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언젠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실장석 참피 소설 캥거루족 - 차녀의 독립

 실장석은 자실장에서 성체로 성장하면, 친실장으로부터 독립한다. 이것은 자실장이 성체가 된 순간, 독자적인 체취를 내뿜기 때문에 냄새에 극도로 민감한 실장석으로서는 자신과 다른 냄새가 나는 동족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독립한 실장석에게 친과 자의 관계는 자가 집을 완전히 나가는 순간까지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남남으로서 경쟁적인 관계로 살게된다. 그래서 실장석에게는 성체실장이 된 이후에 마마나 자매라는 개념은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자신과 자라는 관계만이 남게되는 것이다. 시민공원 변두리에 위치한, 골판지 하우스에 사는 친실장은 요즘 고민이 많아졌다. 장녀와 삼녀는 벌써 성체실장이 되어 독립을 했는데, 차녀는 아직도 독립하지 않은 것이다. 차녀의 울음소리는 벌써 중실장의 '테스'를 넘어 성체실장의 '데스'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친실장이 매번 집으로 돌아와서 차녀의 냄새를 맡아보아도 자신과 다르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 이었다. 친실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눈과 귀에서 보고듣는 것으론 차녀를 독립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코에서 맡아지는 냄새는 아직 독립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사실 차녀는 몸 한군데에 문제가 있었다. 성체가 되면, 독자적인 체취를 나게 만들어주는 장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였다. 때문에 차녀는 여전히 친실장과 같은 체취를 내뿜고 있었고, 친실장과 마찬가지로 차녀도 자신이 독립할 때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마마에게 나는 냄새가 자신과 같았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것에 거부감은 없었다. 그리고 차녀에게는 딱히 독립해야 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마마가 해가 질 무렵마다 먹이를 알아서 들고와주고, 자신은 낮시간 동안 자거나 놀다가, 마마가 가져온 먹이를 먹으면 그만인데, 뭐하러 독립을 하겠는가! 그래서 차녀의 몸은 자신의 마마와 달리, 나날이 지방으로 뚱뚱해져가고 있었다. 먹이를 구하느라 칼로리를 소모할 일도 없었고, 하루종일 자다가 심심해지면 공원에 돌아다니는 독라고아들에게 패악질을 부리는 것이

언더테일 몰살루트 급의 실장석 참피 소설 초겨울의 탁아

 11월 말. 편의점 앞에서 자실장 3마리와 탁아를 준비하고 있는 친실장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제 공원에 기습적으로 구제가 실시된 탓에 친실장은 지금까지 모은 보존식부터 시작해서 집까지 전부 잃어버린 상태였다. 하얀악마들에게 욕지거리를 내뱉는 것도 잠시, 공원에서 벗어나 으슥한 골목길에서 자들을 껴안고 덜덜 떨면서 잤던 친실장은 결국 탁아를 하기로 했다. 자신의 자들은 당연히 귀여우니까 닌겐들이 사육실장으로 모시지 못 해 안달일 것이 분명했다. 닌겐들이 실장석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지만, 친실장은 자신의 자들만큼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 닌겐들이 자신의 자에게 메로메로될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친실장에게는 구제 전까지 자가 4마리가 있었지만, 막내인 4녀는 구제가 일어날 때, 도망치기 위한 미끼로 던져준 탓에 친실장에게 남은 자는 3마리였다. 4녀는 죽기 전에 자신을 하얀악마들이 있는 방향으로 집어던진 친실장에 저주를 퍼부었다. 사실 친실장이 4녀를 미끼로 던져줄 필요는 없었다. 구제요원들은 멀리 있었고, 친실장일가는 여유롭게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포에 빠진 친실장이 도망칠 시간을 벌겠다며 4녀를 저 멀리 던졌고, 4녀는 바닥에 떨어진 충격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죽었다. 그래도 친실장에게 별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자는 또 낳으면 그만이고, 이미 죽은 자보다는 귀여운 장녀와 차녀, 3녀를 살리는 것이 더 좋을 테니까. 해가 지고, 거리에는 어둠과 조명으로 명암이 뚜렷해졌다. 초겨울이라 찬바람이 불었고, 친실장은 남은 자 3마리와 함께, 편의점 앞에서 닌겐들을 물색하면서 오들오들 떨고있었다. 편의점 앞에서 떨고있는 친실장의 머릿속에서는 닌겐에 대한 모든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햣하! 죽어라 X발놈들!" "아 X같은 새끼들아 절로 안 꺼져?!" "X발, 똥내나는 새끼들…." 친실장의 기억 속에서 닌겐에 대한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었다. 다른 동족들이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하거

무개념들때문에 기분이 더러운 실장석 참피 소설 아래로 흘러간 똥들

 "똥노예~ 세레브한 와타시가 배고프니, 당장 먹을 것을 내놓는 데스~~" "씨벌 젖같은 새끼들!" 청암시 화주구역. 이곳은 1200만명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청암시에서 하류층이 주로 사는 곳 이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청암시에서 가장 들실장이 판을 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화주구역이 처음부터 들실장이 많았던 곳은 아니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화주구역은 실장석이 많지 않은 장소였고 화주구역에서 사는 사람들도 실장석은 취향이 이상한 사람의 집이나 실장석을 연구하는 실험실에서 볼 수 있는 짐승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애오파단체에서 실장석과 인간의 삶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괴랄한 주장을 하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 "실장석도 생명이다! 정부는 실장석구제를 금지하라! 금지하라!" "금지하라! 금지하라!" "실장석은 대화가 가능한 지성체이다! 정부는 지성을 가진 생물을 존중하라! 존중하라!" "존중하라! 존중하라!" "실장석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실석권을 인정하라! 인정하라!" "인정하라! 인정하라!" 애오파단체는 몇 년에 걸쳐 실장석도 지성을 갖춘 동물로서 다른 동물과는 다른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엄청난 광고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배포하였고, 실장석들에게 피해를 입어서 실장석에게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을 악마화하고, 실장석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정의로워 보이는 표현과 어렵게 들리는 단어로 정당화시켰다. 사실 이러한 운동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실장석이 대중에게 알려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사람들은 실장석이 어떤 동물인지 잘 알지 못 했으나, 실장석의 실상이 알려진 후에도 애오파단체에서는 계속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내면서, 운동을 계속하였다. 항간에 들리는 말에는 이미 애오파단체들과 방송업계, 사육실장업계, 정치권의 이권이 복잡

실장석 참피의 역사를 보여주는 실장석 참피 소설 실장제국의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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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신작 실장석 참피 소설 새해의 손님

 "어으으으.... 춥다... 주택은 이게 싫어.... 빨리 들어가야지.... 응?"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늦은 밤. 미칠듯한 추위에 나가기 싫었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집이 깨끗했으면 하는 마음에 어쩔수 없이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동네 수거함에 넣고 오는 길이었다.  멀리 보이는 따스한 우리집의 현관 문 앞에 있는 조그만 초록색 덩어리가 두개. 내가 나올때는 분명 없던 것이었다.  천천히 다가가자 그 초록색 덩어리들은 움찔 움찔 거리며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것들의 정체를 나는 알수 있었다.   [닝겐상!!! 사...살려주는 테치!!! 와타시타치 이대로는 꽁꽁해버리는 테챠!!!] [레치이잇.... 추운 레치....]     어미를 잃은 자매 실장석들이 인간에게 구걸이나 키워짐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었기에 나는 한숨을 내쉬곤 발로 녀석들을 한쪽으로 슥 하고 밀어낸뒤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지금 억지로 치워봤자, 똥때문에 더러워질 뿐이고 내일 아침이나 점심때 쯤이면 떠났거나, 얼어 죽었을테니 그때는 치우기가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닝겐상!!! 가지마는 테츄!!! 와타시타치를 예뻐하지 않은 테츄카!! 와타시 하나쨩인 테츄!!! 하나짱인 테챠아아!!!]    그 조그만 몸집에서 나왔을거라고는 생각이 안드는 성량으로 절규를 하며 외친 그 외침이 나를 멈추게 했다.  '하나' 라는 이름은 분명 옆집 노부부가 키우던 실장석 루루의 새끼 중 한마리였다.  루루는 개념실장으로 옆집 노부부의 자식들이 가정부는 필요 없다는 부모의 말에 겸사겸사 사다놓은 애완 실장이였다.  처음에는 별로 달가워 하지않던 노부부도, 열심히 소일거리를 돕거나 애교를 피우며 항상 밝게 행동했고, 쓸쓸한 그들의 생활은 웃음꽃이 피어날수밖에 없었다.  개념 종이라면 나도 미워할 이유는 없었기에 한번씩 만나면 간식등을 던져주거나 실장석이 홀로 하기 힘든일을 가끔 돕는 일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실장석은 실장석.  결국 녀석은 어디선가 임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되고 파멸하는 실장석 참피 소설 동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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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기물을 파괴한 실장석 참피의 파멸 소설 방문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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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동~ 집에서 컴퓨터로 유튜브를 보고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아마 지난번에 13번가에서 산 겨울옷이 도착한 것 같다. -나가요~~ 그러나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다. 순간 장난을 당한 줄 알고 있었을 때, 다리에서 이물감이 들었다. -우왓! 실장석이잖아! 초인종을 울린 것은 다름 아닌 실장석이었다. -데프프 이정도면 와타시가 살아줄만 한 곳인 데스~~ 어이! 똥닌겐! 오마에의 주인님이 도착했는데 뭘 멀뚱히 서있는 데스? 냉큼 오마에의 주인인 와타시를 집으로 들이고 거품목욕하고 스테이크를 준비하는 데스! 분충이다. 그것도 은밀하게 탁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집으로 들이대는 슈퍼 분충이다. 초인종은 어떻게 눌렀나 싶더니, 초인종 아래에 작은 자갈들이 쌓여있었다. 유튜브보고 있느라, 현관에서 들리는 소음을 못 들은 것 같다. 거기다, 초인종이 새로 A/S를 받아야 할 정도로 덮개가 파손됬다. 실장석답지 않은 파워다....... -어이 똥닌겐?! 안들리는 데스까? 냉큼 세레브한 와타시를 모시는 데샷! 정말 느려터진 노예인 데스! 근데 이 새끼가..... -와타시는 고베산 와규에 혼마구로 스시아니면, 입도 댈 수 없는 데스! 당장 준비하는 데스! 오냐! 내가 그런 건 못 먹여줘도 몽둥이질은 실컷 먹여주마! 나는 현관 옆에 놓인 각목을 쥐었다. 그리고...... 햣하! 원본은 로하스작가의 작품입니다.

남의 파멸은 잘 보면서 자신의 파멸은 못보는 실장석 참피 소설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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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파 사육주의 차에 타고, 공원으로 가고 있는 어느 사육실장. 지루하던 차에 옆을 보니 독라상태의 실장석 여러마리가 용달차에 엄청난 밀도로 갇혀, 도로를 지나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사육실장은 용달차에 갇혀있는 독라의 실장석들을 보면서, 비웃어준다. 사육실장의 모습을 본 독라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어째서 너 따위가 감히 자신의 세레브한 자리에 있는거냐면서 발광하지만, 독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철사틈 사이로 그 짧은 손을 휘두르는 것 뿐이다. 사육실장은 그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서 더욱 얄밉게 비웃지만..... 알고있을까? 애호파 사육주는 이 사육실장에 질려서, 공원으로 유기하러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림의 원본은 애완견이 개장수에게 팔려가는 개들을 차 안에서 보는 짤입니다.

두통 치통 생리통에는 펜잘이 최고인 실장석 참피 소설 치통

 충치는 치아가 세균에 의해 썩는 것으로, 일상적이면서 오랫동안 인간을 괴롭혀온 질병이다. 하지만 충치가 인간만 감염되는 질병은 아니다. 호랑이나 사자같은 육식동물들도 충치에 걸리는 경우가 있고, 충치에 걸린 육식동물들은 치통에 시달리면서, 굶어죽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 남긴 부산물을 주워먹고 사는 실장석에게도 충치는 흔하게 발견된다. 비록, 실장석에게 재생이 되지 않는 부분은 옷과 머리카락 뿐이고, 치아는 다시 재생되기는 하지만, 약간 애매한 재생능력과 덜 떨어진 신체능력을 가진 실장석에게 충치는 한 동안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마귀였다. A시 공원에서 살고있는 어느 친실장 일가는 자실장들의 충치로 인해, 극심한 고통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성체실장은 충치가 생기면 바로 새 이빨이 급격히 재생하기 때문에, 충치가 하루 안에 빠져나가지만,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자실장들은 한 번 충치에 걸리면 이빨이 완전히 썩어서 떨어져 나갈 때까지 치통으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워 해야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을 때, 자실장들은 부드럽거나, 평소라면 엄지에게 생색내면서 던져주었을 푹 썩은 것만 먹었고, 약간 단단한 것이 이빨에 닿으면 고통으로 비명을 질러댔다. 친실장은 그 모습을 보면서 곧 괜찮아 질거라고, 자실장들을 달랬지만, 자실장들은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마구 짜증을 냈다. 그리고 간신히 골판지하우스에서 살 수 있는 것을 허락받은 엄지와 구더기들은 평소에 먹을 수 있었던, 푹 썩은 음식물조차 먹지 못 해서 운치를 먹어야했고, 신경이 예민해진 자실장들에게 더 자주 린치를 받아야 했다. 충치가 생기기 전, 자실장들이 엄지와 구더기에게 가한 린치는 골판지하우스에 갇혀 살아야하는 자실장들의 심심풀이 장난이었으나, 지금은 고통으로 인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 하는 압도적인 폭력이었다. 이가 듬성듬성 난 데다가, 먹는 것도 부실한 엄지, 그리고 아예 이빨조차 없는 구더기들은 충치에 걸릴 일이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예민해진 자실장들을 이해하지 못 하고 살얼음판같은 나날을

실장석 참피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실장석 참피 소설 우울증

  10월이 되면서, 아침날씨도 쌀쌀해졌다. A시 공원에서 자실장 3마리와 골판지에 살고 있는 친실장도 역시 그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쌀쌀해진 것이 날씨뿐만은 아니었다. 요즘 친실장의 기분도 나날이 지날 수록 축 처지고 있었다. 왜 이런 것인가? 친실장은 공원에서 3년을 지낸 베테랑 실장이었다. 올해 봄에 미친 닌겐의 소행으로 인해 머리를 약간 다쳤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남아서 자들을 낳는 것에 성공했고, 폭염 속에서도 3마리의 자실장을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장녀는 중실장까지 성장했고, 곧 있으면 독립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들실장의 기준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친실장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축 처지고 있었다. 골판지 상자 안에서 잠에 깬 친실장은 일어나자 마자,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우울감에 미칠 것 같았다. 골판지 상자를 휘휘 둘러보니, 먼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자실장 3마리가 보인다. 그러나 자실장을 쳐다보는 친실장의 눈에 더 이상 애정은 없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리에서 상쾌하게 일어났을 때, 눈에 들어온 자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정말로 귀엽게 생긴 자들이었고, 마땅히 닌겐들에게 사육실장으로 모셔져야 될 녀석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친실장의 눈에 들어온 자들은 친실장에게 답답함과 무력감,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녀석들이었다. 만약 친실장에게 의욕이 남아있었다면, 지금 자들을 모조리 쳐 죽여도 모자랄 판이었겠지만, 친실장은 그 마저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짜증나는 자들에게서 시선을 떼고, 골판지 하우스 안을 둘러보니, 친실장은 더 우울해졌다. 비만 한 번 왔다하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골판지 하우스 안에, 이미 썩어서 악취를 풍기고 있는 작은 종이상자 안의 보존식, 그리고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나오는 운치냄새와 구멍 속 운치굴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저실장과 엄지의 울음소리는 친실장의 기분을 더욱 회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친실장은 당장 이 거지같은 곳에서 벗어나고

아무리 조심하게 살아도 단 한번의 행동이 파멸을 가져오는 실장석 참피 소설 가슴앓이 하편

  다음날 아침. 어젯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걸어다니기도 힘들었지만, 아침이 되자, 친실장은 굴 입구에서 비장하게 빠져나왔다. 사녀와 육녀구더기쨩의 복수를 할 것이다. 독라달마로 만들고, 내장을 모두 먹어치우고, 맛나맛나한 것을 바쳐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친실장은 굴 입구를 나섰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공들여서, 굴의 입구를 막은 다음, 정성스럽게 위장하였다. 안에 있는 자실장들에게는 무조건 조용히 있으라고 말했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친실장은 굴 주변에 숨겨놓았던 보검(못)을 꺼냈다. 평소에는 거추장스럽고, 쓸 일도 없어서 숨겨놓았지만, 오늘은 새끼들의 복수를 하기위해 꺼낸 것이다. 그리고 이것으로 최대한 닌겐을 고통스럽게 죽이겠다고 다짐하였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무장까지 한 친실장은 비장하게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만약 마주치는 닌겐이 있으면 모조리 죽일 생각이었다. 그러나, 친실장이 산을 내려간 날은 시청의 관리조사로 인해 입산통제가 이루어진 날이라서,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친실장이 산을 내려갈 때까지 인간을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 친실장은 산을 내려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었다. 자신이 누구인가? 이 산에서 가장 풍족하게 사는 실장석이다. 지금까지 싸움에서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고, 자신에게 덤볐던 놈들은 모조리 죽이거나 노예로 만들었다. 마마의 마마시절부터 자신의 일가는 산의 주인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었다. 가끔씩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독립한 자신의 자매들도 산의 다른 지역에서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고 하였다. 닌겐? 허약해 빠진 놈들에 불과하다. 자신의 강력한 펀치와 보검만 있으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녀석들이다. 아마 마마가 자신에게 닌겐들을 가까이 하지말라고 한 것도, 닌겐들의 천박한 습성이 옮아서 운치굴 노예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는 뜻일 것이었다. 감히 지금까지 천박해서 일부러 건드리지 않았는데, 주제도 모르고 자신의 소중한 자들