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순놈의 덴마 완결을 덴큐 연재로 땜방한 대가는 표절작품으로 갚아야하는 실장석 참피 소설 엘리제를 위하여 하편

 집에 오는길에 스포츠용품 전문점에서 최대한 무게가 나가는 야구방망이를 하나샀다. 그리고 렌트카에 전화를 걸어 승용차 하나를 예약했다.


'좋아.. 저녁에 가는길에 차를 가져가고.. 혹시 지키는 놈들이 많으면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일단 부딫혀야지.'

방망이 손잡이에 압박붕대를 칭칭감으며 춘삼은 생각했다.

'어디로가지? 돈은 어느정도있으니까.. 당분간 숨어지내야겠는데... 아.. 엄마한테는 뭐라하지...'

이미 춘삼의 머리속에서는 엘리제가 이미 자신의 것이 되있었다.

'아 빨리 시간이 지나라...'

준바를 다 마쳤다고 생각한 춘삼은 침대에 누워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랬다.

'엘리제 조금만 기다려..'





탁.

차에서 내려서 어둠에 몸을 숨기고 주변을 살핀다.

'기도비닉을 유지.. 은폐엄폐철저!'

그래도 군필자라고 군대에서쓰던 야간 침투의 전문용어까지 써가며 오피스텔 근처로 접근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네?'

'뭐. 좋아. 그럼 빠르게!'

춘삼은 품속에 야구방망이를 품고 몸을 최대한 숙여서 빠르게 오피스텔 입구로 향했다.

'후.. 좋아.. 여기도 아무도 없네?'

경비가 삼엄할 줄 알았던 춘삼은 의외로 쉽게 들어오자 의아함을 가졌다.

'뭐. 나야 좋지.'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던 춘삼은 발길을 돌려 계단으로 향했다.

'엘레베이터 타면 들킬 수도 있으니까.'

엘리제의 방은 13층 춘삼은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계단을 올랐다. 이제 엘리제의 방은 바로 눈앞에있다.

'좋아. 정말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겠어!'

춘삼은 희망에 가득차 엘리제의 방의 문을 두드렸다. 아주 조심히.

'엘리제 나야.'

한참이 지나도 반응이 없다. 조금 더 강하게 문을 두드렸다.

"엘리제!!"

춘삼은 소리를 내서 엘리제를 불렀다. 그래도 대답이 없다. 문 안쪽에서는 아예 인기척이 느껴지지않는다.

이상함을 느낀 춘삼은 엘리제 방의 문고리를 돌려 열어보았다.

쉽게 열린다. 뭐지?

의아함을 느낀 춘삼은 방으로 들어가 안을 살폈다.

어두컴컴하다. 아무도 없다. 엘리제는 어디있지? 장난치는거지? 그렇지? 엘리제.

당황한 춘삼은 핸드폰으로 플래시를 켜서 방안 구석구석 살핀다. 하지만 어느곳에도 엘리제는 없다.

대체 어딨는거야!!! 엘리제!!!

"엘리제!!!"

자신이 오피스텔에 숨어들었다는것도 망각한체 춘삼은 엘리제를 부르짖었다.


쾅! 쾅!! 쾅!!!

이성을 잃은 춘삼은 실장이 있는 반지하 연립으로 쳐들어갔다. 불은 켜져있다. 분명히 실장도 있을거다. 춘삼은 확신을 가지고 문을 열어재꼈다. 뒷일따위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방에 들어가자 실장이 책을보고있다. 여자나 파는 양아치가 책은? 주제넘는다. 춘삼은 태연히 책이나 보고있는 실장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않아 실장을 멋대로 판단하고 결론내린다.

"... 뭡니까?"

손에 책을 든 모습 그대로 눈만 춘삼을 바라보며 묻는다.

"엘리제.. 어딨어.."

실장은 춘삼의 손에있는 방망이를 한번보더니 말했다.

"엘리제가.. 당신껍니까? 손에든거 내려놓으시죠? 잘못하면 치시겠습니다."

빈정거리는 실장의 작은 대가리를 당장 날려버리고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엘리제는.. 내꺼야.. 엘리제 어딨어!!!"

엘리제가 물건이라도 되는듯한 말투로 춘삼은 격노해 말한다.

"주제에 무슨..."

실장은 격노한 춘삼을 한번 흥하고 비웃고는 가당치도 않는다는듯이 말했다.

"이! 씨발놈이!! "

실장의 비웃음에 이성을 잃은 춘삼은 방망이를 양손으로 잡고 어깨너머로 크게 재친다. 그리고 실장의 머리를 향해 휘두른다.

휘두르는데.

휘둘러야하는데.

방망이가 꿈쩍도 않는다.

"이거 진짜 왔네. 개또라이아냐?"

등 뒤 머리하나는 높은곳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춘삼은 깜짝놀라 뒤를 돌아본다.

빠악!

뒤를 돌아보는 속도보다 더 빠른속도로 옆으로 날아가 처박힌 춘삼은 무슨상황인지 판단이 서질않는다.

'뭐.. 뭐야 시팔..'

뒤에서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았는데 갑자기 자신은 벽에 처박혀버렸다. 그리고. 얼굴에 엄청난 통증.

"끄아아악!!"

얼굴에 느껴지는 고통에 춘삼은 주저앉아 얼굴을 부여잡는다.

"이 버러지가 감히 누구한테 뭘 휘둘러??"

춘삼을 날려버린 사내는 전에 춘삼을 안내했던 그 덩치다.

"이 또라이 같은새끼. 오늘 내가 있기를 잘했지. 너 이새끼 잘걸렸다."

덩치는 한손으로 춘삼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다.

"그만해. 지훈."

"하지만. 실장님."

"그만. 내려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옆에서 지켜만 줘"

지훈이라 불린 사내는 아쉽다는듯 춘삼을 의자에 앉히고 양 어깨를 꽉눌러잡았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듯.

"장춘삼. 29세. 직업 무직. 7급 공시 준비생... 7수째... 거기다가. 실장석학대파. 학대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상당한 수익을 얻음. 연애 경험 무, 얼마전 스터디의 여자 동료에게 껄덕대다가 차임, 취미는 게임, 실장학대, .... 그리고 오피... 정말 쓰레기같은 삶이네요. 안그래요?"

실장은 주저앉은 춘삼의 얼굴 높이와 맞추어 종이에 써져있는 내용을 읽어갔다.

"너... 어떻게 알았어.. 내 뒷조사했냐..?"

실장이 자신의 치부를 읇어놓자 정신이 번쩍든 춘삼이 실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정도로 뒷조사라고 하나? 그냥 구글에 핸드폰 번화랑 메일만 쳐도 알 수 있는 것들인데? 그리고 당신이 뒷조사 할만큼 가치있는 인간도 아니잖아요?"

춘삼의 눈 앞에서 종이를 흔들거리며 실장은 그를 능욕한다.

"게다가 친 형에게대한 열등감.. 과대망상.. 피해망상.. 군대에서는 고문관.. 이거 구제불능이네"

"병신이네요"

실장의 말에 지훈이 맞장구 친다.

"닥쳐어!! 끄아아악!!"

실장의 말에 춘삼이 발작을 일으키자 지훈이 춘삼의 어깨를 강하게 짖누른다.

"그리고.. 주제에 실장인을 사랑한다.. 최악이네."

"끄으으... 엘리제 어디있어!!"

자존심도 짓밟힌 춘삼은 실장을 노려보며 소리지른다.

"팔았어요. 거액을 준다는 거부가 계셔서요. 설마 진짜 엘리제가 자기 혼자만의 것이라고는 생각한거 아니죠?"

"이런.. 씨발새끼야아!!!!"

엘리제를 팔았다는 말에 춘삼은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다. 지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지만 덩치가 배로차이나는 지훈에게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

"엘리제는 내꺼야!!! 내가 지킬꺼라고!!"

"누구야!! 누구한테 팔았어!!! 당장말해!!"

"내가 되찾을꺼야!!! 빨리 말해!!!"

광기어린 얼굴로 자신을 향해 소리지르는 춘삼을 실장은 한참동안이나 묘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거알아요? 당신 지금 실장석같에"

실장의 말에 춘삼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좋아요. 알려줄게요"

얼굴을 일그러뜨렸던 춘삼은 엘리제가 어디있는지 알려주겠다는 실장의 말에 두 눈을 크게뜨고 실장을 쳐다보았다.

"엘리제는 일본의 늙은 갑부에게 팔렸어요. 지금쯤 배를 태우기위해 준비중이겠지. 부산항이에요. 갈 수 있다면 가봐요. 풀어줘. 지훈"

풀어주란 말과 동시에 춘삼은 지훈의 손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부산항으로 가기 위해 문으로 향했다.

" 왜 날 도와주는거지?"

자신을 매도하던 실장이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꾸자 의아해진 춘삼은 실장에게 물었다.

"뭐. 그동안 특급고객이였던 사람에대한 의리정도라 해두죠"

"흥. 계집애같은게"

실장의 말에 춘삼은 코웃음치며 대꾸하고는 밖으로 향했다.

"저 자식이 근데"

"그만둬 지훈."

지훈이 실장이 계집애 같다는 말에 발끈해 춘삼을 쫒으려하자 실장이 지훈을 제지했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

"쩝.. 근데 이래도 되는겁니까?"

"뭐가?"

"엘리제 건 말입니다."

"잘되고 있잖아? 그리고 엘리제가 원한거니까."

"나중에 뒷탈생길까봐서..."

"걱정마. 그건 회장님이 알아서 하실테니"

춘삼이 나가자 둘은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부산항에 도착한 춘삼은 엘리제가 실린 배를 찾기위해 미친듯이 뛰어다녔다. 다행히 새벽에 출항준비중인 배는 한대뿐이였고 춘삼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배위로 올랐다.

"엘리제!!! 내가왔어!! 널 구하러!!"

출항준비중이였던 선원들은 갑자기 왠 남자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배에올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모두 그를 쳐다봤다.

"엘리제!! 엘리제에!!!"

"뭐야 저건"

"또라인가?"

다급해진 춘삼은 선원 아무나 붙잡고 다짜고짜 뭍기시작했다.

"엘리제.. 엘리제 어딨어!!"

당황한 선원은 춘삼을 제압하며 말했다.

"뭐.. 뭐야..! 이또라이는!!"

춘삼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근 몇년동안 운동한번 한적없는 춘삼과 거의 매일이 중노동인 선원의 힘은 비교 불가다. 곧 춘삼은 선원에게 제압되었다.

"너 뭐하는 또라이야!"

"켁.. 켁.. 엘리제에.."

"엘리제가 뭔데!!"

제압 중에도 엘리제만 울부짖는 춘삼과 당황해서 되뭍는 선원의 알 수 없는 싸움은 한 남자에 의해 중단되었다.

"엘리제를 찾습니까?"

" 아! 갑판장님!"

갑판장이라는 사내가 나타나자 선원은 춘삼을 풀어주었다.

"켁.. 엘리제.. 엘리제 어디있습니까!!"

춘삼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듯 갑판장에게 달려들듯이 물었다. 갑판장은 손으로 관자놀이를 툭툭 치며 말했다.

"여기요."

알 수 없는 갑판장의 행동에 춘삼은 되물었다.

"거기 뭐.. 말하는겁니.."

빠악!

갑판장은 다짜고짜 춘삼의 관자놀이를 때렸다.

"여기를 쌔게치면 기절한다고."

쓰러진 춘삼을 보며 말했다.

"갑판장님!! 뭐하시는.."

"아. 아는 친구 부탁일세. 엘리제 찾는 또라이 하나 오면 기절좀 시켜달라그래서"

"그게 무슨..."

" 나도 잘 몰라 부탁만 받아서. 아무튼 이놈 밖에다 버리고 출항 준비해"










어지럽다. 속이 매슥거린다. 토하고싶다. 아....

여긴 어디지? 나는 왜 여기있는거지? 아... 엘리제.. 분명히 엘리제를 찾고있었는데...

"엘리제!!!"

기절에서 깨어난 춘삼은 어딘지 모를 공간에 갇혀있는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자신은 방 한가운데로 보이는곳에 의자에 묶여있다. 대체 내가 왜 여기에...

"어 저거 깻다. 형님 불러"

영문을 몰라 두리번 거리던 춘삼을 본 사내가 말했다.

"여.. 여기 어디... 무..물좀..."

"물달라는데요.?"

"줘"

한 남자가 물병을 들고와 춘삼의 입에 구겨넣는다.

춘삼은 목구멍에 들어오는 물의 양이 너무많아 켁켁거리며 대부분의 물을 쏟아버린다.

"어이. 안녕 또라이."

"마침 잘깨어났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억지로 깨우려했는데"

춘삼의 눈앞에 지훈이라능 사내와 오피의 실장이 서있다.

"당신들이... 왜...??"

"그동안은 올리기였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도 필요했고."

춘삼의 물음에 실장이 대답한다.

"그럼.. 엘리제는..??"

"엘리제요? 곧 보게될꺼에요."

엘리제를 찾는 춘삼에게 실장이 대답한다.

"곧 시작입니다."

"알았어요. 이자를 풀어줘요."

"네"

다른사내가 무언가의 시작을 알리자 실장이 춘삼을 풀어주라 명령한다.

"지훈 안내해"

"네. 실장님"

실장의 명령에 지훈은 춘삼을 끌고 어딘가로 향한다.

"앞으로 보게 될 일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게 나을거다. 너를 위해서말이야. 괜히 미쳐서 나대다가는 너만 더 비참해질꺼야. 이건 진심을 담은 충고다."

춘삼을 끌고가는 지훈이 춘삼에게 말한다. 뭐에대한 경고이거 충고인지 말은해주지않은채

"대체.. 무슨..."

어느정도 넓은 복도를 걷자 거대한 문이 나타난다. 그 앞을 정복을 입은 사내 두명이 막아선다.

"초대장이 있으십니까?"

"작은 어르신 손님이다."

말과함께 지훈이 초대장을 건넨다.

"실례했습니다."

두 사내는 춘삼과 지훈을 위해 문을 열어준다.

"지금부터는 혼자가라. 아까 내가해준 충고 잊지마라"

춘삼은 문 안쪽으로 영문도 모른채 집어넣어졌다.

"이게.. 무슨..!"

되물어 보려고했지만 이미 문은 닫히고 난 뒤였다.

문 안쪽은 이미 여러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의 공통점이있다면 모두가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듯했다. 남자는 턱시도느 정장. 여자는 품위 넘치는 드레스. 모두가 귀품이 넘치고 품격이 있었다.

오직 춘삼만이 그자리에 홀로 떨어져 있었다. 후줄그레한 옷을입고.

'뭐.. 뭐야..? 엘리제를 만나게 해준다며..?'

춘삼의 머릿속에는 의문만이 가득했다.

어제저녁 엘리제와의 약속. 첩보영화를 찍어가며 엘리제에게 도착했을때는 엘리제는 없어진 뒤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실장에게 갔더니 온갖 모욕이란 모욕은 다 받았다. 거기다 상처까지 입었다. 마지막에 실장이 가라고한 항구에선 다짜고짜 기절시키질 않나...

'지금은 또 뭐야... 이런곳에 왜 날 보낸거야...?'





"신사 숙녀 여러분. 지금부터 로젠그룹 회장 임명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구석에 쭈그려 머리를 싸매고있는 춘삼의 귀에 스피커에사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로젠그룹..? 분명 회장이 사고로죽고.. 오랫동안 부회장이 대리로...'

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초 거대그룹 로젠그룹의 회장이 교통사고로 목숨을잃고 그 자리를 당분간 후계자가 정해질때까지 부회장이 대리를 한다고 했던가..

'근데.. 내가 왜.. 여기에..??'

갈수록 의문은 늘어날뿐다.

"지금.. 이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까의 사회자가 아닌 늙은 중년의 사내가 단상에 올라 말하고있다.

"회장님이 돌아가시고.. 매우힘든.... 후계자를 착실히..."

아마 부회장인가 하는 사람일꺼다. 춘삼의 귀에는 부회장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바로 모시겠습니다. 로젠그룹의 후계자. 오은주양입니다."

짝짝짝짝

부회장이 후계자를 거론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온다. 그리고 부회장이 서있던 단상에 단아한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올라선다.

아름다운 옅은 갈색머리. 이세상 것이 아닌것같은 흰피부. 위로 살짝 솟아오른 한쌍의 귀. 그리고.. 인간의 마음 깊숙한 심연을 들여다 보는듯한 적록의 눈동자... 실장인다. 엘리제...?

"엘리제..?"

엘리제다 분명하다. 저 멀리 단상에 서있는 여인은 분명히 엘리제다!!

춘삼은 드디어 엘리제를 만났다는 생각에 가리낌없이 단상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퍽!

"비켜! 엘리제...!"

"뭐.. 뭐야!"

"꺄악!"

춘삼이 사람들을 밀치며 안쪽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의 원성이들렸다. 허나 춘삼은 아랑곳않고 단상으로 나아갔다.

"엘리제.!! 엘리제!!!"

단상까지 20미터

"엘리제!! 내가왔어!!"

단상까지 15미터

"엘리제에!!!"

"엘리제가 누구야?"

"글쎄요.. 외국인인가..?"

단상으로 다가가며 큰소리로 엘리제를 외치자 사람들의 이목이 춘삼에게 집중되었다.

단상까지 5미터

"엘리제에!!!!!!!"

바로 눈 앞에 내 전부가 있다. 내 행복. 내사랑이. 춘삼은 거치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단상의 코앞에서 춘삼은 저지당했다.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에게.

"이거 놔!! 엘리제!!"

"저 자 뭐라는거야? 엘리제가 누구야?"

"회장님 보고 그러는것같은데??"

"미친거 아냐?"

"이거 놔아!! 놓으란 말이야!!"

춘삼의 발버둥에도 경호원들은 벽이되어 결코 놓아주지않았다.

"잠깐만요."

소란이 일동안 그저 쳐다보기만하던 오은주 회장이 경호원들을 제지했다.

"엘리제를 어떻게 아시죠?"

회장은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춘삼에게 되물었다.

'당연히 너니까! 엘리제! 내 전부! 내 사랑!'

속으로 끊임없이 외치던 말을 내뱉기 위해 춘삼은 입을열었다.

"당연..."

"엘리제는 제가 키우는 강아진데요."

뭐?

"저분은 절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까지 기억하시고"

무슨소리야?

"이모님. 엘리제를 대려와주세요"

대체 무슨소리야!!

잠시후 여인 하나가 케이지를 가져와 그 안에서 작은 치와와를 꺼내 회장에게 건내주었다.

"이 아이를 찾으시는건가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에 든 치와와를 춘삼에게 향했다.

"무.. 무슨소리야!!! 네가 엘리제잖아!!! 이 개새끼는 뭐야!! 저리 집어치워!! 내가 널 찾으려 얼마나 고생했는데!! 씨바알!! 지금 장난치는거야!! 날 사랑한다며!! 기다린다고했잖아!! 지금뭐하는거야!!!"

춘삼은 광기에 가득찬 목소리로 회장이 쩌렁쩌렁 울리듯 소리질렀다. 그리고 회장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회장의 손목을 낚아채려했다.

턱.

물론 경호원에 저지당했지만 경호원을 춘삼은 경호원을 뿌리치려했지만 상대가 되질 못하고 제압당했다.

"회장님. 아시는 분입니까?"

춘삼의 폭언에 깜짝놀라 주저앉은 회장은 부들부들 떨면서 대답했다.

"모.. 모르는 사람이에요.."

"경호실장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며 지훈과 오피실장이 들어섰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미리 막았어야했는데"

지훈이 회장에게 고개숙이며 말했다.

"아..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이 자는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실장이 회장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은아야.."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은아라 불린 실장이 회장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입과 사지가 묶여 꿈틀대는 춘삼을 지훈은 업어들고 회장의 밖으로 향했다.

"끅... 크크큭..."

복도를 걷던 은아가 배를 부여잡고 웃기 시작했다.

"거 사람들 보는데 그러지마쇼. 체면떨어지게"

"너도 봤잖아. 엘리제!! 엘리제!! 하면서 꿈틀대는거. 크큭..."

"아 거참! 여자애가 그렇게 웃지 말라니깐!! 다 왔소!!"

방에 도착하자 지훈은 춘삼을 의자에 단단히 묶었다. 의자 앞에는 티비가있고 티비 안에서는 방금의 회장의 전경이 찍히고 있었다.

"기분이 어때? 학대파 나으리?"

은아는 생글생글 웃으며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여 춘삼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믿었던. 자신의 전부였다고 생각한 여자가 배신한 소감은?"

생글생글 웃는것은 입가만. 차디찬 눈은 춘삼의 마음 깊숙한 심연을 꿰뚫는듯하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지?"

티비안에서는 방금의 소란은 잊어버린듯 후계자 임명식이 한창이다.

"우선 네가 찾고있단 엘리제와 저기 오은주 회장은 동일인이 맞아"

고개를 숙인채 아무 반응이 없던 춘삼이 꿈틀거린다.

"어째서 엘리제가 너를 속인거냐고? 언제부터?"

다시 춘삼이 꿈틀거린닼

"처음부터야. 복수를 위해. 언니는 자기의 몸을 버려가면서까지 네게 복수를 하고싶어했지"

꿈틀거리던 춘삼이 멈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왜? 그랬는가.. 만약 누가 네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인하고 그걸 영상으로 찍어서 돈까지 벌어드린다고 생각해봐. 기분이 어떨것같아? 그리고 그 영상을 본 아버지. 아니 사랑하던 사람이 충격으로 정신도 못가눈채 교통사고로 죽게된다면? 이정도면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춘삼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은아를 바라본다. 방금까지만해도 입가는 웃고있던 은아의 표정이 지금은 이 세상에서 가장 경멸스러운것을 보는 것같다.

"내가... 엘리제의.. 엄마를..?"

춘삼이 힘겹게 입을열어 물어본다.

"그래 2년전 '사육실장 예토전생'? 정말 유치한 제목이더군. 우리가 그걸 본건 얼마전이지만 그걸 본 주인님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더니 사고로 돌아가셨지. 그래서 언니는 자기 몸까지 버려가면서 네게 복수한거고말야."

"끄으으..."

은아의 말에 춘삼은 고개를 숙이며 신음을 흘렸다.

"우리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았으니 우리도 네게서 가장 소중한걸 빼앗으려했지. 헌데 네인생 정말 쓸모없더군. 가족에게 손을대면 너랑 똑같아지니 그런짓은 못하겠고말야. 결국 언니가 자기를 희생했어. 내가 하고싶었지만 나는 사정이 있어서말야."

춘삼은 반응이 없다. 그런 춘삼을 은아는 억지로 고개를 들어 티비를 보게한다.

티비속에서는 오은주 회장이 젊은 남성들에게 둘러쌓여 미소지으며 담소를 나누고있다.

"언니 오른쪽의 남자는 샌송가의 차남이야. 그리고 앞쪽에는 국무총리의 막내아들. 그리고 그왼쪽은 차기 서울시장으로 거론되는 젊은 정치인. 봐봐 너랑 저 사람들을 비교해봐"

"끄으으..."

고개를 돌리기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옆에서 지훈이 꽉잡거있어 억지로 티비를 볼 수밖에없다. 아마 인간에게도 위석이 있었다면 춘삼의 위석은 가루가 되었을것이다.
그정도로 이미 춘삼은 극한의 상황까지 몰려있었다.

"아마 저 중 한명이 언니와 결혼하지 않을까?"

은아의 말에 춘삼은 꿈틀거리며 발작을 일으켰다. 허나 지훈이 바이스처럼 춘삼의 양 어깨를 잡고 내리 눌러 고통만이 커질 뿐이였다.

"언니의 복수는 이걸로 끝이야."

은아는 다시 앞으로 돌아와 춘삼과 눈을 맞추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면서. 자기 몸까지 희생하면서 한다는 복수가 고작 이정도야."

은아가 오른손을 들어 엄지와 약지를 자신의 눈동자에 가져다댔다.

"혹시 3년전에 학대한거 기억나? 작은 자실창 두마리였는데"

오른손이 내려오고 은아가 춘삼과 눈을 맞추었다.

"그중에 한마리가 학대중에 도망갔는데"

녹적의 눈동자가 증오와 분노를 품은채 춘삼을 바라본다.

은아는 갑자기 상의를 벗기 시작했다. 자켓을 벗고. 셔츠를 벗은다음 마지막으로 속옷까지 벗는다. 은아의 나체는 여성의 몸이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처참하다. 왼쪽 유방은 잘려나가 사라져있고 오른쪽도 겨우 그 흔적만을 유지할 뿐이다. 은아의 목 밑으로는 온갖 흉터들이 상체 전부를 뒤덮고있다.

"이 상처들은 실창인이 되어서도 낫지않아. 아마 언니를 버리고 도망친 동생에대한 저주겠지."

그 흉터를 본순간 춘삼은 어깨를 잡은 손아귀에서 분노가 느껴졌다. 매우 강렬한 분노.

"은주 언니의 복수는 끝이지만"

셔츠를 잠그고 춘삼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귀화가 피어오른다.

"내 복수는 이제 시작이야"










양영순 작가의 1001을 배꼈슴다.
나쁜짓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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