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파와 애오파가 얼마나 답이 없는지 보여주는 실장석 참피 소설 한 산실장 하편

 - 풀썩 풀썩

한 사람이 10cm 높이까지 쌓인 눈밭을 걷고 있다.

 

두꺼운 옷과 장갑, 커다란 장화, 고글로 완전 무장을 그 사람은 계속해서 내리는 눈과 차가운

바람 속에서 마을을 향해 걷고 있었다.

굳이 이 사람의 특징을 말하자면 끝에 포크가 달린 기다란 장대와 칼 등 각종 도구가 담겨있

는 자루를 들고 있는데

그중 칼에는 적록색의 피가 묻어있다.

"?"

 

문득 인기척을 느끼자 그 사람은 앞을 봤는데

그곳에 그 사람처럼 완전 무장을 한 2명의 사람들이 다가 오는 것이다.

그 사람처럼 똑같이 적록색의 피가 묻은 도구들을 들고서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한 그 사람은 그 사람들과 함께 눈밭을 걸었다.

 

"?"

세 사람의 눈에 한 건물이 들어왔다.

콘크리트로 지은 튼튼한 직사각형 형태의 환풍기와 창문도 달린 커다란 건물

지은 지 얼마 안됐는지 꽤 깨끗한 그 건물의 유일한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있는데 그 문 앞에

 

초록색 덩어리들이 있었다.

실장석

수십마리의 친실장, 자실장, 엄지실장, 구더기실장들이 문 앞에서 서로를 끌어안은 채 얼어 죽

어있었다.

"..................."

조금씩 눈이 쌓이고 있는 들실장무리들의 시체를 잠시 지켜보던 3명의 사람들은 다시 길을 걸

었고 눈에 뒤덮힌 마을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선 헤어졌다.

 

- 드르르르르륵

"푸하! 다녀왔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한 집의 현관으로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모자를 벗으면서 말햇다.

"다녀오셨어요. 보쿠!"

"어서 오렴 많이 춥지?"

그러자 한마리의 실창석과 한 노인이 지금 막 돌아온 손자인 젊은 청년을 반겼다.

"후우~ 장난 아니에요. 그치는 대로 재설 작업해야겠어요. 할아버지"

"그래? 어쨌든 얼른 씻어라 할미가 팥죽을 끓였다.

"오오오오오오오! 팥죽이다~! 가자, 타로!"

"알겠어요! 보쿠!"

 

그 남자는 기뻐하면서 도구가 들어있는 자루를 내려놓고 옷을 벗었다.

"역시 할머니의 팥죽은 최고야! 맛있지 타로?"

"맛있어요. 보쿠!"

"그래~ 그래~ 많이들 먹어라"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친 남자는 '타로'라는 이름의 실창석과 함께 할머니가 끓인 새알이 잔

뜩 들어간 팥죽을 맛있게 먹었다.

"그나저나 애야"

". 할아버지"

미리 팥죽을 먹고선 TV를 보고 있던 할아버지는 팥죽을 먹고 있던 손자에게 말을 걸었다.

"해충들은 많이 나오더니?"

 

그러자 청년은 말했다.

". 제가 맡은 곳은 한 300마리정도 나오더라고요."

"확실히 해충답구나"

"뭐 박살냈으니깐 걱정마세요. 일주일 후에 다시 가려고요. 만약에 살아남아서 어디에 숨어있

'위석 센서기'만 있으면 금방 끝나요. 혹시 모르니깐 다른 곳도 한번 볼게요."

"좀 더 수고 좀 해야겠다. 애야"

청년에게 팥죽을 한 그릇 더 퍼준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두번 다시 마을이 초록색 해충들로 뒤덮여 지는 것이 싫구나"

 

농산물과 계곡 관광지가 주 수입인 이 시골 마을은 실장석과 공존을 했었다.

공존

인간과 실장석에게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단어였지만 이 마을에는 존재했다.

주로 도시를 벗어난 한적한 시골 같은 곳에서 집인 골판지 상자들을 모아 합쳐서 일종의 마을

을 만들고 무리를 지어서 활동하는 일명, '마을실장'

사실 마을실장들이 처음 마을 근처에 나타났을 때 마을에서는 구제를 하자고 의논을 했지만

마을실장들의 행동에 곧바로 마음을 바꿨다.

왜냐하면 마을실장의 촌장을 선두로 성체실장과 중실장, 거의 중실장이 되가는 자실장들이

일을 하러 온 것이다.

 

밭에서 생기는 벨레 잡기, 감자나 고구마나 과일 등 농산물 수확하기, 밭이나 마을에서 생기

는 잡초 제거랑 쓰레기 줍기, 각종 심부름 등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도 스스로 일을 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마을실장들은 사람들을 '노예'라고 부르거나 깔보거나 욕하지도 않고 투분이나 탁

, 무단침입 같은 마을에 피해를 입힌 적이 없으며 동족들 사이에서도 독라가 있으면 놀리거

나 잡아먹거나 어미가 없는 새끼나 약하면 독라로 만들어서노예로 삼는 행동을 안 하고 오히

려 도와주고 보살피면서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마을사람들도 마을실장들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답례를 하기 위해 다같이 돈을 모아서 산 나

름 영양가와 맛도 있는 상급짜리 실장푸드와 약간의 농산물, 마을실장들이 집으로 삼는 골판

지 상자와 집에서 나오는 낡은 천조각과 패트병이나 통조림 캔 같은 분리수거용 쓰레기를 재

공하고 가끔씩 상처를 입으면 치료해 주고 야생동물들의 위협에서 구해주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마을사람과 마을실장들은 더욱더 관계가 깊어 졌고 어느 날 마을 이장이 회

의를 열더니 결정하는 것이다.

마을실장들을 식구로 삼자고

마을사람들 중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해서 얼마 후, 마을 광장에 설치한 도시에서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의 가족 중 미술대

출신이 조각한 일명 '공존'이라는 이름의 조각상 앞에서 마을 이장과 마을실장의 장로가 악수

를 하는 것으로 그날 그 마을은 처음으로 실장석과 공존하는 마을이 되었다.

 

'공존'을 기념으로 마을사람들은 마을실장들이 장마나 겨울을 피하도록 마을실장들이 전부 들

어가도 충분할 정도의 매우 커다랗고 안은 따뜻하도록 설계한 건물을 만들었다.

마을실장들도 감동을 받아 산으로 가 마을사람들에게는 매우 귀한 약초들을 구해 선물로 주었다.

마을은 즐거웠다.

친실장들은 밭에서 어르신이나 어른들과 함께 농산물을 수확하고 중실장과 자실장들은 마을

곳곳에 버러져있는 쓰레기를 줍거나 잡초를 제거하고 엄지실장과 구더기실장들은 거동이 불편

한 어른신들 앞에서 재롱을 피었다.

일할 때는 같이 일하고 쉴 때도 같이 쉬었다.

봄에는 다같이 봄 향기를 맡고

여름에는 땀나도록 열심히 일하고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계곡에서 놀고

가을에는 낙엽을 쓸면서 고구마를 구워 먹고

겨울에는 마을사람들이 만든 건물 안에서 마을사람들이 재공해준 따뜻한 이불 속에서 행복하

게 잤다.

 

그 덕분에 맑고 깨끗한 계곡과 공기 좋은 곳이라 나름 관광지로 유명했던 그 마을은 마을실장

덕분에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시골 마을과 마을실장의 공존은

깨졌다.

 

그 이유는

마을실장들이 실장석이 인간과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원인 중 하나인

분충이 된 것이다.

 

그것은 어느 날 마을에 찾아 온 애호파 협회들로 인해 시작되었다.

놀 겸 시골마을하고 공존한다는 마을실장들을 보기 위해 찾아 온 애호파 협회들은 마을실장과

마을사람들이 공존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이곳을 전세계에 알려서 이곳을 더욱더 유명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 세계 속에서 인간과 실장석이 이 마을처럼 공존하도록 만들겠다면서 마

을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선 후원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서는 마을실장들이 사는 곳에 가

서는 마을실장들에게

스테이크

스시  

콘페이토

케이크

등 도시의 음식을 선물로 주었다.

씹을 수록 고소한 육즙이 나오는 기름진 고기, 새콜달콤한 밥 덩어리 위에 올려진 담백한 생

선살, 햝을 때마다 입안에 퍼지는 설탕의 달콤함,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과 어우러진 달콤한

생크림 등 마을사람들이 주던 음식들

(실장푸드,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일, 야채, 채식 위주의 식사 등)

대부분이 시골의 맛이라 맛이 삼삼해서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자극적인 도시의 맛에 갓 태

어난 새끼들부터 해서 촌장까지 모든 마을실장들은 충격을 받았고 마음 속 깊이 변화가 일어

나기 시작햇다.

애호파 협회는 3일 동안이나 시골에서 놀면서 마을실장들에게 사육실장에 대해서도 가르쳐주

고 계속 맛있는 음식을 재공하다가 떠났다.

 

그리고 그 날 이후부터 마을실장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점점 일하러 오는 횟수가 적어지기 시작했고 일을 해도 대충하거나 개으름을 폈고 음식을 주

면 이런 것은 필요없다고 더 맛있는 것을 달라고 말하는 데다가 지금까지 열심히 일한 와타시

들을 위해서 고귀한 분홍색 옷과 장남감, 액세서리, 침대를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숫자를 늘리기 시작햇다.

마을실장들은 봄에만 새끼를 낳아 한 300마리 정도 숫자를 유지했는데 갑자기 계속해서 새끼

를 낳기 시작했고 점점 마을실장들의 숫자가 천마리에 도달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끔 마을에 찾아 오는 마을사람의 가족 중에서 실장석을 매우 잘 아는 그의 말에 따르면 분

충성이 보이는 것이라고 어떤 조치든 취해야한다고 말했지만 이미 마음 속 깊이 마을실장들을

신뢰한 마을사람들은 오히려 마을실장들을 부드럽게 타일렀다

그것이 신호탄이 되었다.

오히려 기세등등해진 이제는 천 마리가 된 마을실장들은 이젠 아예 일하러 오지 않았고 오히 

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음식이나 농산물, 마을사람들의 물건들을 훔치고 마을사람

들을 욕하거나 깔보기 시작했으며 심지어는 마을 건물이나 밭 등 곳곳에 투분을 하고 설상가

상으로 관광객들의 음식을 훔쳐 먹거나 차나 텐트에다가 투분을 하기 시작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실장들의 행동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다시

예전처럼 착하게 돌아 올 것이라는 생각에 매일매일 대변으로 더럽혀진 마을을 청소하고 쓸모

가 없어진 농산물을 버리고 피해를 입고 화내는 관광객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사과하면서 참았

. 그러다가 결국 그 사건이 일어났다.

 

마을에 각종 먹을 것과 약간의 물건을 파는 조그만한 슈퍼마켓을 혼자서 운영하시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곳을 촌장을 선두로 한 수 백 마리의 마을 실장들이 습격한 것이다.

황급히 슈퍼마켓으로 달려온 마을 이장을 포함한 마을사람들 눈에 들어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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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과 함께 벽과 천장이 대변 투성이가 된 사방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슈퍼마켓

과 엎질러진 물건들

그리고

마을 실장들이 휘두르거나 던진 나뭇가지와 돌맹이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수 백 마리

마을 실장들의 투분을 맞아 온몸이 대변 투성이가 된 할머니가 쓰러져있었다.

그 사건 다음날

 

마을 광장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마을사람들을 포함해서 도시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친척, 친구들

그들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각자 삽, 곡괭이, 방망이, 쇠지레, BB탄 등 일종의 무기를 쥐고서 분노에 쌓인 눈을 하고 있

는 것이다.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광장에 마을 이장이 건축용 해머를 들고 나타나 광장에 있던 '공존'

각상에 다가갔고

- 퍼억! 퍼억! 퍼억!

그것을 부수기 시작했다.

완전히 부셔진 조각상을 짓밟으면서 이장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지금 이 시간... 아니 이 순간부터 이 마을에 마을실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날, 해주겠다는 후원은 안 해주고 그저 관리 좀 잘하라고만 말만 하는 애호파 협회

에게는 마을실장들에서 전염병이 나타나서 구제했다는 이름의 학살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구제 업자를 부르려고 햇지만

 

마을실장들 때문에 피해 입은 것이 너무 많아 돈이 또 드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마을실장들이

분충으로 변한 것이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도 있어서 직접 죽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구제 업자를 부르기에는 너무나 간단했다.

마을 구조를 잘 아는 마을사람들과 가족들은 마을을 맡았고 친척이나 친구들은 마을실장들의

마을을 맡았다.

 

그리고선 눈앞에 보이는 모든 마을실장들을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밤낮없이 죽였다.

마을을 맡은 사람들은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마을실장들을 찾아 죽이고 마을실장들의 마을을

맡은 사람들은 마을을 습격해 마을실장, 골판지 집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을 모조리 부셨다.

특히 그 사건의 피해자인 할머니의 가족들이 마을실장들을 가장 많이 죽였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안 갔는데 갑자기 마을실장들의 습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

식에 지금까지 잘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마을실장에 대한 분노감으로 적록색 눈물을 흘

리면서 살려달라는 마을실장들을 형태도 못 알아볼 정도로 완전히 박살냈다.

처음에 마을실장들도 싸웠다.

마땅한 것을 얻기 위해

고귀한 자신들은 일할 필요없이 그 인간들(애호파 협회)이 말하는 사육실장처럼 분홍색 옷을

입고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면서 우아하게 살아야한다는 마땅한 행동을 얻기 위해

그리고 이미 인간을 습격한 경험이 있어서 기세가 올라간 마을실장들은

나뭇가지를 휘두르거나 돌맹이를 던지면서 사람들하고 싸웠고

 

무참하게 죽었다.

발에 밟히거나 휘두른 각종 도구에 머리나 손, 발이 떨어져 나가고 몸이 터져 내장이 나오고

도시에서 온 코로리, 도로리 스프레이를 전통으로 맞아 온몸에 피를 뿜어내거나 온몸이 녹아

내리면서 죽었다.

동족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가자 이제서야 자신들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깨달은 마을 실장들

은 사람들에게 빌었다.


살려달라고

다시 이러지 않겠다고

적록색 눈물이나 투명한 눈물을 흘리거나 엎드리고선 이마에 피가 나도록 머리를 땅에 계속해

서 박거나 팬티를 벗고 엉덩이를 들이대거나 스스로 독라가 되어가면서 살려달라고 용서해달

라고 애원하고 빌었다.

마을실장들을 90%나 죽이고 비굴하게 애원하는 마을실장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느 정도 진

정이 되는 것과 동시에 허탈감을 느끼고선 조건을 걸었다.

한마리가 대표로 죽으라고

단 한마리만 대표로 죽으면 모두 다 살려주고 용서해 주겠다고

 

사람들의 말에 마을실장들은 서로에게 니가 대표로 죽으라고 떠넘기다가 자신들이 이렇게 변

한 원인이 촌장에게 있다면서 촌장 보고 죽으라고 했고

결국 촌장이 대표로 나섰다.

그렇게 마을실장들의 피와 대변으로 물들어진 마을 광장에서 '공존' 조각상이 있었던 곳에 뜨

거운 불길이 타오르는 드럼통이 준비되었다.

대표로 나선 장로는 이장이 준 실장활성제를 처음에는 망설이면서 희망에 찬 눈빛으로 이장을

보다가 예전에는 온화했지만 지금은 차가워진 이장의 눈빛에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적록색

눈물을 흘리면서 활성제를 먹은 다음 드럼통에 들어갔고 살아남은 마을실장들이 보는 앞에서

6시간 동안이나 비명을 지르면서 불에 타는 고통을 느끼고선 잿더미가 되었다.

사람들은 살아남은 마을실장들을 풀어주기 전에 우선 마을을 청소하고 새롭게 바꿨다.

도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들실장 방지용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을 사서 마을 곳곳에

설치해 쓰레기 관리를 철저히 했고 밭에는 깊은 구덩이를 파거나 덫을 깔았고 일종의 경호원

에 밭 일을 도와줄 인력으로서 실장석의 천적인 타실장들 중에서 그나마 숫자가 많은 실창석

과 실장석만을 사냥하도록 훈련을 받은 개를 대량으로 구입했고 관광객들에게는 실장석에게

먹을 것을 주지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했다.

그리고 대량으로 구입한 실장 푸드는 다른 곳에 되팔거나 불태웠고 '공존'을 기념해서 만든

그 건물은 마을 공동 창고로 사용햇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을, , 계곡 이곳저곳에 농약을 뿌렸다.

 

실장석 전용 농약

요즘 뜨기 시작하는 것으로 농촌이나 도시에서 개인이 직접 기르는 밭을 노리는 들실장 전용

농약인데 사람이나 농산물 등 심지어 타실장에게도 전혀 반응을 안 하고 오직 실장석에게만

반응하는 잔류 기간도 긴 독성 농약이다.

마을 새롭게 바꾼 사람들은 마을실장들의 1/2을 마을이 있었던 지금은 아무 것도 없는 공터

에 풀었고 나머지들은 마을 근처에 있는 황무지 산에 풀었다.

 

그리고선 황무지 산 곳곳에 조그만한 숲을 만들었다.

실장석 기준으로 집과 먹이가 풍부한 숲을

그렇다

아무리 어미에게 인간에 대한 무서움을 배워도 어차피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겨서

노예로 삼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인간의 마을로 향해 산에서 내려오려다가 발견한 숲에서

잠시 정착을 하고 새끼를 낳아 충분한 월동준비를 하고 겨울을 보내려는 막 성체가 되고 독립

을 한 과거 마을실장이었던 산실장들을 위해

 

"걱정하지마세요. 할머니"

청년은 웃으면서 할머니에게 말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거에요."

 

마을실장들의 마을이었던 곳에 아직도 들실장에게는 집인 골판지 상자들을 모아서 합친 마을

실장들의 집이 있다.

"데에에에에......"

"테테테....테스으으....."

"....테치.....티치이이이....."

"................."

"................"

용캐 찾았지만 매우 낡고 심지어는 역겨운 냄새가 나는 더러운 골판지 상자들로 간신히 만든

한번 치기만 하면 곧바로 무너지는 집 안에서 수 십 마리의 마을실장 아니, 이제는 들실장들

이 서로를 끌어 안은 상태로 말없이 추위에 벌벌 떨고있었다.

추위와 악취만 가득한 집안에는 이미 얼어 죽거나 굶은 죽어서 주변에 방치되어있는 구더기와

엄지들의 시체를 제외한 성체실장과 중실장, 자실장들만이 서로를 끌어 안고서 추위와 배고픔

에 괴로워 하고 있었다.

말라 비틀어진 몸과 퀭한 눈빛에 낡고 더럽고 냄새나는 옷과 윤기를 잃은 머리카락 그리고 얼

어버린 대변으로 묵직해진 녹색으로 물들어진 팬티

 

그 들실장들에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하루가 행복했던 마을 실장들의 모습을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마마..... 추운 테스..... 배고픈 테스...."

그때 한 친실장의 품에 안겨있던 이미 얼음처럼 차가워진 자매들의 시체 중에서 아직 살아있

는 중실장이 힘겹게 말했다.

"조금만 더 참는 데스. 곧 있으면 다시 예전처럼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는 데스."

"정말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테스?"

"그런 데스."

친실장은 얼굴이 파랗게 물든 자실장을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인간님들은 와타시들을 용서하신 데스. 그러니깐 곧 있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데스."

확실히 마을은 마을실장들을 용서했고 살려주었다.

그리고선 생활을 바꾼 것뿐이다.

들실장과 산실장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다시 마을실장들을 받아드려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은 힘들 것이며 돌아가도 언젠가는

다시 분충이 되어 마을에 피해를 입힐 것이며 또 다시 누군가가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

그럴 바에는 차라이 실장석과의 인연을 끓는 것이 낳았다.

마을실장들이 했던 일이야 마을에서 기르고 있는 실창석들과 실창석이 이곳에서 살기 시작하

면서 어디선가 나타나기 시작한 실등석, 실금석, 실홍석 등 야생 타실장들이 사이좋게 하고 있으며

수입도 타실장과 공존하는 시골마을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분충으로 더러워진 시골마을'에서

벗어나 다시 관광지가 되었다.

굳이 실장석을 다시 받아 줄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그런 것도 모르는 아니 앞으로 평생동안 모를 들실장들은 용서를 받았는데 어째서 음식과 따

뜻한 곳을 안 주냐고 마을의 현관문들을 두드리면서 아우성치다가 마을 사람들이 뿌린 코로리나

도로리 스프레이, 타실장들의 공격이나 개의 이빨과 발톱에 목숨을 잃어가며 간신히 목숨

만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산실장들은 연약학 환경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으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새끼들을 낳지만 그 새끼들도 연약한 환경에서든 마을사람들이 만든 숲에서든 목숨을 잃는다.

 

아무리 실장석들이 분충성이 남아있든 분충성을 버리고 개념이 됐든, 추위과 배고픔을 참아가

면서 필사적으로 계속 살아남든 이미 마을 사람들에게 초록색 해충으로 낙인 찍힌 실장석들에게

다시 예전처럼 되돌아갈 일은 앞으로도........... 아니 영원히 없을 것이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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