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하트와 바이오 하자드 28주년 발매를 기념하는 악하리의 비밀일기 후속작 투하트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 소설 바이오 하자드 멀티 제40화 그대의 엔딩.(완결)

본 소설은 약 20여년전 네이트 투하트 팬사이트나 그 외 사이트 등에서 극적으로 받아내서 보존한 자료입니다. 다른 사이트와는 관련없는 유일한 대한민국 보존자료임을 알리며 다른데서 퍼온것이 아닌 유일한 보존자료임을 알립니다.






여기에서 독자님들이 선택한, 독자님만의 엔딩이 펼쳐집니다. 기대하시라.


<잭 더 리퍼 엔딩>

푸욱 ! 사람의 살을 찢는 나이프. 시호와의 서바이벌게임에서 얻은 것이다. 그다지 날이 날카롭지 않았는데, 사람 하나를 죽이는 건 쉽다.


"으아아 !"


아저씨의 비명이 듣기 좋다. 피가 맛있다. 혀를 나이프에 대어 피를 맛보는 히로유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사람들이 놀라 손가락질하며 달아난다. 경찰들이 달려온다. 장래에 그 이름을 떨친 연쇄살인마 히로유키의 첫 범행이었다.


후기)그러니까,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지요. 보지도 않고 죽이면 어쩌라고? 아, 그리고 잭 더 리퍼는 약 100여년 전에 영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런던 화이트채플 거리의 전설적인 살인마입니다. 당시 그는 그 잔악한 살인 수법과 대담성으로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수십, 수 백 명의 경찰들과 시민들이 그를 잡으려고 순찰하는 데도 아무 문제없이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한, 참으로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런던 경찰은 필사적으로 그를 잡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 더 하면, 그 사건 이후로 런던 빈민가의 비참한 생활상이 알려져서 그들의 삶이 개선되었다는 군요. 살인마가 사회를 개혁했다고 버나드 쇼(맞나? 이 이름 맞는 것 같은데)라는 사람이 한 마디 하더군요. (물론 농담조의 말이긴 해도)



<3인조 엔딩>

이야압 ! 히로유키의 멋진 육탄 돌격에 밀린 좀비는 리카를 포기했다. 히로유키는 나머지 두 명도 구해주었다. 멋진 태클 !


"고마워요."


세 사람이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좀비는 단 한 마리였다. 다행히,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는 하나였던 것이다. 그 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 만일을 위해 병원에서 검진까지 받고 퇴원하는 히로유키. 그리고 세 여자. 히로유키는 나중에 그들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다.후기)후후후. 이런 엔딩도 있습니다. (난 나오지도 않았단 말야 - 좀루치와 악하리의 절규)그런데, 이거 더블 캐스트의 패러디잖아?



<넌 죽었다>

이걸 써야 하나? 말 그대로 히로유키 사망인데. 참혹한 장면은 쓰기 싫다.


"으아아아아 !"


후기)이거야 죽는 장면 아닙니까? 그런 거 자세하게 묘사해서 좋을 거 없어요. 좀비들에게 포위되어 쓰러진 히로유키 일행의 피..... 그만하지요.



<세리오 엔딩>

만약 당신이 세리오의 설계도를 입수한 후, 마지막 선택에서 그녀를 고르면....


쿠루스가와 일렉트로닉스 산하 연구단지. 여기에서 새로운 메이드 로보 양산기를 연구하고 있다. 실험대 위에 올라가 있는 세리오. 머리가 반만 남아있다.


"역시 재생은 무리인가?"


그 나가세씨의 목소리. 보아하니 지난 번 싸움에서 부서진 머리를 수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 게 낫다니까요."

"음..... 기억을 복사해서 새로운 기억회로를 만들면....."

"아예 해체할까요?"


고요. 그것만이 세리오에게 남겨진 것. 이제는 아무도 세리오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저 실험대에서 내려져 폐품으로 보관되고 있다. 그런 세리오를 넣은 상자를 누군가가 가져간다. 옆에는 작은 아이가 따른다.


칙. 치치칙.


세리오의 회로가 작동되고 있다. 얼마만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시 동력이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이 파괴되는 기억....... 세리오의 기억은 거기까지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은......


'이상하다. 그때 난 파괴되었을 텐데....... 어째서?'


세리오는 서서히 눈을 떴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잠깐. 왜 내가 그런 생각을 하지? 전에는..... 그저 단순하게 눈을 떴을 뿐인데.....

. 그저 스위치가 들어와서........ 동력이 돌아와서....... 그래서....... 그래서........ !'


세리오의 앞에는,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눈을 왕방울보다 더 크게 뜬 마루치가 있었다.


"히로유키상, 세리오씨가 깨어났어요."


히로유키? 히로유키상? 혹시 그 히로유키가? 세리오는 급하게 몸을 일으켜 그를 찾으려고 했다. 물론, 마루치가 자신의 몸 위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잊은 채........ 그리고, 당연히 그 둘은 충돌했다. 저만치 나가 떨어진 마루치가 이마를 짚으며 괴로워한다.


"아야, 아야....."

"아, 미안해요. 마루치."


말을 하고 나서, 세리오는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전에 하던 무감정한 녹음기같은 목소리와는 달리, '미안하다'는 감정이 가득한 목소리...... 이, 이것은?


"잘 잤어? 세리오? 기상 인사가 좀 요란하네?"

"?"


무슨 소린지 몰라서 잠시 히로유키를 쳐다보는 세리오. 히로유키가 말한다.


"마루치하고 같이 창고에서 세리오를 데려와서 수리했어. 과거의 기억은 모두 돌아왔을 거야. 뭐, 달갑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그리고, 감정 프로그램과 원래 프로그램의 융합은 잘 된 모양이야. 마루치가 세리오에게도 기쁘다는 감정을 알게 해 주고 싶다고 해서...... 어?"


세리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과거에는 결코 느끼지 못한 것. 이것이 기쁨이라는 것인가? 마루치가 언제나 자기에게 설명했지만 자신은 이해하지 못한 그 기쁨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저...... 기쁠 때는 어떻게 하는 거죠? 히로유키씨?"


세리오가 묻는다. 약간 당황한 표정이다.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게 익숙하지 않는 모양이다.


"음...... 내 경우에는 좀 요란하게 웃는 게 기쁜 감정을 표현하는 거지만...... 아, 농담이야. 농담. 세리오는 아무래도 여자니까, 그건 곤란하겠네. 마루치의 경우는 나한테 달려들어서 머리를 내 가슴에 파묻고 비비는 게........ !"


히로유키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느꼈다. 정말로 세리오가 자신의 품에 파고들어 얼굴을 묻고는 비비는 거다. 마루치의 얼굴이 하얗게 된 것은 물론이다.


"세, 세리오씨 !"

"세리오? 이봐. 세리오."


하지만, 세리오는 계속 볼을 부벼댄다. 그리고는, 상당히 귀여운 얼굴로, 그 전에 감정이 없을 때에는 결코 하지 않았던 말을 한다. 아주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고마워요. 절 살려주셔서."


후기)냉정한 세리오가 이런 행동을? 하지만 감정이란 게 생긴다면 이렇게 될걸요? 투하트의 모든 여자들이 히로유키에게 끌린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어떤 분은 '복 많은 넘'이라고 히로유키를 지칭하시던데..... 확실히 복이 많은 녀석이군요.



<아카리 엔딩 1>

"아, 아카리."

"히로유키짱."


아카리.... 언제까지 날 '짱'이라고 부를래?


"걱정했어. 베어 시티에 큰 일이 났다며?"

"그랬대나봐."


뭐, 이젠 다 끝난 일이다. 굳이 걱정시킬 필요 없다.


"자, 돌아가자. 아카리."

"응."


히로유키와 아카리는 귀가를 서두른다. 팔짱을 끼고 돌아가는 두 사람. 히로유키의 집에 두 사람이 들어간다. 잠시 후..... 불이 꺼졌다.


후기)이게 아카리 해피 엔딩이군요. 이렇게 되면 악하리의 각성도 없고, 평화로운 엔딩이 되지요. 아카리 팬 여러분, 이제 만족하시나요?



<리오 엔딩>

만약 좀루치에게서 리오를 구하고 최종 선택으로 리오를 하면......


리오는 지금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오늘도 안 오는 건가......"


자신이 그 날 따라가지 못한 것을 은근히 책망하는 리오. 하지만 자신은...... 가족이 있었다. 자신의 동생을 돌봐야 하는 운명.


"그래, 믿고 기다리는 거야."


서서히 고개를 돌리는 리오.


집에서 동생을 돌보는 리오. 하지만 이제는 그 녀석도 여자 친구가 생겼다. 데이트하느라 바쁘나보다. 그러나..... 집의 문 밖에 울리는 벨소리. 리오는 동생인 줄 알았다.


"안녕, 리오. 나 왔어."


잠시 말이 없다. 하지만..... 밤이 있으면 낮이 있듯이, 침묵 뒤에는 대화가 있다.


"다녀오셨어요......"

"돌아왔어."


그 말로 충분했다. 리오와 히로유키가 서로 껴안는다. 잔잔한 웃음이 두 사람의 입가에 번진다.


후기)짧다. 하지만, 리오는 아무래도 진짜 청순가련형 아가씨인듯. 걸음이 불안하지만. 그리고...... 적극적으로 싸우는 성격은 아닌 듯해서 기다리는 역할로 했습니다.



<외로운 늑대 엔딩>

그녀들을 놔두고 도망간 당신에게 내리는 형벌입니다. 의리가 없게......


휘이이이잉~~~~ 그대의 옆구리에 부는 찬바람. 히로유키는 지금 겨울 거리를 배회한다. 하지만 어떤 여자도 그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는 혼자 서 있다. 고교 시절의 인기는 단지 꿈. 이제는 누구도 없다. 한 잔 술을 낙으로 삼아, 오늘도 히로유키는 거리를 걸어간다.


후기)그러니까 도망가면 안 된다니까요.



<노말 엔딩 1>

베어 시티의 사건은 결국 핵폭발에 의한 초토화로 끝났다. 히로유키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로서는 간신히 탈출한 곳이지만, 왠지 남의 일 같다.


"하아. 나도 이제 자 볼까?"


히로유키는 잠에 빠진다. 다들 무사하다니, 그것으로 족하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고요. 그것은 편안한 휴식의 증거.


후기)야, 이거 너무 싱겁잖아. (그럼, 노말 엔딩이 그리 대단할 줄 아셨나?)



<아사 엔딩>

탈출로는 결국 없었다. 그들은 단지 좀루치가 들어오지 못하는 곳을 찾아 헤멨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바닥났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없었다. 마루치의 동력은 떨어졌다. 이미 그녀는 죽은 상태. 아야카는 히로유키의 무릎에 누워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아야카. 세리오는 파괴되었다. 좀루치를 막기 위해.


"이제.... 우리는 죽나 봐."


아야카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그러다가.... 숨이 멎는다.


"힘 내..... 반드시 누가 올거야......"


히로유키도 결국 고개를 아래로 숙인다. 불이 꺼진다.


그들이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1000여년이 지난 후, 베어 시티에 대한 발굴이 이루어지면서였다. 미래의 과학에 의해 되살아난 마루치의 회한어린 말.


"청소만 했으면 살 수 있었는데...."


결국 히로유키 일행은 청결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명사로 후대에 남게 되었으며, '불결'이라는 말 대신 히로유키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다.


후기)으.... 비참해........ 그러니까 마루치를 말리지 말았어야지요.



<노말 엔딩 2>

결국 히로유키 일행은 살아남았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결국 베어 시티는 사라졌다. 거대한 핵폭발이 모든 것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 히로유키는 아야카와 다시 만났다. 그 이후 아야카는 히로유키와 상당히 친해졌다. 하지만 아직 둘은 상대에 대한 감정을 모른다. 알 듯 말 듯 한 아슬아슬한 상태. 하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편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간다. 여름. 그 뜨거운 계절이 다가온다.


후기)으.... 노말 엔딩은 재미없어........



<마루치 엔딩>

오, 드디어 마루치 엔딩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군요.


80년 후, 어느 공원묘지. 초록의 숲에 있는 초록의 머리. 그래서 더 눈에 띄지 않는 한 소녀가 무덤의 비석 앞에 서 있다.


"히로유키상......(마루치는 역시 상......이라고 하는 게 좋겠군요. 그래서 마루치만 이 말투를 그대로 썼습니다)."


역시 우리가 생각한 대로 마루치다. 80년이 지났는데도 그녀는 변하지 않았다.


"히로유키상..... 어느새 우리가 만난 지도 8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어요."


묘비를 안고 있는 마루치. 그녀의 몸이 워낙 작아서 그런지, 묘비는 자신이 누구를 위해 세워졌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후지타 히로유키라는 이름의 남자를 위한 것. 그리고 이 소녀를 위한 것.


"그 사건 이후, 당신은 저를 위해 고생을 하셨죠. 당신 덕분에 저는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베어 시티의 붕괴 이후, 히로유키는 마루치를 데려왔다. 그리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존재는 과연 자유를 인정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라는 문제를. 마루치가 자신의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결국 오랜 논쟁 끝에 마루치가 자유를 가진 새로운 생명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 이후, 기계로 만들어진 생명이라는 존재는 함부로 만들어지는 것이 금지되고, 마루치가 부모 노릇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인간과 기계가 평화롭게 공존하게 된 시기였다. 물론 전쟁도 있을 정도로 힘든 기간이긴 했다. 기계는 기계일 뿐이라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몇 차례나 기계인(기계로 만들어진 마루치같은 존재를 부르는 호칭. 일종의 인종으로 분류되었음)들을 탄압했으나, 히로유키와 마루치는 기계인들의 선두에서 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결국 히로유키와 마루치의 노력으로 기계인들의 권리를 전세계가 인정한 것이 바로 작년이었고, 히로유키는 그들의 권리를 인정받는 식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은 채로. 마루치는 상주 노릇을 했고, 기계인장으로 치루어진 그 장례식에서는 각국의 국가원수들도 참석했다.


"당신 덕분에..... 전 행복했어요. 저와 제 아이들에게 기계가 아닌, 존중해야 할 생명으로 대해준 당신 덕분에........ 지금 모두는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사람들도."


히로유키는 기계인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찾아준 사람이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기계를 인간의 자손으로 생각한 히로유키는, 같은 인간의 인권을 위해, 그리고 기계인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가 몇 번이나 감옥에 들어갔다. 인간이 다른 것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려는 히로유키의 노력은 역사에 남았고, 마루치 역시 히로유키 덕분에 보람있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


"제가........ 당신을 만난........ 것은........ 분명히.........제 일생에서.........가장 크........은........ 행운이.......었.........어.....요......."


마루치는 서서히 눈을 감았다. 마루치의 오래된 회로가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작동을 서서히 멈추었다.


"히........로유........키.......상..........."


마루치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시야가 가리워졌다. 서서히..... 비석에 몸을 기대면서 눈을 감는 마루치.


'로봇에게도 저승에 갈 권리가 있을까....... 있다면....... 히로유키상과 같이 가고 싶어............'


마루치의 앞에 히로유키의 모습이 다가왔다. 활짝 웃는 히로유키의 품으로, 마루치는 달려가고 있었다.


"히로유키상 !"


후기)마루치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는 다른 사람이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썼더군요. 하지만 읽어보니..... 현실 도피적인 엔딩이더군요. 좁은 연구단지에서 이룬 둘 만의 사랑이라.... 하지만 전 그런 엔딩을 답습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서 참조한 것이 영화 '바이션테니얼맨(제목이 맞나?)'과 우리나라 만화 '기계전사 109'입니다. 사회에 불합리한 문제가 있다면 고쳐야지, 숨으면 어떡합니까? 물론 기계의 인권이라는 게 그런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생각하는 기계가 나오면 언젠가는 이렇게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자는 사람이 나올 지도 모르지요. 그들이 우리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그들의 부모이며, 그들이 만일 우리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어쩌면 이 문제는 실제로 나타날 지도 모릅니다. 저로서는 인간이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그리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여기서는 마루치와 히로유키가 그 권리를 찾기 위해 일생동안 사회운동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게 가장 그럴듯한 엔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존재의 권리를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와 다른 존재. 어쩌면 외계인을 만났을 때도 겪는 문제인지도 모르지요. 만약 우리가 '우리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라고 해서 마루치같은 이성이 있는 기계를 거부하고 파괴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식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들도 우리의 자식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을 억압한다면, 우리는 우리와 다른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는 속 좁은 존재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 문제를 묻는다면, 우리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이거, 후기라는 게 이상하게 길어지는군요. 하지만, 마루치라는 존재가 나타난다면,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이런 것은 좀더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하겠군요.


<시호 엔딩>

여기는 아카리의 묘. (아카리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히로유키와 시호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다.


"오늘이 그날이지?"

"....."


대답없는 히로유키.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카리가 불쌍하잖아."


"........미안......"


이 날은 아카리가 죽은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히로유키가 꽃다발을 들고 왔을 때, 무덤 앞에 서 있는 시호를 만난 것이다.


"미안할 거 없어. 아카리와 마지막까지 있었던 건 너잖아. 그리고, 아카리는 널 원망하지 않았어. 너한테 미안해했잖아. 그...... 녀석........죽을 때.......까지......... 우아앙 !"


시호가 히로유키에게 매달려서 운다. 그동안 자란 긴 머리가 바람에 날려 출렁인다.


시호가 악하리를 쓰러뜨리고.... 백신으로 회복된 히로유키의 앞에 나타난 악하리. 그녀는 죽어가면서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미안해." 온 몸이 엉망이 된 그녀. 하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시호에게 한 말은 아무도 듣지 못했으나, 시호는 기억한다.


"히로유키짱을..... 잘 부탁..... 해...."


어쩌면 그래서 시호가 약간 얌전해졌는지도 모른다.


돌아가는 길. 묘지라는 건 언제나 우울하다. 하지만, 밖에는 밝은 태양이 기다린다.

히로유키와 시호는 서로를 의지하며 걸었다. 히로유키의 팔에 자신의 두 팔을 감고 걸어가는 시호.


"마사시는?"

"그 녀석 새벽에 왔다 갔어. 대성통곡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며 서 있다가 갔어."

"그럼, 넌?"

"여기 잠깐 서 있다 보니까 네가 오더라."

".........미안."

"그 말은 이제 그만해. 넌 최선을 다했어. 아카리 어머님도 너한테 원망하시진 않았고. 오히려 고마워하더라. 네가 아카리를 구한 거라고."


그 때 총격으로 아카리는 두뇌에 가해진 악하리의 속박을 풀어냈다. 시호가 쏜 부위는 공교롭게도 악하리의 정신이 든 두뇌였고, 그곳이 파괴되자 아카리는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록 죽어가는 몸이었지만.  아카리가 죽은 원인은 아마 정신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히로유키를 죽이려고 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죽은 것이리라. 하지만, 히로유키로서는 아카리에게 미안했다. 자신이 좀 더 빨리 알았다면, 조금만 더 아카리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그랬으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었을지도..... 죽기 전에 남긴 아카리의 마지막 평온한 미소를 히로유키는 잊지 못할 것이다. 영원히.시호는 히로유키를 가만히 안았다. 똑같이 친구를 잃은 두 사람.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다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았다. 그 감정의 증거가, 두 사람의 손가락을 빛내는 자그마한 반지였다.


후기)휴우. 겨우 했다.


<아오이 엔딩>

만약 당신이 나이프로 악하리를 죽이면(야 ! 그게 말이나 되냐? 게다가 한 방도 안 맞고 어떻게 악하리를 죽이냐?) 이 엔딩이 나올 겁니다. 바이오 하자드를 해보신 분이라면 이게 얼마나 엽기적이고 치사한 조건인지 아시겠지요. 나이프 하나 달랑 들고 추적자를 죽이라니.


악하리는 죽었다. 나이프로 괴수를 처치한 아오이는, 히로유키를 살리기 위해 뛰어간다.


"아오이, 우승 !"


드디어 익스트림 대회에서 아오이가 우승했다. 아야카라는 자신의 우상을 꺾은 것이다. 멋진 경기였다며 악수를 청하는 아야카.


"히로유키씨 ! 저 우승했어요."


기뻐하며 히로유키에게 달려가는 아오이. 하지만 대기실에는 히로유키가..... 없다 !


"히.... 히로유키씨...."

"선배....."


그런다고 나오냐?


"이봐, 아오이."

"예? 사카시타 선배?"

"히로유키는 경기장으로 나갔는데...... 너한테 꽃다발 건넨다고....."


길이 엇갈렸나 보다. 다시 달려나가는 아오이. 꽃을 든 히로유키가 막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부딪친다.

약간의 충격. 그리고 기쁨의 포옹. 그리고 시상식에서 가져온 메달을 보여주는 아오이. 아오이의 얼굴이 점점 히로유키에게 가까워진다.


후기)휴..... 겨우 썼다. (익스트림 대회 우승은 뻔한 거라서 안 한다며?) 하지만, 나이프 클리어라는 조건을 달았으니..... 그럭저럭 된 건가?


<레미 사망 이벤트>

두두두두두. 발칸포와 기관총, 그리고 유탄 발사기까지 가세한 화력. 그러나 그것도 좀루치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로우텔 필드는 중화되었을 텐데." 

"왜 끄떡도 안 하는 거야?"


폭발이 계속되지만 전혀 타격을 입지 않은 좀루치. 그리고.....


슈우우우욱. 퍼억 !


나가떨어지는 시호와 아오이. 그리고 박살난 그들의 무기들. 레미는 필사적으로 발칸포를 쏘아댔지만.....


슈우우우욱. 퍼억 ! 퍼억 ! 치이이이이.....


"아아아아악 !"


두 팔이 잘려나간 레미. 어께에서 피가 폭발하듯이 뿜어져나온다.


"으........ 으아아아아 !"


고통에 미쳐버린 레미가 좀루치에게 돌진한다. 그리고.....


퍼억 !


좀루치의 팔이 늘어나면서 레미의 목을 잘라 버렸다. 레미의 머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툭 !


히로유키 앞에 떨어지는 레미의 목.


"레미 !"


<악하리 엔딩>

괴물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카리다. 그런 생각에 순간적으로 멈칫거린 히로유키. 그것은 치명적이었다. 히로유키의 목을 물고 쓰러뜨리는 악하리.


"크크크크."


목을 물어뜯고 손톱으로 히로유키의 심장을 뽑아내는 악하리. 서서히 히로유키에게 이빨을 들이댄다. 아무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총을 쓴다면 히로유키도 죽을 것이기에. 그러나...... 레미는 그런 히로유키를 그냥 둘 수 없었다.


두두두두.


발칸포탄이 악하리를 찢었지만..... 이미 히로유키는 죽어있었다. 악하리는 히로유키의 머리를 물고 뒤로 뛰었다. 이제는 망설일 것 없이 총을 쏘는 그녀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악하리는 히로유키의 머리를 입에 물고 달려가 버렸다.


"크크크크크..... 드디어 히로유키는 내 것이다."


레미는 그런 악하리의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다. 구조 헬기가 오고 있었다.


후기)왠지 엔딩이란 게 자꾸 줄어든다. 하지만 아카리 팬들에게는 안 좋은 엔딩. (왜이게 아카리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까요?)


<아카리 엔딩 2 : 아카리의 진 엔딩>

아카리 죽다..... 이런 충격적인 일로 악몽에 시달리는 여러분, 여기 아카리의 진 엔딩을 보냅니다. 위의 악하리 엔딩보다 나을까?


히로유키는 악하리를 보았다. 아직은 아카리...... 그의 소꿉친구 아카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비록 그녀가 시체를 먹는 괴물이라고 해도.


"그만 둬 !"


악하리는 그 말에 멈칫했다. 아무리 괴물이라도 역시 히로유키에 대한 마음은 남아있었는가. 그러나...... 곧 경련을 일으키는 악하리..... 몸이 변하더니 과거의 아카리로 돌아온다....... 기진해서 주저앉는 아카리. 더듬더듬 말이 나온다.


"나...... 히로유키짱.......난......"


그러나 그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아카리의 뒤에 나타난 남자가, 아카리를 잡고 둘러맨 것이다. 이미 기진한 아카리는 그에게 꼼짝없이 잡히고 말았다. 그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다. 그의 이름은.....


"로우텔 !"


모두의 외침. 그리고 히로유키를 비웃는 로우텔.


"흐흐흐. 역시 어리석은 녀석이군. 몇 년에 걸친 실험의 중요성을 인식 못하고, 단지 감상적인 이유로 그 금자탑을 파괴하다니."


"뭐야? 어떻게 사람을....."

"어리석군. 사람이 어떤 방법을 써서 지금처럼 과학을 발달시켰는지 아는가? 모두 나와 같은 위대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의 희생을 감수하고 희생시킨 인간들의 피가 지금의 과학문명을 만든 것이다."

"뭐....."


반론하려다가 입을 다무는 히로유키. 지금은 그의 말장난에 놀아날 때가 아니다. 아카리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잘못하면 총에 맞는 건 아카리가 될 것이다. 섣부른 행동으로는 로우텔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히로유키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논리가 아니다. 지금 덤비면 십중팔구 아카리는 죽을 것이다. 그리고, 로우텔은 몸을 날렸다. 창공으로. 급히 달려가는 히로유키 일행. 그러나 너무 늦고 말았다. 로우텔의 모습은 없었다.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아카리 !"


히로유키의 외침이 공허하게 도시에 울려 퍼진다.


결국 도시는 탈출했다. 하지만 아카리는 구하지 못했다. 괴로운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온 히로유키. 들어오자마자 전화가 울린다.


"세리카? 지금 당장 와달라고?"

"......."

"응. 곧 갈게."


히로유키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세리카. 이를 악물고 건네는 모습이, 분함을 참는 모습이다.


"이건 뭐야? 선배."

"그건........ 회사의 기밀서류...... 읽어봐."

"기밀서류? 뭔데......... 엇 !"


그 서류에는 아카리 프로젝트가 있었다. 아카리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T바이러스, 그리고 좀루치 생산 계획과 중간에 일어난 문제....... 아카리가 실험을 담당하는 팀의 부팀장이었다는 것은 히로유키로서도 처음 아는 일이었다.


"자신의 몸을 연구하는 일이라고 자원한 건가....."

"아카리를 추천한 건..... 로우텔이라고 들었어......요."

"로우텔 !"


그 자는 도대체 무엇을 노린 걸까? 도대체 정체는 무엇일까?


"그런데, 이런 자료를 내게 보여주는 이유는 뭐야? 세리카. 경찰에 넘겨야 할 자료 같은데...."

"실험 장소를 보세요."

"............(읽고 있다)......... 남극의 쿠루스가와 마운틴 기지에서 T바이러스 연구중. 현재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음. 전투용의 실험체 타일렌트를 양산할 수 있는지 실험 중. 책임자 로우텔..... !"


그를 잡으면 아카리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지금 떠나겠어. 인터폴에서도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하니..... 고마워, 선배. 꼭 아카리를 구해 올 거야."


달려가는 히로유키. 눈물을 참는 세리카. 그 다음날, 일본을 떠나는 비행기가 있었다.


후기)휴......이러면 되겠지. 어쨌든 이 스토리로 가면 아카리는 산다. (이거 없으면 난 맞을 지도.....)


<좀루치 엔딩>

좀루치가 악하리를 먹기 전에 좀루치에게 패하면 그대들은 이 엔딩에 올 것이라..... 만약 당신이 코토네의 폭주 이후에 진다면, 그대들은 모두 좀루치에게 죽게 될 것이라......


"도저히.... 당할 수 없어....."


결국 도망가는 세 사람. 백신도 소용이 없는가..... 자신들의 무력함을 탓하는 세 사람. 쿠루스가와 일렉트로닉스 회사 건물. 세리카가 코토네, 히로유키와 함께 도망쳐온 바로 그 곳. 갑자기 세리카와 코토네가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이..... 이건...... !!!"

"좀루치가 변화하고 있어요. 선배 !"

"그럼....... 이미 그건 최종 형태로 진화를 끝낸 것이었나........."


세리카와 코토네는 무언가의 힘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힘 자체가 그들을 끌어가는 것이다.


"으아아아아 !"


그들은 하늘로 끌려갔다. 그들과 함께 있던 히로유키도 함께.


다른 아가씨들도 마찬가지였다.


베어시티의 페허에 파묻혀 있던 악하리, 아니 아카리도 끌려올라갔다. 아카리의 몸이 점차 변하더니 거대한 창과 같이 변한다. 그것은 좀루치의 바로 앞에서 멎었다. 히로유키가 좀루치의 몸통에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세리카와 코토네, 리오, 아야카, 시호, 아오이, 레미, 토모코, 마루치, 세리오가 하늘에 떴다.


"약간 파괴된 것도 있지만 부득이하군."


이건 좀루치의 목소리다. 하지만 다정함은 없다.


"이제 인류의 미래는 내 것이다."


그 목소리와 함께, 소녀들의 몸이 마법진을 형성하더니 좀루치를 감쌌다.


"핵폭발의 힘이 오히려 진화를 촉진한 건가......"


로우텔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인류를 소유하는 것보다, 어쩌면 잘 된 건지도 모르겠군."


로우텔은 그 말을 남기고 모습을 감추었다.


좀루치의 몸을 감싼 마법진에서 생성된 힘은, 거대한 창으로 변한 아카리를 향해 모이더니 지구 전체를 향해 쏘아졌다. 그 힘이 지구를 덮으면서, 모든 사람이 공중으로 빨려 올라갔다.


"후지타 히로유키. 여자들에게 있어 블랙홀과 같은 존재."


사람들이 그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검은 구체 속으로 사라진다.


"여자들을 이끄는 신비한 힘. 그가 모르는 그만의 힘."


지구 전체에서 끌려오는 사람들.


"그리고 그 힘을 모든 이에게 적용하는 아카리와 이 아가씨들."


이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까지 흡수되었다.


"이들의 힘을 증폭하는 것으로, 나는 모든 인류를 흡수하였다."


마법진이 서서히 꺼져갔다. 이제는 하늘에 떠 있는 아가씨들만 보인다.


"이제 이들을 마저 흡수함으로서, 나는 나 자신의 진화를 완성한다."


좀루치의 목소리가 사라지면서 모두가 검은 구체로 끌려 들어갔다. 아카리를 제외한 모두가. 그리고.... 아카리가 변한 피뢰침을 잡은 좀루치가 말했다.


"자. 인류여. 우주로 떠나자. 그리고 진정한 역사를 시작하자."


그리고..... 창을 자신의 가슴에 꽃았다. 창이 녹아 들어가더니 좀루치의 몸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시작하자. 영원한 삶을. 그리고 영원한 죽음을."


좀루치의 몸이 서서히 변하더니 거대한 거인이 되었다. 검은 구체를 흡수한 몸이 점차 변하더니, 몸에는 12개의 날개가 돋아났다. 그리고 몸은 연한 반투명의 껍질에 덮였다. 전체적인 형태는 마루치와 유사하지만 귀여움은 없다. 그보다는 나이든 여인의 얼굴이었다. (할머니가 아니고 20대의 여자 얼굴로) 그리고는...... 좀루치는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우주로.


"자, 이제 우리는 하나에요. 히로유키씨."


후기)이거.....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저도 잘못하면 잊어버리겠습니다. 원래는 에반게리온의 그 장면을 패러디하려고 한 것인데, 솜씨가 서툰지 이상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좀루치는 바로 투 하트라는 그 게임입니다. 게임이라고 하니 분위기가 깨지는데, 이 게임은 우리를 이렇게 먹어치웠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히로유키를 축으로 해서, 아가씨들에 의해 힘을 증폭해서, 그 중 여주인공 아카리를 집중점으로 해서 힘을 세계로 뻗쳐서, 우리를 이렇게 먹어치운 것이지요. (짭짭짭) 그걸 말해버리면 어떡하냐는 분들도 있겠지만, 왠지 제가 인내심이 없어서 말하게 되는군요. 이 녀석이 왜 이런 헛소리를 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요.


<살의의 파동에 눈뜬 코토네 엔딩>

"거기 서라 !"


수많은 첩보원들이 한 여자를 쫓고 있다. 그녀는 보랏빛 머리의 아가씨. 코토네. 그녀의 초능력이 발각되어, 전세계에서 그녀의 능력을 탐내고 있는 것이다.


"하아, 하아."


이제는 도망갈 곳도, 도망갈 기력도 없다. 자신이 사랑하던 히로유키도, 조금 전에 총을 맞고 쓰러져버렸다. 이제는 오직 그녀 혼자만 남은 것이다.


"살고 싶어...... 이렇게 쫓겨다니다가 죽기는 싫어."


이대로 잡힌다면 아마 평생동안 갇혀서 살아야 할 것이다. 마치 가축처럼 길러지면서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히로유키도 이미 죽었다. 이젠 코토네에게 남은 것은 없다. 아니, 하나는 있다.


"그 힘을 쓴다면....."


그 힘을 쓴다면...... 살아날 수는 있다. 그러나 자신을 잃을 지도 모른다. 그건 싫다.


"코토네, 포기하고 항복해라. 우리 정부가 보호해 주겠다."


어느 나라인지는 몰라도, 여기 저기서 나오는 말은 대동소이했다. 모두들 자기 나라로 오란다. 하지만, 코토네는 군사용 무기가 되는 것은 싫었다. 코토네는 도망갈 장소를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이젠 없다. 온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아무 곳도 그녀를 보호해줄 곳은 없었다. 모두들 자신을 무기로만 사용하려고 하지, 아무도 자신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때, 코토네의 귀에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코토네........짱......."


히로유키다. 아직 히로유키가 살아있다. 이 느낌은 그가 분명하다. 코토네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다. 물론 저격수를 조심하면서. 그러나....... 그녀가 본 것은 대검을 목에 찔리기 직전의 히로유키였다.


"이 녀석을 살리고 싶으면 우리 일본 정부에 몸을 의탁해라. 너도 일본 국민이니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는 알 것이다. 오지 않으면 반역자를 도운 죄로 이 녀석은 죽는다."


코토네는 갈등했다. 지금 자신을 버리고 히로유키를 구하느냐? 아니면 도망가서 그를 죽게 하고 자신의 자유를 찾아 헤메느냐. 하지만 히로유키가 없이는 자신의 자유도 무의미했다. 코토네는 서서히 손을 들었다.


"잘 생각했다."


코토네의 몸에 초능력을 봉인하는 특수한 기계가 채워졌다.


"이제는 도망갈 수 없겠지. 자, 데려가자."

"히로유키씨는?"

"그 녀석이 보고 싶나보군. 괴물 주제에. 데려와라."


하지만..... 코토네에게 보여진 것은 죽어 가는 히로유키였다 !


"아...... 안 돼.......... 히로유키씨, 금방 치료해 드릴께요."


하지만...... 봉인된 초능력은 발동되지 않았다. 코토네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소리쳤다.


"제발, 이 것 좀 풀어줘요. 히로유키씨가 죽어가요."

"이거 봐. 아가씨. 지금 이 봉인구를 풀어주면 아가씨는 그냥 도망갈 거 아냐? 그런 일이 나면 내가 얼마나 상관들에게 당할 지 알기나 하는 거야?"

"하지만, 지금 히로유키씨가....."

"이 정도의 상처라면...... 이미 늦었어. 게다가 네가 그를 살릴 수 있다고 해도, 언제 도망갈 지 모르는 괴물을 무방비로 풀어둘 수는 없어. 단념하는 게 좋아."

"코........토........네.........짱......... 도..........망........가......."


그 말과 함께, 히로유키의 숨이 끊어졌다. 정말로 죽은 것이다.


"히로유키씨......" 흐느끼는 코토네..... 하지만 히로유키의 시신을 안고 우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이봐. 우린 지금 당장 가야 한다고. 저런 시체를 가지고 갈 여유는 없........ 뭐, 뭐야? 이 힘은?"


코토네의 몸에서 보랏빛 광채가 나고 있다. 그 빛은 점점 강렬해져간다. 곧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힘이 터져나온다.


"야아아아앗 !"


코토네의 비명같은 소리가 터지면서, 코토네를 구속하던 봉인구들이 너무나 허무하게 부서져버렸다. 그리고....... 주위의 병사들이 단숨에 재로 변해버렸다. 비명조차 남기지 않고. 코토네는 서서히 히로유키의 시신에 다가갔다. 걸어갈 때마다 몸에서 강한 힘이 넘쳐 나온다.


"히로유키씨....."


코토네는 이미 숨을 거둔 자신의 연인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돌아오지 않는 행복.


"저..... 복수하겠어요. 당신을 이렇게 만든 자들에게, 꼭 복수하겠어요."


주먹을 불끈 쥐는 코토네.


"쏴 죽여라. 녀석을 쏴 죽여 !"


공포를 느낀 정보원들, 군인들이 사격을 한다. 여기저기서 총탄이 퍼부어진다. 하지만 코토네가 굳이 바리어를 치지 않았는데도 그 총알들은 코토네에게 상처 하나 내지 못한다.


".............당신들....... 멸살이에요."


그 말과 함께 코토네의 힘이 터졌다. 이제 그녀가 힘을 억제할 이유 - 후지타 히로유키 - 가 사라진 이상, 그녀가 할 일은 하나뿐이다. 세상에 대한 복수.


"으아아악 !"


단지 코토네가 자신의 힘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주위 수십 미터의 군인들이 날려가 버렸다. 지진이 일어나며 바람이 분다. 코토네의 입에서 죽음의 신을 연상시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살의의 파동 오의 죽음의 빛 !"


그 말과 함께 거대한 죽음의 빛이 코토네에게서 터져 나왔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반경 10km가 모두 날아가 버리는 거대한 폭발이었다.


"으아아 ! 도망쳐 ! 마녀가 나타났다 !"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급속하게 사람들이 달아나는 공간에는 바로 코토네가 서 있다. 그녀의 팔이 들리면 사람이 핏덩이로 변하고, 그녀의 몸이 움직이면 땅이 무너지고 하늘이 운다. 사람들이 도망친다면 그것은 단순히 핏덩이가 생기는 장소가 변할 뿐이다.


"꼼짝 마라. 마녀 코토네."


멀리서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코토네는 서서히 고개를 든다. 그리고는 비웃는다. 수많은 전투기들과 헬기에서 그녀를 노리고 미사일을 퍼붓는다. 그러나 그것은 무력하다.


"살의의 파동 오의 정신의 구슬(사이코 볼)."

그 말과 함께 코토네의 손에서 수많은 빛의 구슬이 생겨난다. 코토네의 손에 생겨난 그것들은 하늘로 날아간다. 그리고는 전투기들을 관통한다. 폭발이 이어진다.


"후후훗. 가소롭군. 이 정도로 날 상대하겠다는 건가?"

그 때, 멀리서 미사일이 날아왔다. 벌겋게 달아오른 표면이 뭔가를 말하고 있다.


"핵미사일?"


핵이 폭발했다. 거대한 버섯구름이 생기고....... 그 안에서 날아오르는 코토네.


"바보들. 겨우 그 정도의 힘으로 감히....."


코토네는 상처 하나 없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어느 한 곳을 쳐다보았다.


"러시아인가?"


이미 미국은 초토화되고, 일본은 가라앉았다. 유럽은 바로 지금 부수는 곳이다. 그럼 이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좋아, 재미있을 것 같군. 어쩌면 내 최종오의 순옥살을 사용할 만큼 강한 녀석이 있을 지도 모르지."


코토네는 날아갔다. 그녀는 계속 죽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후기)이거.......엄청나게 세군요. 정말 무지막지합니다. 하지만, 이왕 살의의 파동에 눈뜬 이상, 이 정도는 해야 강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솔직히 코토네 해피앤딩보다 이게 더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코토네가 왜 이리 세냐고요? 투 하트를 하면 나오는 미니 게임 '하트 바이 하트'가 있지요? 거기서 마지막으로 선택되는 아가씨가 바로 '궁극의 히로인 등장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는 강력한 코토네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최강의 히로인으로 설정했습니다. 엄청난 편애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오버하는 게 지나치다고 하면 정말 할 말이 없군요. 하지만 적어도 강하다는 말은, 지금의 코토네짱이 할 소리가 아닙니다. 이 엔딩의 코토네짱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경우는 이미 만화에서 많이 봤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드래곤 볼부터 시작해서.... 많지요 ?)


그리고, 왜 살의의 파동을 어차피 쓰는데 첫 판에 사용하면 이렇게 되냐.... 한 번 좀루치에게 패하고 나서 좀루치의 힘으로 모든 인공위성이 파괴됩니다. 따라서 그 후에 살의의 파동을 써도 사람들이 알 길은 없지만, 만약 첫 판에 힘을 쓰면..... 아직 파괴되지 않은 위성들이 코토네를 관찰할 것이고........ 그 뒤는 이렇게 되지요.


<마사시 엔딩>

"하아... 차였군."


히로유키는 한숨을 쉬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하긴..... 자기가 못나서 차인 것을 어디다 원망하랴. 그나마 마사시가 한 잔 산다고 해서 지금 가는 길이다. 친구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한 잔, 두 잔...... 술이 많아진다. 불평이 쏟아진다. 모든 여자들에 대한 원망이라고 생각하자. 굳이 그런 말을 쓸 이유는 없다.


"하아...... 비참한 내 신세."


술잔을 내려놓는 히로유키. 그 옆에서 마사시가 말한다.


"그냥 축구나 계속하지 그랬어?"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듣자하니 지금도 축구는 잘하면서."

"그럴까........"


몇 년 후, 히로유키는 대표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후기)으..... 썰렁해..... 휘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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