


꿈꾸던 들실장들이 만들어낸 마을의 지도자가 닌겐에게 교육받은 것이었다니. 뭔가 복잡하면서도 알수없는 기분이 된 


부하실장들의 기분이었지만, 원사육실장의 대답을 듣고 말이 없어진 부하실장들의 적막을 깨고 오른팔 실장이 말한다



" 오마에는 영웅데스우! 닌겐에게 빌붙어서 살지 않아도 살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지도해준 오마에는 영웅데스!


 닌겐에게 교육받았다고 해도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데스! "



오른팔 실장의 칭찬과 함께, 부하실장들의 외침이 동시에 퍼진다



" 그런데스!! 대장은 우리의 영웅인데스!! "


" 닌겐들에게 구걸하지 않고 사는게 훨씬 자랑스러운 데스!! "


" 자들이 안전하게 뛰어놀수 있게 만들어준 대장덕분에 행복한데스!! "



이제 식민지가 되버린 공원에서의 세금으로 인해, 리스크가 큰 음식물 쓰래기 봉투는 최소화하며 가져오고


수집부대의 나머지 물건들은 생활쓰레기 봉투가 주 수집루트가 되었다. 가져올때마다 수없이 나오는 닌겐들의 물건은


대부분이 무기로 활용이 가능한 물건들이고, 깨진 손거울이나 다 쓴 화장품 용기, 버려진 장난감 반지나 사육용품 등


닌겐들의 물건의 반입과 동시에, 원사육실장의 무리의 생활수준은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생태공원과 연결되어있는 시민공원과 호수공원으로 침략전쟁의 계획을 세우는 원사육실장은


자신들의 부하들과, 독라노예들, 그리고 자들까지 모두 모아놓고 공원 중심의 분수대로 올라가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 와타시는! 약속한대로 이 공원의 지배자가 된 데스우! 이제 와타시는 이 공원에서 만족하지 않고, 닌겐들에게 구걸하며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옆 공원의 동족들을 정복하여 식민지로 지배하겠는데스! 그리고 이제 와타시는 이제 이 공원을 

 와타시의 제국으로 선포하며, 와타시는 초대 황제인데스! "



생태공원을 발판삼아 건국을 선포한 원사육실장의 호령에 박수를 치는 부하실장들과 자실장들, 


그 수는 성체만 약 150에 가까우며 전부 원사육실장에게 충성을 맹새하고 있었다.


다음날, 옆 호수공원에서는 생태공원에서의 침략을 받은 실장석들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물론 생태공원의 원사육실장의 


제국처럼 호수공원을 지배하는 무리들은 있었지만, 동족식을 서슴치 않아 그저 힘과 덩치만으로 지배하고 있었던 호수공원의 


대장은 늘 배고픔에 굶주리던 생태공원에서 침략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느긋하게 부하들을 이끌고 공원의 중앙으로 향했다



" 데프프프 저건 뭐인데스우? 분충들이 이상한 것에 타있는데스, 곧 와타시가 저 원사육실장을 쳐죽이고

 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데스 "


호수공원의 대장 눈의 들어온것은 제국이 만들어낸 구루마 전차였다, 독라들이 목에 줄을 걸고 질질 끌며 움직이는


구루마. 그리고 그 위에서 긴 무기를 들고 있는 원사육실장의 부하들의 눈에는, 전투의 의지가 가득했다


" 돌격 데샤아아아!! "


원사육실장의 외침과 함께 바퀴의 굉음을 내며 돌격하는 구루마 전차, 전차를 끄는 독라 노예들은 멈췄다가는


어떤 꼴을 당할지 잘 알고 있기에 앞을 막아서는 호수공원의 실장석들을 밀쳐내며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렇게 전차가 지나간후 몇마리는 구루마에 치이거나, 구루마에 묶어놓은 사과박스 위에서 긴 무기를 휘두르는


실장석들에게 무참히 도륙당하는 호수공원의 실장석들, 실장석들의 싸움이라고 해봤자, 덩치가 큰 녀석이 대부분 유리하고


무기가 있는 녀석이 조금 더 유리할수 있다, 호수공원의 대장은 자신의 덩치와 힘이 무적이라고 생각하며 무기소지를 하지 않았고


자신이 찔릴수도 있는 무기소지를 부하들에게 허락하지 않았기에, 그런 호수공원이 무리에게 구루마 전차는 그저 난공불락의


학살병기일 뿐이었다


" 데갸아아아!! 저건 뭐인데스!! 저런건 반칙인데스우!! "


" 대장!! 어떻게든 해보라는데샤아아!! 등치만 컸지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똥분충이었던데스!! "


" 위대한 와타시에게 저런 장난감정도는... 데에에엨!! 아픈데스!! 어서 와타시를 보호하지 않고 뭐하는데샤아아!! "


순식간에 수가 줄어나가는 호수공원의 실장석들을 보며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황제실장.


죽지 않은 호수공원 실장석들은 능숙하게 독라로 만든뒤 끌고가며 죽은 동족의 시체도 빠르게 치우며 


제국으로 가져가자 곧 둘러쌓여 몰매를 맞고있는 호수공원의 대장 실장석만이 남았다.


" 데갸아!! 아픈데스!! 고귀한 와타시에게... 데스으으으!! "


부하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는 호수공원의 대장에게 다가가 위엄있게 말하는 황제실장


" 이제 이 공원은 제국의 영토인데스, 덩치가 아까우니 오마에는 이제 운치굴에서 노예로 사는데스우 "


" 와...와타시에게 좋은 생각이 있는데스, 오마에가 이 공원을 지배하고, 와타시가 오마에를 지배하는것인데스! 

 그럼 와타시도 오마에도 공원을 지배할수 있으니... 데에엑! "



호수공원 대장의 헛소리가 듣기 싫었는지 주먹으로 머리통을 쳐버린 황제실장, 덩치 덕분에 죽지는 않았지만


코가 짓뭉개진 대장실장을 부하들이 옷과 머리를 찢은 후 운치굴로 끌고간다



호수공원의 나머지 실장석들은 일도 아니었다, 오히려 원 호수공원의 대장들보다 


세금이 낮은 제국의 지배를 환영하는 공원의 실장석들이 더 많았으니까.


그렇게 정복이 끝난 호수공원으로 부하들을 이주시킨 후 가장 먼저 황제실장에게 충성을 맹새했던 세마리 중에


한 마리에게 호수공원의 관리를 맡기며 영토를 하사했다, 원래는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부하실장에게 하사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황제실장에 곁에서 보좌하고 싶다며 하사를 거부했다.



그리고는 호수공원에도 생태공원과 같은 시설들을 만들어 자들의 교육과 먹을것, 입을것을 관리하도록 했다


공원 하나를 통째로 식민지로 만들어낸 제국의 식량창고는 배부르게 먹이고도 꽉 차, 독라노예들에게도 먹을것이 갈 정도였다


그렇게 일주일여동안 호수공원의 재정비를 끝낸 제국은 옆에 붙어있는 시민공원으로 눈길을 돌렸다


닌겐들의 발걸음이 가장 많은 공원인 시민공원, 그 곳을 지배하고 있던 실장석들은 흉폭한 동족식 마라실장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성체 규모로만 300이 넘어가는 군대의 숫자와, 구루마 전차까지 동원하여 사냥에 나선 제국의 군대에게


어느정도 피해는 입혔지만, 동족식 마라실장들조차 구루마 전차를 제압하지 못하고 결국 몸에 수많은 구멍을 내며 죽어갔다



공원 3개를 지배하게 된 제국은 무섭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적이 없어진 부하실장들은 자들을 배불리 먹이고 키웠으며


그런 제국에게 3개 공원에서 나오는 세금들은 더이상 쓰래기봉투를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어질 정도였으니까


그저 수집부대는 사치를 위해 닌겐들의 생활쓰래기만을 수집했다, 냉장고를 담던 거대한 골판지부터 일반적인 골판지 박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패트병, 플라스틱 반찬통같은 생활용품부터 플라스틱 수저나 포크, 빵집에서 쓰는 케잌나이프 등의 무기, 


반짝반짝한 유리구슬이나 목걸이, 귀걸이등 사치용품등을 수집하며 점점 문화와 생활수준이 꽃피는 제국의 법규는 단순했다. 


닌겐에게 관여되지 말것, 황제에게 복종할것.




제국의 영원을 축복하며 황제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며 노래하는 부하 실장석들의 노래를 듣는 황제 실장석의 표정은


기쁨이 아닌 고뇌에 빠진 표정이었다, 더 이상 정복할 곳이 없어진 제국은 이대로라면 황제실장이 죽을때까지는


태평성대한 생활을 누리며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황제 실장의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본능의 목소리


교육받으며 수도없이 부정해야했던 그 마음속에서의 외침이 정복할것을 잃어버린 황제의 의식에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었다




그때쯤부터, 조금씩 황제실장의 머릿속에 조금씩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위대한 와타시가 왜 닌겐들을 피해서 살지


않으면 안되는건가. 와타시는 모든 동족을 지배했으며 와타시의 지배를 받는 동족들은 와타시를 존경하며 우러러본다


이렇게 위대한 와타시가 닌겐을 피해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니, 와타시는 닌겐보다 우월하니, 와타시가 닌겐을


지배해야 한다. 이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곧 자신의 가장 충신인 부하들에게 닌겐만 할수 있는 권능인 이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황제는 자신이 닌겐과 같은 권능을


가지고 있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었지만, 사실 그 이름들 조차 교육받을때 주인님이 


말하던 단어를 생각나는대로 지껄이며 붙인 이름이 전부였다, 닌겐만이 하사할수 있었던 이름을 받은 부하실장들은 이름을 


받지못한 제국의 부하들에게 존경과 선망의 눈길을 받았으며, 닌겐보다 황제에게 이름을 받는것을 더 명예롭게 여기기 시작했다.




그런 사치와 향락에도 점점 무료해지는 제국의 시민들에게 내려진 황제의 명령으로, 골판지를 이어붙여 원형 구조물을 만들었다. 


그렇게 원형 골판지 박스를 붙인 구조물에서 노예들을 싸우게 하여 전투 기술을 익히는 독라 노예들


동족식이 아닌 재미를 위해 싸우며 죽어가는 독라 노예들의 유희를 보며 즐거워하는 부하들의 모습을 보는 황제실장



그날부터, 황제는 다시 전쟁 준비에 착수했다.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음에도 부하들에게 전투 훈련과 전술 훈련을 시키며


돌이나 운치를 던지는 투분부대와 투척부대를 만들고, 원형 골판지 건축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독라 노예들에게


옷과 무기를 선사해주며 전투병으로 계급을 올려주었다.





부하실장들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어리둥절하다,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이 3개의 공원의 지배하고 있는 제국이 무엇과의


전투를 하고자 하는가? 그렇게 계절이 흘러 가을이 되자, 황제는 모든 실장석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시작한다




" 와타시가 이 공원의 지배자인건 이 공원의 모든 동족, 자실장, 구더기 할것 없이 모두 알고있는데스우! 하지만 와타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 데스! 이제 와타시는 공원의 황제가 아닌, 이 세상의 황제를 원하는 데스으! "



황제의 연설을 듣고 있던 실장석들은 어리둥절한다, 황제가 말한 세상이 어디를 말하는것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들실장들



" 와타시는! 이제! 닌겐까지 정복하여 이 세상의 모든것을 지배하는데스! 그것은 고귀하고도 위대한 와타시의 숙명인데스!

 모든 실장석들의 꿈이었던 닌겐의 식량 창고를 습격하여 와타시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닌겐들도 머리를 조아려 와타시에게

 복종할것인데스우!! 내일 밤에 길 건너편에 있는 닌겐의 거대한 식량창고를 습격하는데스!! 모두 전쟁준비를 하는데샤아!! "



공원의 실장석이 모두가 들어가고 싶었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닌겐의 식량창고이자 탁아를 통한 신분상승의 장소인 


대형 편의점이 바로 황제 실장의 다음 목표지였다, 저 거대한 식량창고를 습격하여 아마아마한 닌겐의 어마어마한 식량을 


탈취한다면 올해 겨울은 물론이고, 내년 겨울도 문제없으리라. 그리고 자신의 위대한 군대가 닌겐을 꺾는다면 닌겐이 다스리는


이 세상의 정복자가 되는것도 꿈은 아니라고 판단한 황제실장의 판단, 그리고 이제 제국은 두 공원에서 모병한 성체들과 


이제 성체가 된 부하실장들의 춘자들까지 약 700마리의 성체가 있는 어마어마한 군대, 이 정도라면 세상의 지배도


불가능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한 황제실장의 눈에는 이제 세상의 지배자가 된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편의점을 꼼꼼히 둘러보며 관찰해온 황제실장은 밤중에는 연약한 암컷 닌겐밖에 없다는것을 파악이 끝나고 습격을 밤으로 


정한것이었다, 첫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면 부하들은 수컷 닌겐들도 두려워하지 않을것이라고 판단한 황제실장의 계산.


그렇게 대군을 끌고 편의점으로 진군하는 제국의 군대의 앞에, 어렴풋한 초승달빛을 받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불길한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커다란 실루엣을 보는 실장석들의 눈에 들어온것은, 희미한 달빛을 역광으로 받고있는


추레한 옷차림에 하키마스크를 쓰고 있는 남성에 양 손에는, 실장석들에게 공포의 무기인 빠루가 들려 있었다.



남자의 모습에 위압감을 잠시 느낀 실장석들이지만, 곧 자신들은 닌겐을, 아니 이 세상을 지배할 위대한 제국군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기죽지 않고 전열을 갖춰 남자의 앞에 대열을 맞추어 서는 제국의 군대. 그런 남자를 보며 잠시 고민에 빠졌던 


황제실장이지만, 어짜피 세계를 지배하는 와타시에게 이런 닌겐 하나쯤이야 가볍게 넘고 가야한다는것을 깨닫고는 돌격을 명령한다



" 모두 돌격데스!! 저 닌겐을 넘고 제국은 세상을 지배하는 데스우우!!!! "


" 위대한 제국군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데갸아아!! " 


" 닌겐!! 덤비라는 데샤아아아!! "



고함과 함께 남자에게 돌격하는 플라스틱 수저 등 각종 무기들을 든 독라 돌격부대가 전진한다, 노예의 신분으로


원형 골판지 건물에서 수많은 동족들과의 전투를 이기며 황제에게 위대한 제국군의 칭호를 받아낸, 한번도 패배한적이 없는


위대한 제국군의 독라 돌격부대가, 남자의 손에서 빠루가 휘둘러지는것과 동시에 비명을 지른다.


" 데에에엑!! "


빠루를 휘두르며 약 50여마리의 돌격부대를 고기조각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남자, 돌격부대는 용감하게 남자의 다리로 


도달해 훈련받은대로 바지를 향해 못이나 젓가락을 휘둘러보지만 두꺼운 남자의 바지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번 찔러보기도 전에 모두 빠루에 맞아 산산조각나며 흩어져가는 실장석들을 보며 웃음을 참는 남자의 얼굴은


하키 마스크에 가려저 실장석들이 볼 수 없었지만, 만약 봤다면 전의를 상실했을 것이다.


돌격부대가 5분도 안되어 고기조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본 황제는 격분하며 전군의 돌격을 명령한다



" 위대한 황제가 말하는데스!! 어서 저 똥닌겐을 쳐죽이는 데스우우!!  "



링갈이 과부화될 정도의 함성을 내지르며 남자에게 돌격하는 실장석들, 무기가 없어 맨손으로 남자에게 접근한 실장석들은


고기조각이 되버린 동료의 무기를 잡아 쓰거나, 이빨로 물어뜯고, 주먹으로 온 힘을 다해 남자에게 내려친다. 하지만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한다는것을 모른체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제국의 군대는 그렇게 죽어간다



" 데갸아아!! 아픈데스으으!! 너무 강한데샤아아!! "


" 참고 계속 싸우는데스!! 저 똥닌겐을 죽이면 세상을 지배하는데스우우!! "


 

무엇이든 마음대로 합리화를 해버리는 실장석의 사고회로가 결국 이 남자를 제압하면 세상의 지배자가 된다는 단순한 계산공식을


배출하고 말았다, 닌겐에게 사육되며 행복한 실장생을 꿈꾸는 사육실장따위가 아니라, 닌겐을 지배하며 세상을 지배하는


위대한 자신의 모습. 그게 자신의 주인이 되었던, 자가 되었던, 독라 노예가 되었던, 무엇이던 자신이 꼭대기에 올라서야 만족하는 


사고회로가 머릿속 깊이 새겨져 있는 실장석에게는 너무나도 달콤한 목표가 되어, 죽음의 공포까지도 잊게 만든다



남자의 학살 또한 멈추지 않는다, 빠루를 휘둘러 머리를 터트리고, 머리를 찍어낸 뒤 통째로 들어 다른 실장석들에게


던진다, 빠루를 교차시키며 휘둘러 실장석들의 목과 배를 분리시킨다, 안전화로 걷어차 머리를 터트리고, 자신을 깨물며 바지에 


매달린 녀석을 밟아 내장을 터트린다, 광란의 유희를 즐기는 남자의 표정은 하키 마스크 속에서 광기를 표출하고 있었다.



" 돌격데스!! 위대한 제국의 전차로 똥닌겐을 쳐죽이는데샤아아!! "



기수의 외침과 함께 전진하는 독라노예들과 구루마 전차, 닌겐을 포위하고 있던 실장석들에게 미소가 번진다.


그 강력한 마라실장도 어쩔줄 모르고 죽어버린 위대한 제국의 무적 전차에, 곧 울고불고 빌며 주저앉을 닌겐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하지만 그런 상상을 끝내기도 전에, 남자의 빠루에 걸린 선두 독라실장에 머리통이 산산히 부서지며 전차의 경로가 크게 이탈하자


선두의 독라노예의 머리통이 산산히 부서지는 모습을 보며 빵콘해버리는 독라노예들, 멈추려고 해보지만 탑승해있는 전차실장들의


무게와, 가속이 붙은 전차의 속도 때문에, 제일 후미에 있던 독라노예는 바퀴에 깔려 하반신과 내장이 전부 터져버리고는,


겨우겨우 남자의 발 앞에 멈춰선 독라노예들과 전차실장들, 죽음을 직감하고 자신이 할수있는 가장 생존률이 높은 행동을 취한다



" 데스웅♥"



턱에 손을 댄 그 자세 그대로 머리통이 터져나가는 선두 독라노예의 모습을 보고, 발버둥치며 빠져나가려는 나머지 독라노예들의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에, 전차는 요동치며 완전히 정지하고 만다, 무적이라고 믿었던 전차 안에서 남자를 향해 포크를 휘두르던


실장석들은, 자신들이 믿었던 전차 안에서 다진 고기가 되어간다.



밤이라서 더 그랬을까, 동족들이 살해당하는 모습이 어렴풋한 달빛과 남자의 춤추는 그림자를 따라 가려져 상황 파악을 늦게 만든다


어느새 반수가 줄어버린 제국의 군대, 앞서 나간 선발대들은 위대한 제국의 군대가 패배할꺼라는 의심조차 가지지 않았기에


전부 돌격해서 산화했지만, 그 모습을 보고있던 군대들의 머릿속에는 생명의 대한 위협과, 의문심이 생길수 밖에 없다.


과연 우리가, 저 닌겐을 이길수 있을것인가?


당황한것은 황제실장도 마찬가지였다, 닌겐이 강한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 정도일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강한 마라 실장도 때려잡던 제국의 군대가 이렇게도 무기력하게 죽어간다니, 믿을수가 없다. 아니 인정할 수가 없다.


" 와타시는 세계의 지배자가 될 몸인데스!! 주사위는 던져진데샤아아!! 운치부대, 투척부대 전부 쏟아붓는데스!! "


부정확한 명중률로 아군이 말려들것을 우려해 싸움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운치부대와, 돌맹이를 던지는 투척부대가


남자에게 엄지손가락 만한 돌맹이와 운치를 던져대기 시작했다, 그런 애들 장난에도 안될법한 투척물들정도는, 남자는 피할


필요도 없다는듯 무시하며 계속해서 학살을 이어간다.



하지만 남자의 체력도 슬슬 다해가는지 숨을 몰아쉬자, 하얀 입김이 조금씩 하키마스크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닌겐이 쓰러지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실장석들이기에, 저 입에서 나온 입김이 닌겐의 생명을 다하는 


이상신호라고 굳게 믿고, 더욱 박차를 가하며 공격한다



" 똥닌겐이 다 죽어가는 데샤아아아!! 모두 멈추지말고 공격하는데스!! 똥닌겐을 쳐죽이면 세계는 우리것데스!!

 우마우마한 먹을것도! 푹신한 침대도! 커다란 닌겐의 집도 모두 제국의 것인 데샤아아!! "



황제의 부하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외침이 울리자, 점점 둔해지던 군대의 몸짓도 다시한번 탄력을 받아 닌겐에게 달려든다


모든것을 알고 있는 황제, 제국의 모든것을 만든 영웅이 틀릴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또 다시 남자에게 돌격하는 제국군들


고통의 비명과 단말마의 비명소리만 계속해서 울려퍼지는 공원에서의 대학살극은 더 이상 남자의 근처에서 움직이지 않는


실장석들의 모습과 함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남은 숫자는 약 100여마리로, 모두 황제의 보호를 위해 뒤로 물러나있던


친위대들이었다. 무적이라고 생각했던 제국군을 도살해버린 남자의 모습에 용맹한 친위대원들도 모두 팬티를 똥으로 잔뜩 채우며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 도망쳐야 하는데스우우우!! "



한명의 친위대의 비명과 함께, 개미때처럼 흩어지는 친위대는 이제 황제의 명령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비명과 함께 도망치는 친위대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는 남자에 의해, 마지막 학살극이 시작되고 있었다.



" 데갸아아!! 도망치면 와타시가 죽이는데스으!! 똥닌겐에게 맞서 싸우는데샤아아!! "



고함을 치는 황제를 버리고 살기 위해 도망치는 실장석들은, 황제가 죽이기 전에 남자의 손에 전부 찢겨나가고 있었다


전속력으로 전진해봤자 인간의 발걸음보다 느린 성체 실장석들은, 빵콘한 팬티 덕분에 안 그래도 느린 발걸음이 거의 기어다니는


속도로 도망 아닌 도망을 치고 있었고, 그마저도 도망칠 수 없다는것을 깨달은 녀석들은 남자에게 목숨을 구걸하거나


아첨을 하다가 머리통이 터져 죽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제국이 멸망하는 것을 본 황제실장은 멍하니 처참한 현장을 바라본다, 주인님에게 모든것을 교육받은 위대한 영웅인


와타시의 제국이 겨우 닌겐 한명에게 멸망했다는말인가? 세상의 모든 공원을 다스리고, 곧 모든 닌겐의 지배자가 될 예정이었던


고귀하고도 위대한 와타시가 만들어낸 제국이...겨우 닌겐 한명에게 이렇게 처참하게 죽어간다는건가



마지막 학살극도 곧 끝나고, 그 자리에서 굳어 멍하니 제국의 모든 군대를 혼자서 도살해버린 마스크를 쓴 닌겐이


얼이 빠져있는 황제와 마지막 남은 부하 앞에 선다.



그리고는 눈높이를 낮추어 두 실장석 앞에 선 남자가 가면을 벗자, 눈알이 빠질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는 황제



" 데에....에에에에??? 주...주인님?? "


" 잘 있었나? 시저 "



미소를 띄며 자신에게 인사하는 주인님의 모습과, 자신의 제국을 붕괴시킨 남자가 일치하지 않는 황제실장은 


몇번이나 주인님의 얼굴과 주인님의 손에 들고있는 하키마스크를 번갈아가며 본다, 아직도 머리속이 정리되지 않아 


머리가 띵 한 황제는, 자신이 공원으로 오기 전까지 자신을 키워준 주인님에게 독촉하듯 말한다


" 이게...무슨 일인데스? 주인님이 왜 여기에 있는데스우?? 그 전에 왜 와타시의 부하들을...전멸시킨데스? "


" 뭐 이 정도로 훌륭하게 해낼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교육받았던 대로, 먹이를 구하고, 부하들을 다스리고, 

 도시와 군대를 만들어서 들실장들을 침략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재밌었어,  너한테 틈틈히 보여줬던 로마 다큐맨터리가 

 이렇게 효과가 있었을 줄이야. 덕분에 오늘 진짜 즐거웠다고, 도망치지도 않는 녀석들을 500마리 이상 쳐죽였으니 "



주인님이 자신이 공원에 온 이후의 모든 일을 관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들은 황제실장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머리를 쥐어뜯는다,



" 아...아닌데스...그럴리가...없는데스우.. 거짓말인데스, 그럴리가 "



일반 들실장은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어려운 교육을 이수할 정도로 똑똑한 녀석이니, 주인의 의도를 깨닫는것도 빨랐지만, 


도저히 인정할수가 없었다. 모든것을 알아차려버린 표정의 시저를 보며, 말을 이어가는 남자



" 이제 알겠나? 너를 영웅으로 만든 이유도, 공원의 모든 실장석을 지배하도록 가르친것도, 전부 오늘의 학살을 위해서였어  "


" 데갸아아!! 그럴리가 없는데스으으!! 와타시는...닌겐들을 복종시키려고 한것인 데스!! 와타시는 결코 

 닌겐에게 지지 않는데샤아아!! 와타시가 닌겐보다 똑똑하고 우월한 데스우우우!!  "



푸욱 -



그렇게 발광하며 주인님에게 외치는 황제실장의 가슴팍으로 뭔가 날카로운 물체가 뚫고 나온다, 곧 그 물건이 무엇인지 깨달은


황제. 바로 자신이 닌겐을 뛰어넘었다는 증거로 이름과 함께 자신의 오른팔에게 하사한 묵직한 돈까스 나이프가 자신의 가슴팍을


뚫고 나와있었다. 황제 실장이 일격에 죽지 않았음을 꺠닫고 바로 나이프를 뽑아낸 후 다시 황제에게 찌르는 마지막 남은 


부하실장, 이미 모든것을 잃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을까, 황제실장은 반항조차 하지 않고 몇번씩이나 나이프로 몸을


관통당한 후에야 배를 움켜쥐고 무릎을 꿇으며 부하실장의 이름을 부르며 엎어진다



" 블루투스...오마에마저... "


파킨 -




죽을 정도의 상처는 아니었지만, 주인에게 받은 정신적 충격이 컷던 시저의 위석은 파킨하고 말았다

 

그렇게 시저의 피를 뒤집어쓰고 피범벅이 되버린 시저의 오른팔 블루투스와 눈이 마주친 남자.


" 이렇게 강한 와타시를 사육실장으로 키우는것이 어떤 뎃~스웅♥? "


" 뭐, 이런 결말도 나쁘진 않구만. "


바로 빠루로 내려쳐 마지막 남은 녀석을 산산조각 내는 남자, 몸에 묻은 살점조각을 툭툭 털어낸 뒤 조용히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 봄이 오자. 공원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실장석으로 채워들어간다. 황금기를 누렷던 제국의 수많은


골판지집도, 독라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피를 튀기며 싸웠던 콜로세움도, 자실장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쳤던 학교도


눈에 파뭍히거나 집을 원하는 다른 실장석들에게 발견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다시 봄이 올때쯤, 남자의 집에서 한 실장석이 다큐맨터리를 몰입하며 보고 있었다. 남자의 방에는


공원을 모니터링할수 있는 수많은 모니터가 있고, 이제 겨울을 넘겨 먹을것을 찾는 굶주린 실장석들의 모습이 


수많은 모니터에 잡히고 있다.



TV를 보고있는 실장석에게 말을 거는 남자, 흔히 사육실장들이 보는 테치카같은 실장용 방송이 아닌, 


2차대전 다큐맨터리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성체 실장.



" 재밌니? "


" 재밌는데스우! 과연 닌겐들은 대단한데스, 와타시도 닌겐들의 지혜로 동족들을 다스리고 싶은데스! "


" 내가 가르쳤던 것과 TV에서 본 것을 잘만 따라한다면 너도 동족들을 배고픔과 닌겐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줄수 있다 

 교육도 거의 끝나가고, 이제 곧 준비를 해서 공원으로 나가야 하니 마지막 선물로 너에게 이름을 주마 "


" 데에...공원의 동족들의 영웅이 될 고귀한 와타시에게는 위대한 이름이 필요한데스우! "


" 그래, 니 이름은 [히틀러]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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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복잡해진 스토리 요약


관찰파 + 학살파 남자가 로마 다큐맨터리를 보여주며 제왕학을 교육 > 공원에 방생 > 동족들을 규합시켜 공원을 지배


배웠던 내용을 이용하여 제국을 건설 > 편의점 침략계획 > 제이슨이 학살 > 제이슨 = 주인 > 데에에엑!! > 너는 오늘을 위해


내가 만들어냈을뿐 ㅋㅋ 꿀잼이셈 > 데에에엥 그럴리가 없는 데샤아아아!! > 푸욱! > 파킨! > 남자가 다음 실장석을 똑같이 키움 





쓰다보니 망한것을 깨달았지만 지우기엔 너무 많이쓴것을 깨닫고 수정을 해봐도 답이 없어서 그냥 올리기로 함 헤헤헤헤히히히히


파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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