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흉한 생명체라도 유사인간이 되면 대접이 달라지는 실장석 DD실장석 후속작 e실장석 5화(중단)

며칠뒤 자실장인의 장례는 간소하게 나마 치뤄 졌다. 애초에 연구소에 있던 실장인인데, 장례를 치뤄주는것 자체가 의례적이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애교가 많아 모든 연구원들에게 사랑 받았고, C의 말대로 비인도적인 실험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가 애정을 가졌으므로 장례를 치루자는 얘기가 나왔던 것이다.

 몇몇 여자 연구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마지막 가는길에 꽃을 바쳤고, 헌화가 끝난뒤 연구소 뒤쪽에 있는 소각장에서 소각후, 작은 병에 담겨 연구소 한켠에 사진과 함께 안치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어미는 그녀가 가는 마지막 장면을 지켜보지 못했다. 딸이 죽어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부터 접근하는 모든사람들을 무서워 하며 비명을 질러 댔던 것이다. DD조차 접근할수 없었고, 그녀는 모든사람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기다가 언어능력까지 상실하는 바람에 그녀는 제대로된 말 조차 할수없게 되었다. 그저 아아아 하며 신음 소리 비슷한 음성을 낼 뿐이었다.

 그런 때에 하필 식사를 준비해주고 나오던 연구원을 밀치고 그녀가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구소는 초 비상사태가 되었고, C는 그녀의 처분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거기다가, 자신을 옭아 매던 뭔가의 기분이 죄책감이라고 결정한 남자가 성체 실장인을 돌보기로 결정하고 잠시 머물고 있었는데, 그런 그를 발견한 실장인이 그에게 달려든것이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처음엔 남자도, 연구원들도 그를 해코지 할줄 알았으나 오히려 그녀는 그를 껴안고 구석으로 끌고가 다른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한것이다.  이런 상황에 DD가 급하게 불려 왔고, 그녀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그를 자신의 새끼로 생각하는것 같네요...."



 DD와 함께 C는 연구진들과 의견을 나눴고 결국 그녀의 실생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자식과 학대하던 사람의 기억이 뒤섞여 이렇게 된것이라 결론 지었다. 그리고 남자는 예상외에 답변을 했다.



"그렇다면 저에게는 위협을 안한다는거네요. 그럼 제가 돌보겠습니다. 상관없나요?"



 애초에 돌봐준다고 결심한 그였기 때문에 그런 답을 한것이였다. 그리고 그는 프리랜서. 시간이 자유롭기에 돌보기에도 최적화 되어있는 것이다. 그가 소유권을 주장하면 연구소 쪽에선 말릴수 없기도 하고 현 상황에선 그가 돌보는것이 가장 효과적 이었으므로 다른 연구원들도 동의했다. 그리고 그녀가 남자 외의 인간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장소에서 불안감을 느낀다면 딸과 생활을 했던 남자의 집에서 돌보는것이 좋을것이라는 결론을 내려, 연구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이다.



"좋습니다. 저희들이 데리고 있어봐자 그녀의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겠죠. 비용과 생활비는 저희쪽에서 지불하겠습니다. 카드를 드릴테니 부담가지지 마시고 사용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제 억지일수도 있는데 들어주셔서..."

"아닙니다. 그리고 이 휴대폰은 저와 중요 관계자들 직통 비상 폰입니다.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바로 누르시면 연결되니 위급시 사용해주세요."



 신용 카드 한장과 투박한 검정색 폰을 건내는 C. 식객이 하나 더 늘기때문에 드는 돈은 만만치 않을걸 아는 남자는 따로 거절하지 않고, 감사인사를 하며 물건을 받은후 그의 사무실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가 있는 병실로 향했고, 마침 그녀는 DD와 음식이 담긴 식판을 앞에두고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샤아아아아!!!!!!"

"이거라도 먹으셔야 한다니까!!!"

"고생이 많으시네요.,.."

"샤아......우으?아아!!!"



 남자가 문을 밀고 들어가자 DD의 반대편에서 위협을 하던 성체 실장인은 남자에게 달려가 꼭 안겼다. 언어기능까지 망가졌는지 제대로된 말조차 할수 없었지만 그녀는 그를 놓지 않겠다는듯이 양팔에 힘을주어 안았고 그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얇은 천 하나 사이로 느껴지자 여자의 신체에 큰 면역이 없는 남자는 얼굴을 붉히며 조금 밀어낸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힘을풀 생각이 없었고, 남자는 한숨을 쉬며 얼굴이 빨개진채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을 열질 않네요...오늘 나가신다고 하셨죠? E가 입을 옷은 제가 챙겨 놓았답니다."

"E? 그녀의 이름인가요?"

"그녀는 E-1, 딸쪽은 E-2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줄여서 E라고 부르는건데... 싫으시면 편하신대로 하셔도 되요."

"아뇨, 이름이 없다는건 불편했으니까요. 저도 E라고 부르죠."



 DD로 부터 검은색 길쭉한 큰 가방을 받아 둘러 맨뒤 따로 주의사항을 듣는다. 밤에 잘때 악몽을 꾸는듯 하니 잘 지켜 봐달라는 것과, 음식을 잘 안먹으려고 하니 반드시 3끼를 챙겨 먹이라는것. 마지막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비상용 폰을 언제나 가지고 있을것 등이었다. 남자는 감사인사를 하며 주변을 경계하며 달라붙은 E를 추스려 연구소를 나섰고, 자동차를 타려고 할때 안타겠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결국 준비하고 있던 C가 수면가스로 재워버려서야 배웅을 받으며, 간신히 연구소를 떠날수 있었다.

 

  





 오랜만에 자신의 아파트가 보이자 안도감과 동시에 앞으로 옆에 곤히 잠든 이 실장인과 보낼것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엄습했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먹기로 하고 챙겨온 짐 등을 먼저 자신의 집앞으로 옮기고, 운전수의 도움을 받아 그녀도 안전하게 집앞으로 옮길수 있었다.

 운전수가 떠나고, 그녀를 침대에 가지런히 눕힌후, 오랜만에 집을 둘러보았다. 꽤나 비워놓았지만, 먼지가 좀 쌓였을뿐 큰 문제는 없어 보였기에 남자는 거실 베란다의 창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가벼운 청소를 시작했다. 전에 어미 실장석이 매일 청소 했기에 따로 높은 곳의 먼지만 신경썼던 남자는 생각보다 청소할곳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그녀가 꽤 도움이 되고 있었다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화산재가 하늘에서 내리는것 같이 가득했던 먼지들이 창 밖으로 빠져나가 눈에서 비치지 않게 될 무렵 침실쪽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아아아-!!! 아-!!!!!"

"이런!!! 진정해!!!"



 남자가 들어왔을때 그녀는 바닥에 떨어졌는지 이불은 길거리 신문지 마냥 헝클어져 있었고 베개는 벽에 던져 진채 침대 구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양손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며 보이지 않는 뭔가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가 들어와서야 비로서 그의 품에 달려들듯 안겨 갑자기 바뀐 환경에 벌벌 떨면서 남자를 쓰다듬었다. 그는 그런 스킨쉽이 아직은 불편했는지 밀어내려고 했고, 그녀는 어째서 밀어내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의문을 표시하며 그제서야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옷자락을 잡은 손가락에 힘은 전혀 빼지 않고 있었다.

 보통 실장석인 채로 들러 붙었으면 걷어차서 날려버리기라도 했을텐데 인간크기로 자라나고, 거기다 반칙이라고 외칠정도의 풍만한 가슴의 압박은 그의 인내심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현재 입고 있는 것이 단지 얇은 하얀 천을 판초처럼 머리 부분에 구멍을 뚫은다음 입혀서 끈으로 묶은것 같은 단순한 구조의 실험용 의복이라 더욱 그런것이기에 옷부터 갈아입히기로 한다.

 그대로 놔두면 또 소리지르면서 난리칠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녀가 자신의 옷을 잡고 끌려오도록 내버려 둔채 현관쪽에 둔 가방중 DD에게 넘겨 받은 검은 가방을 챙겨 침실로 가져온다. 침대에 가방을 올려놓고 지퍼를 열자 한쪽에는 여성용 속옷이, 다른 한쪽에는 의복이 가지런히 접혀 가득 들어있었다. 다행히 속옷은 DD가 입혀 놓았기에 겉 옷만 갈아입히면 된다는 사실에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이 큰 오산 이었다는것을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적당해 보이는 흰 원피스를 꺼내고 갈아입히려고 끈을 풀어 헤치자 심플해보이는 흰색 브래지어와 팬티가 육감적인 그녀의 몸매를 간신히 가린채 있는 그대로 드러나 보였던 것이다.



"아아아!!!! 아우아아아!!!!"

"가....가만히좀 있어!!! 이거!!! 옷!!! 옷!!!"

"아우-? 아!!!! 아!!!!"



 자신의 옷을 뺏는다고 생각했는지 걸치고 있던 천을 힘껏 잡은채 놓으려고 하지 않자, 원피스를 가르키며 옷을 강조하며 입는 시늉을 해 보였다. 그제서야 깨달은듯한 표정을 짓고 스스로 집어들어 원피스 아래쪽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입기 시작하자 남자는 한숨을 쉬며 잘못 들어간 곳을 고쳐주며 옷 매무새를 고쳐 주었다.

 그녀는 새옷이 마음에 들었는지 빙글빙글 돌며 치마끝을 살짝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마음에 들었는지 박수를 치다가, 갑자기 가방을 유심히 보더니 다가가 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남자가 채 말리기도 전에 그곳에서 핑크빛 블라우스 하나를 꺼내서 남자에게자꾸 내밀자 남자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 옷을 가르키며 이옷은 그녀의 옷이란걸 강조하며 손짓 발짓을 이용해 설명할수 밖에 없었다.



"이건 니옷. 난 이미 옷 입었어. 내 옷 아냐. 너의 옷이야. 니 옷."

"아우? 우우우우....."



 그녀는 한참을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겨우 납득했는지 축 처진 어깨로 들고있던 블라우스를 내려 놓았다.그는 시무룩한 표정과 축 처진귀를 보며 귀엽다고 생각했다가 이래선 안된다며 고개를 마구 흔들고 흩어진 옷들을 주워 담아 정리를 시작했다.

 간신히 옷 갈아 입히기와 정리가 끝난 그는 급격히 몰려오는 피로에 비틀 거렸지만, 뒤이어 그녀의 배에서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에 식사 준비를 하기로 했다. 여전히 남자의 옷자락을 움켜쥔 그녀를 이끌고 부엌으로 향해 냉장고를 열어 보았으나, 따로 해먹지는 않았던 그 였기에 물이나, 술 외에 먹을거린 없었으며 부엌 찬장에 컵라면 몇개만 그를 반가히 맞이하였다.

 아쉬운대로 우선 컵라면을 먹기로 결정하려던 그는 멍하니 서서 거실을 가만히 지켜보는 그녀를 발견할수 있었다. 마치 무언가 회상이라도 하는지 눈매가 파르르 떨렸고, 그는 그녀가 움켜쥔 옷자락에 힘이 들어가는것이 느껴졌다.



"이봐. 괜찮아?"

"아? 아우으....."

"하아....."



 하지만 이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듯 고개를 새차게 흔들며 머리를 감싸쥐자, 남자는 한숨을 쉬며 그녀를 부축해서 침실로 향했다. 그리고 침대에 앉게한 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침실 문을 열어두고 자신이 어디가지 않는것을 보이며 간신히 진정시키며 컵라면을 준비했다. 전기 포트에서 물이 끓으며 부글부글 소리를 내자, 잠깐 움찔하는 그녀였지만, 아까보단 안정 되었는지 남자가 움직이는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괜히 거실이나 부엌에서 먹었다간, 또 뭔가 일어날것 같았던 남자는 접이식 탁자를 침대 옆에 펼치고 물을 부은 컵라면 2개와 포크, 젓가락 등을 챙겨들고 들어갔다. 처음 보는 컵라면이 굉장히 신기하다는 듯히 빤히 쳐다보다가 살짝 건들였다가 데여 울상을 짓는 그녀.



"아으으...."

"휴.... 어쩔수 없지...."



 남자가 포크를 쥐어 주며 자신이 먼저 후후 불어 먹는 시늉을 보이자 그제서야 이해하고 마치 아이처럼 포크를 움켜쥔뒤 면을 겨우 건져올려 힘껏 후후 불어 먹고, 그맛에 감탄했는지 몸을 부르르 한번 떤 다음 국물 사이로 너울거리는 면을 거침없이 낚아채곤 반복한다. 남자도 안심하고 라면을 먹으려 했으나 무언가 볼을 쿡 하고 찔렀다. 옆을 보자 그녀가 식은 면이 걸려있는 포크를 내민채 씨익 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남자는 자신의 라면을 들어 보이며 손을 저었으나 볼을 부풀리며 더욱 내미는 그녀. 할수없이 남자가 넙죽 받아먹자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얼굴에 국물이 잔뜩 튄채 다시 면건지기에 집중했다.



"이봐.... 난 니 자식이 아니라고..."

"웁읍읍읍?"

"아냐아냐- 먹어~ 어 그래 먹어- ..... 하아...."



 자기가 자식도 아니고 거기다가 굳이 따지면 원수의 입장이라는 생각이 남자의 머리속에서 스멀스멀 솓아나자 죄책감과 자괴감이 동시에 느껴지기 시작했고, 입안에 가득 머금고 있던 라면은 마치 지푸라기와도 같이 질기고 텁텁한 맛으로 입안을 가득 채우는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켰다. 그로인해 입맛까지 없어진것과 그녀가 먹는것이 서툰것과 합세해서 첫 식사는 1시간이나 지나서야 간신히 끝낼수 있었다. 물론 그것으로 하루 일과가 간신히 끝이 났다면 남자로썬 더없이 좋았겠지만, 라면을 먹느라 얼굴 주변과 기껏입힌 드레스, 손에 라면국물이 잔뜩튄채 웃고있는 그녀가 남자의 미간을 다시금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는 먹고 남은 정리는 우선 그녀를 씻긴 다음에 하기로 결심하고, 침실에 딸려있는 화장실로 그녀의 손을 잡아 끌었다. 갑자기 찬물로 씻기면 놀라서 반드시 날뛸것이었기에, 미리 물을 틀어 미지근한 온도가 될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연구소에 있을때도 몇번 몸을 씻은적이 있었던 그녀였기에 그녀 또한 남자의 옷깃을 잡은채 가만히 흐르는 물을 지켜보았다.

 어느새 물에서 하얀 김이 뿌옇게 피어오르며 온도가 올라갔음을 알리자 남자는 뒤쪽의 그녀를 끌어 당겨 세면대로 불러들였다.



"이제 씻어. 얼굴이랑 손."

"아! 아아!!"



 남자가 얼굴과 손을 가르키고, 물에 손을 담구는 시늉을 하자 그녀는 씻으라는 말을 깨닫고 준비된 비누를 이용해 얼굴과 손을 씻기 시작했다. 옆에서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군. 그나마 씻는걸 DD씨가 고생해도 가르쳐 놔서..."



 하지만 남자가 간과한것이 있었다. 그녀는 병적으로 자식에게 집착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남자를 자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것.



"으아앗-!!! 잠깐!! 그만둬!!!악!!!"

"아우우!!!! 아우!"



 적당히 자신을 씻은 그녀는 어느새 남자에게 다가와 입고있던 셔츠의 아랫단을 힘껏 올려 벗기려 시도했고, 단추로 인해 팔과 목이 걸려 만세를 한채 결박당한 행색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아무리 당겨도 웃옷이 벗겨지지 않자, 심통이난 그녀는 이제 바지를 벗기기 위해 바짓단을 잡았다. 그로 인해 바닥에 미끌려 엎어지면서 서로 엉키는 상황까지 되어버렸지만, 그녀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결국 바지의 버클을 풀어 헤쳐 벗겨내는데 성공 했다. 사각 트렁크 팬티만 걸치고 위는 거의 벗겨져서 셔츠로 결박된채, 온몸이 젖은 여성이 남은 팬티마저 벗기려는 행색은 딱 오해하기 좋은 상황이었지만 위기감을 느낀 남자의 혼신의 힘으로 셔츠의 단추를 뜯어내고 결박을 풀어 그녀의 행위를 간신히 막아냄으로써 끝이 났다.



"내가 알아서 씻는다고!!! 너나 씻어!! 뭐하는짓이야 이게!?"

"우우우우!!! 아우아 우으아아!!!!"

"지금 잘 안씻으면 더럽다고 하고싶은거냐?"

"우우!"



 남자가 양손을 잡아 간신히 진정시켰지만 상대는 실장인. 근력은 일반 여성의 것과 다른바 없었기에 운동도 별로 안하는 그로썬 자꾸 벗기려고 드는 그녀를 막는건 조금 힘들었다. 결국 서로의 힘겨루기에 둘은 균형을 잃기 시작했고, 미끄러운 화장실의 타일바닥에 의해 성대하게 넘어질수 밖에 없었다. 그와 함께 남자의 발이 샤워기를 쳤고, 고정되어 있던 샤워기는 튕겨져 마치 뱀이 움직이듯 꿈틀거리며 사방으로 물을 뿌려댔다. 결국 남자는 단추가 뜯어진 셔츠를 반쯤 걸치고 팬티만 입은채로, 실장인은 흠뻑 젖은 원피스가 몸에 바짝 달라붙어 속옷을 입고 있음에도 오히려 더 야한 분위기를 풍기며 엉켜 넘어질수 밖에 없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넘어지는 바람에 놀란 그녀는 버둥거리느라 정신을 못차렸고, 남자는 간신히 자세를 바로잡아 일어난뒤 화장실을 나가 침실에 있는 옷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구석에 박아둔채 몇년을 입지 않았던 수영복을 꺼내 갈아 입은 후 화장실로 돌아가 훌쩍이고 있는 그녀의 옷을 조심스레 벗겨 씻겨 주기 시작했다.

 어차피 돌봐주기로 한 이상 이런 상황도 있을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남자의 몸에 비누칠을 하려는 그녀를 간신히 다잡고 몸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물론 그도 아직 건장한 20대 청년이었기에 그녀의 아름다운 몸에 눈이 흘끔흘끔 가는건 막을수 없었지만, 간시히 마음을 다잡고 씻기는데만 집중한 결과 간신히 머리까지 다 감길수 있었다.

 마무리를 짓고, 그녀 스스로 몸을 닦게한후 타월을 두르게 한채 드라이어기로 머리를 말리자 긴장이 풀리고 몸이 노곤해 졌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그녀를 보고 그 역시 굉장한 피곤함을 느끼며 머리칼을 조심스레 말렸다.



"아.... 이거 완전 중노동이네. 벌써 10시가 넘었네."

"우......"



 꾸벅꾸벅 조는 그녀를 그대로 재워버리고 싶었지만 그대로 잤다간 감기에 걸릴수도 있었기에 애써 외면했던 가방한 속옷을 셋트로 꺼낸 그는 다행히 졸고있어서 별 반응이 없는 그녀의 타월을 풀어 헤쳤다. 그와 함께 마치 푸딩과 같은 탄력의 가슴이 그를 환영했고, 그 파괴력에 또다시 평정심을 잃을뻔한 그는 이건 실장석이야 이건 인형이야 를 중얼거리며 조금 서툴지만 브래지어를 착용 시켰다. 


"후....후.... 으라얍!!!"

"아우아!?"



 그리고 나서 하반신의 팬티 차례가 되자 질질 끌어봤자 자신만 부끄러워 질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남자는 단숨에 그녀를 뒤로 눕히며 미리 양발에 끼워두었던 팬티를 단숨에 올려 입혔다. 그로인해 그녀가 놀라서 잠에서 깼지만, 남은건 파자마만 남았고, 남자가 파자마를 가지고 와서 입자 옆에서 보고있던 그녀는 자기 앞에 놓인 분홍파자마를 눈치채고 서툴지만 정확하게 따라하며 입었기에 더이상 남자의 인내심을 실험할 필요는 없었다.



"자. 여기서 자는거야. 여기서."

"아우?"



 침대 바로옆에 푹신한 이불을 깔아 셋팅해둔다음에 그녀를 가르키며 아래쪽에서 자라는 시늉을 하자 그녀는 얌전히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손을 잡아 끌며 어째서 자신과 함께 자지않는지를 불평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피곤함이 맥스가 되버린 남자로썬 더이상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일 여유는 없었기에 굳은 표정을 지으며 잡으려는 손을 쳐냈다. 그제야 자신과 함께 자지 않겠다는 의미를 깨달은 그녀는 축 처진 귀를 한채 이불속으로 슬금 슬금 들어갔고, 이 모습을 보고나서야 한숨을 쉬고 그역시 오랜만의 이불 따스함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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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왠지 삼류 라노벨을 쓰는듯한 기분이 들었던 데스. 와타시 방향성을 잘못잡고 있는 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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