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등학교가 얼마나 불쌍한 백강현군을 실장석 참피로 봤는지 보여주는 소설 특별 전형생
O국 짓소추세츠 공과대학, 통칭 JIT의 입학식. * (JIT : Jissou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 리허설을 거쳐 오후 2시쯤부터 시작했던 입학식은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시간은 저녁 6시쯤일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아래, 오늘 입학식 행사중 학생대표로서 연설할 그녀가 무대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단상을 향해 걸어가는 그녀. 끝없이 터져 나오는 플래시 라이트, 우레와 같은 갈채소리. 이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그녀는, 특별한 자리에 걸맞는 아름답고 몸에 꼭 맞는 드레스를 입고, 잘 손질된 풍성한 아마색의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절묘한 화장술로 한층 강조되는 깨끗하고 새하얀 피부를 선보인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그녀의 외모는 그야말로 인형과도 같이 보인다. 간신히 단상까지 도달한 그녀는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단상 위로 오른다. 마이크의 위치를 조절하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쭈욱 훑어본 뒤, 호흡을 고르고 첫 인사를 한다. - 학생대표로 이 자리에 서게 된 에메랄드에요테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는테치. 무한한 영광입니다테츄! 그녀는, 실장석이다. . . 에메랄드는 이례적으로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JIT에 입학받는 것을 허가받았다. 그도 그럴것이, 어찌보면 에메랄드는 이미 이 자리의 누구보다 빛날 업적을 하나 달성했기 때문이다. 세계 7대 수학 난제. 그 중 하나를, 에메랄드는 증명해냈다. 벌써 반 년 전의 일이다. 에메랄드는 주인의 집에 왔을때부터, 이상하리 만치 지적 욕구를 탐했다. 장난감을 가까이 하기보다는 동화책을, 동화책을 가까이 하기보다는 교과서를, 교과서 보다는 학술지 같은 것들을 가까이 하는 이상한 실장석. 그러다 우연히, 방송에서 나왔던 7대 난제에 호기심이 동한 에메랄드가 주인에게 부탁하여, 문제들을 프린트 받고는 며칠을 매달린 끝에 한 문제의 증명을 도출한 것이다. 모 대학 교수였던 큰아버지를 통해 학술지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